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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창립 이래 매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려 6년간의 긴 시간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던 셈. 이런 제주 항공을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그, 바로 김종철 대표이다. 취임 후 1년이 지나서야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처음 제주항공을 맡았을 때 답답하고 한심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어서 무엇이라도 결과라도 낸 다음 말을 하자는 원칙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는 심정을 밝혔다. 화학공학도 출신인 그가 최고경영자로 항공 사업을 이끌며 받았을 따가운 눈초리에도 불구, 제주항공을 탄탄한 저가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머리 속에 남은 질문이 있었다. 

저가항공, 싸면 편안함을 포기해야하는가? 

이로부터 시작된 고민과 함께, 중장거리 여행 수요의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는 국내 항공사의 현실은 그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고, 그는 결국 2017년 7월 '에어프레미아'라는 항공사를 설립하게 된다. 

 

새로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비행기 한 대 없는 '에어프레미아'에
투자금이 쏟아지는 이유?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확보한 370억원의 투자금 외, 국토교통부의 인가 신청 후 대신프라이빗에쿼티펀드 등 국내 대형 토종 사모펀드에서 투자금 1250억원을 추가로 모집했다. ('18. 11. 29 기준) 아직 신규 항공사 면허 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서로 투자하겠다고 난리라니? 그 이유를 알아보자

에어프레미아의 히스토리 (출처 : 에어프레미아)

 

항공 분야의 혁신을 위한 항공 스타트업

에어프레미아는 한국 최초, HSC(Hybrid Service Carrier)라는 개념의 항공사이다. 아시아나,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 그외 저가 항공사의 장점을 결함한 형태로 좌석, 가격, 노선 부문의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김종철 대표의 의문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왜 싸면 편안함을 포기해야 하는가?

 

에어프레미아의 좌석 분류는 딱 두 가지,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그 중 이코노미는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넓은 35인치지만 가격은 국적사 대비 80-90% 수준.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비즈니스석과 맞먹는 42인치 넓이지만 가격은 비즈니스석의 50% 이다. 

에어프레미아의 좌석 간격 (출처 :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

에어프레미아가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 세 가지

1.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 : 연료 비용 절감
2. 단일 기종 전략 : 운항과 정비 효율 상승

3. 경영의 차별화 : 전략적인 노선 선택과 운항 스케줄 관리

 


HSC에 대한 수요는?

 

인당 GDP가 3만불을 넘기면 중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는 통계가 있다. 짧은 거리라면 저가항공도 경쟁력이 있지만, 비행시간이 길어지면 소비자가 편안함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진다. 현재 한국은 저가항공사들을 필두로 단거리 노선은 잘 갖춰져 있지만, 중장거리 노선은 여전히 외항사의 비율이 높다. (중장거리 노선 국적사 연평균 성장률 4.0%, 외항사 성장률 8.4%)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여행을 위한 대안으로, 국적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공기 및 엔진 제작사가 직접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항공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최고 수준의 안전 수준을 만족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의 전략. M 사이즈중형 항공기 단일 도입 (출처 :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는 전 기종을 단일하게 중형 항공기로 운영할 예정이다. 항공기가 클 수록 기체의 모양과 연료통의 용량이 달라져서 더 멀리 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항공기는 무거워서 중형 항공기보다 1,000km 정도만 더 날 수 있다.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의 경우 소형 항공기로 가기 불가능하여 대형 항공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 중형 항공기가 도입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취항 예정지인 LA 한인 동포의 투자도 등에 업고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 하기환(왼쪽에서 다섯 번째) 회장과 에어프레미아 김종철 대표의 MOU 체결 (출처 : 중앙일보)

 


 

앞으로 가야할 길

 

아직 에어프레미아가 날아오르기 위한 길은 멀고 험난하다. 정부가 항공사 규제 완화 정책으로 항공사의 추가 진입이 기정사실로 되었지만, 기존 항공사들의 반발이 크다. 국내 항공사는 신규 항공사가 시장에 진입했을 때 시장 포화, 과열 경쟁, 인력 유출, 수익성 하락, 안전문제 등을 피력했다. 실제로 미국 항공산업은 항공 정책 규제 완화로 항공사가 폭증하여 줄파산한 경험이 있다. 

안전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운항이나 정비 인프라 확대 없이 항공사 숫자만 늘어나면 경쟁 증가로 인한 수익 감소 뿐 아니라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 중소형 항공사는 대형 항공사 대비 정비 기준 자체가 낮은 점이 현실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하였듯, 에어프레미아는 국적사와 경쟁하지 않는 중장거리 노선을 타겟으로 하여 경쟁 구도를 피하고, 자체 안전관리가 가능한 글로벌 항공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안전문제를 최소실제로 항공백서 등 통계를 보면, 준사고의 발생빈도수는 운항 횟수 당 대형 항공사가 저비용항공사보다 더 많다. 

 


에어프레미아의 홈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대비되는 선택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통해 품격을 실현합니다.타협하지 않고 최적의 지점을 찾아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지금까지 없던, 많은 사람이 생각했지만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항공의 판로. 에어프레미아가 열어갈 미래가 기대된다. 

 

에어프레미아 김종철 대표 (출처 :패스트캠퍼스 퓨처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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