회사에서 누구나 탐내는 '요즘 애들'이 되는 법_요즘 애들과 반대로 하면 돼요
이번 글에서는 회사에서, 커리어에서 더 빠르고 큰 성장을 원하는 밀레니얼들의 '애티튜드(Attitude)'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도 밀레니얼인 만큼 이 애티튜드, 즉 태도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았었는데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요즘 애들은 '애티튜드'가 안 됐어 vs 어휴, 이 꼰대 회사
요즘 많은 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밀레니얼 세대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입니다. 30대 이상과 달리 밀레니얼들은 회사보다는 자신을 중시하고 조직생활보다 개인생활을 우선시하며 회사를 쉽게 그만두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인사팀은 물론 밀레니얼을 조직원으로 받는 팀장들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을 많이 해요. "내가 뽑은 애가, 내 밑에 있던 애가 나가면 나한테 안 좋은 영향이 있을 텐데..." 하는 걱정이 있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덜 '요즘 애들' 같은 사람을 선호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잘못 건드리면 '퇴사'할까 봐 밀레니얼들을 최대한 조심히 다루는데 그 결과 업무나 조직생활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입사한 지 꽤 지났는데 핵심적인 일은 해보지도 못하거나 새로운 업무를 받지 못하는 밀레니얼들이 더러 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우리 밀레니얼들은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 회사에서 배우는 게 별로 없네. 나가야지!' 하며 오히려 또 퇴사를 생각하기도 해요. 그러니 회사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밀레니얼들의 커리어 성장이 잘 되지 않고 있어요. 회사 입장에서도 답답하겠지만 개인 입장에서도 배우는 것이 적어 답답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하죠. 그럼 어떻게 해야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시키고 싶은 밀레니얼'이 될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해요.
'요즘 애들'과 반대로!
애티튜드도 실력이다
회사에서의 능력은 '업무 능력+애티튜드'로 평가받아요. 일 자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 동료나 상사를 대하는 태도, 조직 생활을 하는 태도도 회사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에요. 그런데 우리 밀레니얼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주어진 일만 잘하면 됐지. 태도는 옛날 사람들이나 신경 쓰는 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했죠. 그래서 해야 할 일은 최대한 열심히 했지만 잡무가 들어오면 화를 내며 거절하기도 했고 일이 많거나 힘들 때면 티를 팍팍 냈어요. 또 회식은 거의 다 피했고 가끔 있는 번개도 무조건 거절했죠. 대신 업무에 대해서는 확실히 해냈고 업무와 관련해서 선배들과 이야기할 때도 최대한 예의 바르게, 기본을 지키면서 대했죠. 전 이렇게 일하는 것이 요즘 세대의 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꽤 중요한 TF의 멤버를 모집하고 있었는데 전 당연히 제가 그 일을 맡을 줄 알았어요. 비슷한 직급 중에서는 그래도 일을 잘하는 편이었고 뭣보다 주제가 저랑 잘 맞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TF에 들어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단칼에 거절당했어요.
넌 힘든 티를 내자나. 그리고 너무 딱딱해
이런 이유로 거절을 당했는데 저 대신 그 TF에 들어간 동기는 반대로 "넌 참 성격도 좋고 밝아서 좋아. 일도 이 정도면 충분하고"라는 평가를 받고 들어갔어요. 그때 전 '아, 중요한 기회는 능력만으로 얻는 것이 아닐 때도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결과적으로 저보다 태도가 좋았던 동기가 더 좋은 커리어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럼 어떤 태도를 가지면 될까?
1. 힘들고 싫은 것도 한 번쯤 웃으며 참아보기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건 회식과 야근이에요. 근데 다른 사람들도 회식과 야근을 싫어해요. 이 상황에서 내가 싫다고 그냥 얼굴 구기고 있으면 그냥 '회식, 야근 싫어하는 밀레니얼'로 끝나는 거예요. 그럴 때 한 번쯤은 적극적으로 회식에 참여하기도 하고 야근 때도 얼굴 구기기보다는 에너지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안타깝게도 전 얼굴 구기는 편이었고 그런 태도가 좋게 보이지 않아 좋은 기회를 놓친 반면 늘 생기 있고 에너지 넘쳤던 동기는 좋은 기회를 얻었죠.
또 잡무나 다른 사람 업무를 도와주는 일은 성과와 직결되지 않아 모두가 싫어해요. 귀찮고 도움도 안 되는 일이라 좋아하는 사람이 드물죠. 전 그런 일을 받으면 짜증을 많이 냈어요. 할 때도 대충대충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기 좋은 것만 하려는 요즘 애들'이 되어 버린 것이죠. 이것도 제가 좋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큰 이유 중 하나였어요.
그 뒤로 전 최대한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려 하고 쓸데없는 일이라도 '다 태도 점수를 받기 위해서야~' 하는 생각으로 해내고 있어요. 사람들이 싫어하는 잡무나 일방적으로 누군가를 도와줄 때도 웃으면서 최대한 잘해보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조금씩 저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쪽으로 변해 갔죠.
2. 제가 해보고 싶어요
주어진 일이 적으면 좋아요. 회사에 있는 동안 널널해 메신저로 친구들과 수다 떨기 좋고 폰으로 많은 걸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회사에서 빼먹을 지식이나 경험이 줄어드는 거죠. 그럴 때 한 번쯤은 상사에게 가서 '저 뭐 할 거 없을까요?' 한 마디 던지는 거예요. 그러면 새로운 걸 배울 기회도 생기지만 무엇보다 태도 점수가 올라가요. 이 태도 점수가 쌓이다 보면 "쟤는 좀 배우려는 애 같더라" 하면서 선배들이 탐을 내게 되죠.
3.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가르쳐 주세요
전 질문하는 것이 부끄러웠어요. 뭔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하기보다는 구글링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더 좋았죠. 스스로가 잘 모른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싫었어요. 그러다 질문이 얼마나 태도 점수를 쌓는데 좋은지 깨달은 뒤로는 질문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선배~ 저 이거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한 번만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