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최저임금으로 살아가기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문구
파견업체 우후죽순... '사람 장사'는 불황 없다
기사가 나온 날짜는 꽤나 오래 전이지만, 아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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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려는 글은
바로 이 '사람 장사'를 통해 에이전시에 수백만원을 내고 싱가포르에 오게 된 한 명의 외국인 노동자 이야기다. 헤드헌팅 업체가 아닌 일반 현지 에이전시(우리나라로 치면 파견업체)를 이용하여 취업하였기에 이 물가 비싼 싱가포르에서 한국의 최저시급도 못 받고 살아간다.
싱가포르에는 최저임금이 없다.
브런치에도 이미 싱가포르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꽤나 보았기에 이 글이 얼마나 와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글이 해외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의 부러운 이야기라면
나의 글은 어떻게든 하루하루 버티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나는 시내 한복판이 아닌 구석 후미진 곳에서 올해 한국의 최저시급정도 되는 금액을 받으며 일하고 있고 많은 호텔리어들은 주 52시간이 넘는 시간을 주말도 없이 일하지만 120만원도 안되는 돈을 받아가며 일한다.
우리 모두 수 백만원 씩 내서 '탈조선'하여 '외노자'가 되기로 결정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무엇 때문인지 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들은 꿈을 위해, 어떤 이들은 마지못해, 어떤 이들은 이미 들인 돈이 아까워서,
나 역시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고 꿈꾸며 이 곳에 왔지만.. 잘 모르겠다.
사실 지금이라도 돌아가야 한다면 돌아가고 싶다..
그래서 브런치를 신청했다.
이곳에 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비록 현재 우리가 처한 환경이 마냥 낙관적이지 않고,
비자가 캔슬되어 돌아가야 한다 하는 상황이 올지라도 (해외에서 비자는 정말 정말 중요하다)
그 모든 과정을 이 곳에 올리고 싶다.
'진짜' 해외 생활의 민낯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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