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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굉장히 긴 시간을 일을 하면서 보낸다. 우리가 사회 생활 초반, 경력 초반에 회사를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할 때 사실 우리에게는 그리 많지 않은 선택지들이 있었고, 나를 받아주는 그 회사에서 이 직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고, 이제 내가 몸 담았던 이 직업, 이 산업이 왠지 예전 같지만은 않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력 전환이라는 것이 꼭 내가 그것을 원해서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경력을 쌓아가야 하는 그 긴 시간 동안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우리를 둘러싼 사회도 큰 폭으로 움직인다.
순간순간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하는 일에만 매진하여 세상에 대하여 반쯤은 눈 감고 지내는 동안 내가 속해 있는 산업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변해갈 수도 있고, 이로 인해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아니 여차 저차 해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 심각한 불경기에 회사는 살아 남더라도 그 안에서 일개 직원으로 종사하던 우리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제거를 당해야 하는 불필요한 비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하던 회사가 속한 산업 자체가 쇠퇴의 길로 접어들어서 회사가 문을 닫거나, 인원 감축을 시행한 것이라면 어쩌면 우리는 그간 쌓아왔던 경력을 살리는 관련 업종이나 직종으로 이직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경력 전환을 선택해야만 한다. 

 

 

“이 나이에 내가 무슨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어”
 “그냥 나는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할래. 송충이는 솔잎 먹는 다고 그래도 내가 했던 일 해야 승부를 보지.” 

라고 하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리는 새로운 일, 새로운 업종, 새로운 직종에 도전해야 하는 경우가 나의 선택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이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있어봤자 같이 침몰하는 것뿐이다. 우리가 탄 배가 지금 서서히 침몰하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면 재빠르게 다른 배로 옮겨 타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능한 내 패를 점검해야 한다. 나는 무엇을 내 강점으로 제시할 수 있는가? 내가 탄 배 말고 다른 배에 옮겨 타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지만, 결국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다른 시장은 어디에 있을까?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다른 배로 옮겨 탈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데에 있어야 한다.
일단 다른 조건들은 차치하고서 우선은 옮겨 탈 수 있는 가능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 시장에 진입한 다음에, 다시 내가 가진 것들을 결합하여 더 큰 강점을 만들어 더 나은 조건,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다음 기회를 다시 노리는 것이다. 

 

배를 옮겨 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지금 가진 것들을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새로운 무대에 진입하면서 내가 지금 가진 것들을 모두 고집한다면 배를 옮겨 타는 것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 

연봉이야 수평이동이 될 수도 있고, 아직 그 시장에 대한 경험이 없으므로, 해당 시장에서 경력을 쌓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직급, 보직 등은 어느 정도 양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면접을 잘 보아서 연봉을 상승해서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게 성장의 가능성을 선사해 줄 포지션이라면 그러한 기회가 다음 번에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의 나는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려는 1인일 뿐이고, 그 분야의 구체적인 경력이 없는 상황이기에 지금 당장 모든 처우를 고집한다면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다소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도, 성장하는 산업으로 경력을 전환하여 다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발돋움 할 수 있다면 그 이후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은 침몰하는 배 안에서 지금의 처우에 만족하며 이직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더 크고 많을 것이다. 

 

침몰하는 배 위에 남아 끝까지 배를 돌보아야 하는 것은 선장과 그와 가까운 인력들이다. 내가 가는 길의 파도가 심해 배를 삼킬 것만 같다면 다시금 평화롭게 드넓은 대양이 펼쳐지는 곳으로 옮겨 가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 것뿐이다.

 


 김경옥 컨설턴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경제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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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ok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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