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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이소에서 특이한 모양의 '치실'을 산 적이 있다. 일반 치실보다는 거의 2배가량 비쌌지만 기능적으로 더 좋아 보여 구매했다. 결과는 실망만 남겼다. 일반 치실보다 양도 훨씬 적었을 뿐 아니라 내구성이 약해 금방 툭 끊어져 버렸다. '가성비' 최악의 치실이었다.

 

모든 직장인은 회사나 상사로부터 좋은 대접과 높은 연봉을 받길 바란다. 그런데 스스로 질문해보자. 과연 나는 현재 내 연봉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가? 더 높은 연봉을 바란다면 나는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사회생활 2년 차도 안된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어쩌면 정말 어린 꼰대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가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는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와 종업원의 관계는 일종의 '계약' 관계이다. 회사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의 능력을 사는 것이고, 나는 내 시간과 능력을 팔아 '돈'을 받는다. 내가 받은 '돈'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손해 보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한쪽이 손해 보는 계약 관계(혹은 파트너십)는 오래가지 못한다. 서로에게 마이너스이다.

 

나는 회사 내부에서 인정받는 사람보다는 시장 전체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내가 얼마만큼의 매출 혹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증명할 수 있도록 증거를 만들어야 한다.

 

이 생각을 한 후에 내가 회사 생활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현재 내가 맡고 있는 서비스는 팀 내에서 부가서비스 정도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서비스이나 해당 서비스의 매출을 더 올려보기 위해 틈틈이 준비하고 있다. 내 연봉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내 가치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생각이 꼰대 같이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는 회사의 사장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철저하게 '나를 위한' 생각이다. 공무원, 공기업이 아닌 이상 내 연봉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나는 회사 내에서도,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내가 얼마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야 이직 시에도 합당한 연봉 혹은 그 이상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 나는 얼마의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이윤창출이 목표인 사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처 : https://brunch.co.kr/@jangbogo/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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