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MBA?라는 질문이 막막하다면!
지난 8월부터 매월 한 번씩 퇴사 학교에서 ‘회사 다니며 MBA, 그리고 일의 의미'라는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은 10월 29일 토요일 예정입니다. ^^
강의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MBA를 지원할 때 자소서를 막막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보았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고 정답은 아니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어디서부터 뭘 써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 응용하시라고 간단히 단계별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첫째. 자신에게 질문하기
사실 자소서나 면접에서 중요한 질문이기도 하고,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인생에서도 매우 중요한 질문인 이것!
MBA에 왜 지원하셨나요? MBA가 지원자의 진로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왜 긴 왜야? 몰라서 묻나? 승진! 이직! 높은 연봉! 때문이지! 그리고 스펙 ^^
과연 MBA가 승진, 이직, 높은 연봉을 보장해줄까요? 댓츠 노노!
사실 이런 것을 얻을 수 있을지 100%로 보장은 안되지만 이것보다 훨씬 인생에 도움되는 다른 것들을 더 많이 얻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MBA입니다. 물론 모든 건 자신이 하기 달렸지만요.
암튼 그것이 무엇이냐?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바로 다양한 방면으로의 '성장'입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커리어 패스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거나, 내 인생에 보이지 않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게 바로 MBA입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그럼 이 MBA가 내 커리어적인 측면에서 어떤 성장 포인트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질문 순서를 바꿔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1.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 What / 나의 커리어 목표는 무엇인가?
2. 자신이 그 일을 왜 하고 싶은지 생각 Why / 나는 왜 그 일이 하고 싶은가?
3. MBA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 How / 그 커리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난 무엇 무엇을 해야 하는가?
둘째. 커리어 목표 설정
사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 것까지는 쉽게 생각이 되는데 자신이 그 일을 왜 하고 싶은지는 쉽게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정말 오랜 기간 고민이 필요한 질문입니다.
Why가 도저히 생각이 안 난다면 시간을 가지고 계속 고민하시고^^ 우선 1과 3번을 자소서에 적어보세요. 2번을 대답할 수 있다면 더욱 파워풀한 자소서가 되겠지만요.
예시
1번: 나는 회사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리더로 거듭나고 싶고 (회사 임원), 향후 마컴 분야 전문가 및 컨설턴트로 강사, 1인 기업가가 되고 싶다.
3번: MBA를 통해 마케팅 지식을 쌓아 이론과 실무를 결합시키려고 한다. 업무적으로 큰 그림을 기획할 수 능력 및 실행 스킬 그리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 등을 길러줄 것이라 믿고 지원했다.
셋째, 내 스토리 고르기
MBA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비슷할 수 있습니다. 아니 비슷합니다. 종합적인 비즈니스 시야, 경영 지식, 경영 인사이트, 네트워킹, 리더십, 업무 스킬, 전략적 비즈니스 마인드 등등의 향상입니다.
얻고자 하는 결과는 비슷하지만 이걸 왜 얻고 싶은지 개인적인 스토리를 토대로 잘 설명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예시 1)
회사에서 xxx 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 혹은 리더로서 이끌게 되었는데, 일을 하면서 스스로 업무 진행은 잘하지만 의견을 모으고 조율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이러한 리더십을 MBA에서 배우고 강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시 2)
나는 회사 그만두고 창업을 했는데, xxxx의 경험을 통해 경영 전체를 보는 인사이트, 직원들을 다루는 리더십 스킬이 필요하고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MBA를 통해 이런 종합적인 비즈니스 시야를 기르기 위해 지원했다.
예시 3)
나는 한 회사를 오래 다녔다. 물론 현재 회사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지만 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있는 MBA에서 그들과 함께 토론하고 팀플 하고 공부하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경험으로만은 한계가 있어서 높이 올라가려면 그에 맞는 백그라운드를 MBA를 통해서 구축하는 것이 커리어 패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예시 4)
얼마 전 마케팅으로 부서가 바뀌었다. 마케팅 업무 지식과 스킬을 더 쌓을 수 있고, 전체적인 마케팅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하고 싶어서 MBA에 지원했다. 현재 마케팅을 4P 중 상품 기획을 맡고 있는데 상품 시장 조사부터 상품이 어떻게 기획되고 제작되는지, 어떻게 채널을 구축하는지, 어떤 프로모션 방법이 효과적인지 등을 배우고 싶다.
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찾아보세요. 결국 업무역량 기르기, 리더십 기르기 등 이런 부분에서 발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같을 수 있지만, 그 이유를 풀어가는 방식이 자신만의 스토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남생?
넷째, 전체적인 스토리라인 구성
질문: 진로자의 진로계획 및 고려대 MBA 수학이 그 계획에 어떤 도움되는가?
저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 내 경험으로 썰 풀기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 본사에서 진행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한국 지사에서 기획하고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그 일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 회사 전체를 봐야 하는데 그런 시야가 부족했다.
느끼고 배우고 싶었던 점: 전체적인 경영이라는 그림에 대해 더 채워야겠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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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처음부터 나는 인생에서의 커리어 목표가 무엇이다. 고 밝히면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략적 비즈니스 마인드, 네트워킹, xxx 능력 등이 필요하다.
나는 그걸 배우기 위해 지원했다.라고 처음부터 목표를 이야기하고 전개하셔도 됩니다.
2. 내가 느꼈던 부족함, 어떤 부분에서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 이야기
어떤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는지 상황과 좀 더 구체적인 설명
갈증이 나고, 더 배우고 싶었던 부분에 대한 설명
3. MBA에서 이런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
앞에 이야기 한 부분과 연결해서 이런저런 점에서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리더로도 성장할 때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가미된 전략적 마인드를 기르는데,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도움될 수 있을 것 같다. 등
4. 나의 장기적인 목표와 비전 제시하면서 마무리
내 목표는 xxx인데 MBA를 통해 이런 목표를 이루겠다고 결심과 비전 제시
다섯째, 쓰기 ^^
구성한 대로 써내려 가심 됩니다. 처음부터 한 번에 너무 잘 쓸려고 하지 말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다 쓴 다음에 하루 묵혔다가 다음날 고치고, 또 묵혔다가 고치고 해서 데드라인에 맞게 제출하면 됩니다.
그리고 글을 매끄럽게 쓸 자신이 없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시중에 나와있는 MBA 에세이 책 등을 1~2권을 보고 나랑 같은 말을 하고 있는데 더 조리 있고 세련되게 설명되어 있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표현한 단어나 문장을 비슷하게 쓰시면 됩니다. 내용을 다 베껴 쓰면 안 되고요 ㅜㅠ.
MBA에 지원한 동기는 자기만의 이야기로 자기만의 동기로 쓰되, 다양한 표현 방법은 다른 사람이 쓴 에세이에서 참고하시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그렇게 참고하면서 썼어요.
MBA 면접에 대한 간단 팁!
1. 왜 MBA에 지원하셨나요?
자소서가 진짜로 내 이야기로 됐을 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대답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자기에 대한 이야기와 MBA를 잘 엮으시면 왜 MBA를 오고 싶어는 잘 대답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케이?
2. 왜 우리 학교 MBA에 오려고 하나요?
그 학교에 대한 장점 3개만 준비해 가세요.
예를 들어 나는 재무 쪽 일을 하는데 이 학교가 그쪽으로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전략 쪽을 일하는데 이쪽으로 수업을 찾아보니 커리큘럼이 이러저러한 점에서 훌륭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어떤 특정 교수님이 계시는데 그 교수님 수업을 듣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사실 야간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힘든데, 이 학교는 그런 부분에서 학생들끼리 친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고 들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찾아보니 이 학교는 다른 학교에 없는 어떤 제도가 있어서 그 제도를 활용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학교를 2년 동안 다닐 건데 가보니 여기 건물이 다른 데보다 훨씬 좋더라 인프라가 좋아서 더 공부할 맛이 날 거 같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등등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덧붙여서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그냥 이 학교가 좋으니까요~ ^^
3. 자기소개 헤보세요. (정답은 없습니다 샘플을 한 가지 드려보자면)
자기소개는 대략 1분으로 준비하시고
나는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해왔고 (전문성 강조)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다.
정도로 설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국제기구 언론홍보팀, 홍보대행사, 독일계 회사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현재는 스타트업에서 국내 및 해외 홍보를 하고 있다. 인생의 키워드는 성장이라서 성장을 위해 이직도 했고 평소에 자기계발도 게을리하지 않아 책도 썼다. 나는 인생 키워드에 맞춰서 이렇게 저렇게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xxx로 성장하기 위해 MBA에 왔다.
중요한 것은 내가 자기소개했을 때 교수님이 물어볼 만한 걸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이 질문받고 싶은 것으로 대답하세요. 예를 들어 저는 책 썼다고 자기소개 때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그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교수님: 책을 썼네요? 어떻게 썼어요?
저: 아 네 저는 항상 노력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책 쓸기회가 왔는데 일하면서 썼고 주말 다 반납하고 1년 동안 블라블라 이야기하면 됩니다.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어필됩니다.
대답을 할 때, 받고 싶은 질문을 고려해서 대답합니다.
4. 이밖에 다른 시사 문제는 얼마나 평소에 준비하시느냐에 따른 것 같고요.
최근 시사에 대한 사설 읽으시고 자신과 맞는 방향대로 포인트별로 정리해 놓으세요. 시사 문제 안 나오면 할 수 없고요 ㅠㅜ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연대 MBA 면접 볼 때 당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핫했을 때 "왜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제가 어케 압니까?라고 하면 안 되겠죠? ㅎㅎ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자소서, 면접 준비하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막막하시다면 참고만 해주세요~
또한 MBA에서 그 많은 비용, 그 시간 투자해서 무엇을 얻는지가 궁금하시다면 등록 궈궈 ~ http://t-school.kr/mba_anna/ (강의 후기도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흑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이라는 분이 이런 말을 했대요~
모든 것이 부딪친다고 해서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딪치기 전까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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