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다른편에서 말씀드렸듯 나는 Career Fair에 이전 회사를 대표하여 면접관으로 참석을 하고, 부지점장 급 이상의 매니지먼트 인력 선발시 한글, 영어 면접 실무를 담당하였다. 물론 지점장 근무시 수많은 미국인 파트타임 직원들 또한 직접 면접을 보고 선발했다.
6년 조금 안 된 짧은 경력이지만 배우고 터득한 부분이 많았고, 내 이직 면접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조금이나마 이 글이 미국 취업 및 이직을 고민하시거나 영어 면접이 걱정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로 나는 재직중인 Compass Group 뿐 아니라 미국 스타벅스, Sodexo Group, Juice Press, Pressed Juicery, Chipotle 등 미국 식음 업계에서는 유명한 회사들과 최종 오퍼 및 2차 인터뷰 등까지 합격하였다 (그외 의료기기 판매사나 헤드헌팅 업체 제의 등 생각해보니 많았다). 아무리 Compass Group이 꿈의 회사였어도 퇴사하고 3개월 쉬면서 실패할 경우 대비하여 보험은 꼭 필요했었기에 필사적으로 여러 회사의 인터뷰에 적극적인 자세로 응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
1. 철저한 준비
모든 면접 관련 노하우나 서적을 보면 101, 즉 기본적으로 강조되는 부분일 것 같다. 이것은 영어 면접뿐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언어의 면접들에 공통 적용일 것이다. 가령, 내가 면접관으로 근무하는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단지 기회가 되어 지원한 것이라고 듣게 되면 호감도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기본적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특히나 문화나 시스템이 잘 구축된 회사를 지원할 때는 반드시 그 회사의 핵심 가치나 비전 스테이트먼트 등을 공부하고 지원하여야 한다.
나는 늘 어느 회사를 지원하건 그 회사는 꿈에 그리던 입사하고픈 회사였다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회사에 대한 준비성을 보이려면 그 회사의 역사와 사업 분야, 최근 2년의 사업 동향, 핵심 가치와 비전, 그리고 회사가 성장중이라면 그 이유, 반대로 하락중이라면 그 이유와 대안책 정도는 필수로 준비해야한다. 여기에 회사에 공개된 임원급 인물들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공통점을 찾아보려 애쓰고 기타 뉴스거리 등 이러한 기본 정보들을 바탕으로 하고, 그 정보들 위에 나 자신을 녹여내야한다.
그리고,
회사가 어떤 상황인지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설명하고, 당신을 뽑는다면 어떠한 부분에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인지 자신을 투영시켜 면접관들에게 청사진을 그려줘야 한다.
스스로를 상품화하여 생각해보라. 철저한 준비 단계는 마치 제품의 개발 및 연구 단계와 같다. 아무리 재료가 훌륭해도 적절한 조합이나 제작이 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무용지물. 간절한 마음을 담이서 나 자신을 면접관에게 판다는 마음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당신 혼자만 그 포지션에 면접을 보게 된 사람이라고 방심하면 정말 좋은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으니 반드시 간절함을 갖길 바란다.
온라인을 통한 지원이 많이 활성화된 시대이다. 그렇다고 면접을 보러가면서 빈손으로 갈 생각은 버리길 바란다. 면접을 보러가면서 출력된 이력서를 가지고 가는 것은 꼭 해야할 일이다. 이력서에 영어 스펠링 실수는 없는지, 개인 정보는 정확한지 등 꼼꼼히 검수를 해야함은 물론이다.
참고로 나는 이력서를 일반 레터지나 A4 용지에 절대 출력하지 않는다.
이것이 당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강력한 하나의 노하우일 것이다.
당신이 미국내에서 취업 및 이직을 준비중이고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면 지금 당장 Staples나 Office Depot을 가보길 권한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 매장이건 (한국은 요즘 어떤 회사나 루트가 오피스 용품 구매로 유명한지 잘 모르겠다). 종이를 판매하는 섹션에 가보면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목적의 종이들이 많다.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투자를 아끼지말고 이력서용 고급 종이를 구매하라. 그리고 세트로 이력서용 커버 폴더도 구입하라. 그렇게 깔끔하게 준비된 것들은 당신의 품격을 높여줄 것이다. 내가 그렇게 준비한 이력서를 실제로 받아보고 감탄하지 않거나 프로페셔널하다고 코멘트 주지 않는 면접관은 내 기억에 단 1명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복장은 당연히 정장을 추천한다. 넥타이를 매는 것이 좋은지 아닌지 묻는 질문이 많다.
안매고 왔다고 안좋게 볼 수 있어도 매고 왔다고 나쁘게 볼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자신이 누구나 구매하고 싶어지는 최고의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예쁜 포장지와 장식을 선택하여 돋보이게 하라.
물론, 정장을 선호하지 않는 특별한 회사도 있으니 회사의 성향을 잘 파악하길 바라며, 일반적인 회사라면 깔끔한 정장과 타이로 멋을 내길 바란다. 여성이라면 단정한 머리 정리가 필요하고, 남성이라면 왁스나 젤, 스프레이 등으로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가는 것은 면접 기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
2. 영어에 대한 자신감 기르기
이상하게도 우리는 '발음과 문법'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곤두세워왔다. 그러나 본인이 미국에서 태어나서 영어가 모국어이거나 어릴적 조기 유학을 와서 모국어인 한국어와 미국어가 비등한 수준으로 유창한 수준이 아니라면 애초부터 두려움을 버려야한다. 그것은 바로 당신이 볼 인터뷰는 영어 시험이 아닌 당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그리고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고르는 '면접'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어를 유창하게 막힘없이 잘한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겠지만 그 것 때문에 초장부터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발음이 갖춰졌다면 발음과 문법보다는 어휘와 제스쳐에 집중하기를 권한다.
특히! Eye Contact 눈맞춤!
어떠한 어휘를 선택하느냐는 당신의 순발력과 지식을 나타내는 방법이며, 제스쳐는 자신감의 표현이 될 것이다. 눈맞춤은 나처럼 많은 시간을 한국에서 자라오신 분들이라면 정말 어렵고 고치기 힘든 습관중 하나일 것이다. 반드시 면접전에 철저한 훈련이 갖춰져야하는 부분이다. 자신이 없어보이거나 심지어는 면접관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충분한 훈련과 마인드 컨트롤을 하길 권한다.
추가적으로 내가 미국에오고 한참 영어에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을 때 서럽긴했지만, 무언가 크게 느끼고 자신감을 찾게된 계기가 있었다. 발상의 전환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것은 스스로가 외국인임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 해보자. 한국에서 외국인을 뽑는 입장의 경우이다. 한국어를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굉장히 대단해보이고 어딘지 이상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 외국인이 한국어를 못한다고 하여도 그것이 크게 어색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의 면접관은 이미 당신이 외국인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오히려 당신의 영어 실력에 의외로 놀랄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은 고등교육이 매우 발달한 나라임을 잊지말자). 자신감을 갖고 당돌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그러려면 풍부한 어휘 보유를 위한 단어 공부만은 필수다).
노력한다면 절대 넘지 못할 산이 아니다. 그리고 크고 좋은 회사의 경우 영어 실력보다는 실무 능력을 더 중요시 생각하니 지원 분야의 전문성을 어필할 방법에 더욱 집중하라.
그리고 다소 충격적인 내용일 수 있는데, 미국 회사에 지원한다면 이 부분을 명심하고 꼭 자신감을 갖기를 바란다.
미국은 Official Language, 즉 공식적인 언어가 없다!
미국은 여러 민족,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인하여 생긴 이민국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타 문화와 언어를 존중한다. 다만, 과거 주류이자 사회 지배층이던 백인이 사용해왔던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보편화 되었을 뿐이다. 지금 미국은 남미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어느 곳에서건 쉽게 스페인어 설명이나 통역을 구할 수 있다. 훗날 스패니쉬를 구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영어 구사 인구보다 많아지게 될지 모르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이야기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렀지만 본질은 미국에서 지원할 때는 그만큼 언어로 인해서 기죽지말고 당당하라는 것이다. 당신이 지원하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면 분명 당신이 가진 다양성과 가능성을 존중해줄 것이다.
3.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라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 것은 미국도 매한가지
긴장되어 쉽진 않고 어색하겠지만 가급적 눈을 맞추며 자신있는 미소를 보여라. 미국인들은 회사에서 자신감 없는 사람은 경쟁에서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당신보다 못할 것은 없다' 라는 마음을 새기고 여유있는 마음 자세로 편안한 미소를 가지길 권한다. 미국의 면접은 하나의 기싸움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무조건 예의바른 답변보다는 소신에 가득찬 여유있는 미소가 곁들여진 자신감 있는 답변이 당신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할 수도 있다.
가장 유념해야할 부분은 미국의 경우 같은 인더스트리 (산업군) 안이라면 서로간의 네트워킹이 잘 되어 있을 수 있다. 특히 출신 학교나 지역, 출신 회사 등의 연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각 종 학술 세미나 및 제 3 기관을 통한 네트워킹으로 많은 정보가 서로 공유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면접을 보게 되건 신중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해야한다.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나거나 당신에 대한 평판을 듣게 될지 모를일이기 때문이다.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에는 당신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미소만큼 확실한 무기가 없다.
4. 별책부록 - Linkedin
https://www.linkedin.com
Linkedin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잘 포장하여야 한다. 나는 Compass Group 지원전부터 네트워킹을 위해 Linkedin Premium 계정을 등록하고 그룹 내 HR 관련 인력들과 네트워킹을 시작했다. HR 부서의 직원들은 링크드인을 통한 구인이나 네트워킹 문화에 매우 익숙해져 있어서 큰 부담없이 커넥션을 요청해도 무방하다. 다만, 가급적이면 단순히 커넥션을 요청하는 것보다 간략한 자기 소개와 더불어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표명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커넥션이나 메시지가 무시 당했다고 절대 기죽지 말아야 한다. 어떠한 사람들은 같은 회사 사람들이 아니면 메시지에 답장을 안하는 경우도 많다. 한가지 예로 우리 회사의 교육부문 CEO는 내가 이직을 목표로 네트워킹을 시작했을 때 커넥션을 받아주었고, 내가 보낸 메시지도 확인했었으나 답이 없었다. 내가 그룹에 이직을 성공하고 난 후 소식을 업데이트 했을 때 오히려 먼저 메세지를 보내주며 축하하고 그전에 먼저 커넥션 신청과 더불어 회사에 대한 애정 어린 메세지에 고마웠다는 코멘트를 주며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해주기도 하였다.
구직을 위한 여러 유명한 사이트들이 많다. 예를 들면, Indeed, Glassdoor 같은 전문 사이트들 말이다. 다만, 다수의 회사들이 프로페셔널하게 진짜 전문성 있는 구직 및 커리어 사이트로 유일하게 인정하는 것이 Linkedin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계정을 잘 가꾸고 업데이트 하기를 바란다. 실제로 많은 HR이나 실무진들이 지원서를 받고나면 링크드인 페이지를 방문해서 스크리닝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국에도 헤드헌터들을 중심으로 링크드인을 많이 활용하는 추세이므로 잘 활용한다면 여러 방면으로 좋은 진척이 있을 것이다. 공개적으로 업로드 되어진 본인의 이력서라고 생각하고 가다듬길 권해본다.
고민 및 궁금하신 부분들은 이메일로 문의주세요.
여러 질문들 취합해서 공통적인 부분들이 많다면 글로 적기도 할 예정입니다. 많은 구독과 라이크도 부탁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성실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모두가 꿈꾸는 회사에서 행복하게 일하는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 슈퍼루키에 정식으로 코칭을 진행하는 멘토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떠나 최대한 좋은 결과를 이루실 수 있도록, 그리고 좋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후회하시지 않을 만족스러운 내용으로 준비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노하우를 전하는 '조하우 Cho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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