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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A는 지금 몇 개월째 취업에 고전하고 있다. 

대체 왜 그럴까? 

 

A는 국내 유명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국내 명문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수료했다. 그리고 관련 업계에서는 꽤 괜찮은 이력을 쌓아왔다. 일반 기업, 협회, 정부기관 등에서 일했으며, 그동안 각종  관련 저널에 논문도 기재하고 대외활동도 다양하게 수행하였다. 그 결과 모교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각종 인터뷰에 등장하여 전문성을 가지고 발언하는 모습이 기사화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 A는 다시 일반 기업 취업을 준비 중이다. 몇 개월째 취업에 도전하며 여러 기업에 원서를 넣고 있지만 정작 채용에 이르는 기업은 없고, 계속 노력 중인 상황. 

 

 

나는 그에게 이야기했다.   

“A님 이력은 언 듯 보면 화려해 보이는데,
사실 대체 어떤 업무가 주력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엄청 방대한 분량의 이력에 열심히 살았고, 대단한 사람인 것은 알겠는데,
사실 회사에서 엄청 대단한 사람 혹은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기업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전문적으로 해 본 사람,
일을 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원해요.

그러니까 딱 오픈된 포지션에 ‘맞는’ 사람,
적합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지,
대단한 사람을 원하는 것은 아니에요. 너무 모자라도 안되고, 너무 넘쳐도 안 돼요. 이력서에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할 듯 보여요.” 

 

 

너무 모자란 것은 그렇다 치고, 너무 넘치는 것도 문제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것에 대한 답을 도출해 내려면 우리는 기업이 ‘조직’이라는 것에 중점을 가지고 생각해야 한다. 

 

기업이 조직이란 것은, 기업은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으로 만약 누군가가 어떤 기업에 입사한다면 그는 아래에 부하 직원을 두게 될 것이고, 위에 상사를 두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기업에서 인재를 새로 채용할 때는 바로 이 조직생활의 조화로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상사들은 자기보다 잘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을 부하 직원으로 두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훌륭한 이력을 가진 부하 직원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은 바로 그로 인해 언제 나의 위치가 위협당할지도 모른다는 생존 본능일 것이다. 그러니 어느 일반 기업에 일반 직원으로 입사할 생각이라면 본인이 그 포지션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사람처럼 보이게끔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 

 

 


본인이 경험했던 모든 것을 이력서에 넣고 싶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나는 이것도 해 봤고 저것도 해봤으니 나는 잘난 사람”

 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취업을 정말 하고 싶다면 그렇게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공백 기간 없이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었고,
그러니 업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있으며,
또 이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이런저런 업무를 해 봤었으니,
그리고 이런 성과를 냈었으니,
나는 이 포지션에서 저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족하다. 그 외에 다른 대외활동 내역은 불필요한 사족일 뿐이다. 

 

 

만약 A가 임원 포지션에 임한다면, 어느 회사에 대표로 지원한다면, 또 그에 맞게 이력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때에도 일반 기업은 ‘조직’이라는 사실에 입각하여 이를 반영하여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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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출간, 김경옥 저)

커리어 독립 플랜
이 책은 나의 커리어를 빛나게 하는 4가지로드맵으로서 취업의기술_스토리텔링, 슬기로운 직장생활 방법, 헤드헌터가 알려주는 이직의 기술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독립을 위한 커리어독립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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