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스터디를 진행하며 알게 된 사실들 중 하나는 생각보다 많은 취준생들이 영어면접 준비를 위해 학원을 찾거나 1:1 튜터를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토익, 토스, 오픽 학원에 이어 영어면접에 이르기까지, 정말 학원으로 통칭되는 사교육의 거인이 아니면 대한민국 땅에서 영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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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지 않다. 사교육에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영어'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며, 정상적인 구조 안이라면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물론 영어가 마치 족집게 학습으로 마스터할 수 있는 '기술'인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것은 감히 단언하건대 '왜곡된 구조의 문제'이며 '왜곡된 구조의 책임'이다. 아무리 토익과 같은 영어시험이 시스템을 장악했다고 해도 영어는 '언어'이지 '기술'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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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어면접으로 돌아와서, 특히나 영어면접은 '학원'이나 '과외' 등과는 그 성격이 별로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들어가는 비용 대비 효과를 보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면접을 학원이나 과외가 아니면 어떤 채널을 통해 연습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지극히 현실적인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첫 번째 방법은 '혼자'이다.
첫째, 혼자 준비할 것
영어실력 자체를 향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Native Speaker 와의 대화이겠지만 현실적으로 하루 종일 외국인과 대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손쉽고 유용한 방법은 '혼자만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면접을 준비하는 많은 취준생들이 '혼자 영어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을 시작만 하고 끝을 보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마디로 혼자 준비하는 것에 익숙지 않다는 것. 사실 이것은 취준생들의 잘못은 아니다. 취업준비라는 고독하고 험난한 과정 안에서 영어면접마저 혼자서 준비하는 것이 애초에 쉬운 일은 아닐 테니. 하지만 그럼에도 '혼자' 방법은 상당히 유용하다. 단지 이 방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약간 이상의 '의지'가 필요할 것.
자, 그렇다면 혼자서 어떻게 영어면접을 준비할 수 있을까? 콕 집어 몇 가지의 특정 기술을 소개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앞서 밝혔듯 저자는 영어 기술자들을 부정하는 입장이니까 (영어교육에 열정과 의지를 갖고 임하는 영어교육자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 주시기 바람).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지원자의 영어실력을 실제로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이며 영어면접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1. 소리 내어 크게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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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어떤 글이라도 좋다. 동화책도 좋고, New York Times 기사도 좋다. 혼자서, 입을 크게 벌리고, 미친놈처럼, 소리 내어 읽을 것을 추천한다. 저자가 지원자의 입장으로 영어면접을 보았을 때, 그리고 면접관의 입장으로 영어면접을 보았을 때를 기억해 보면, 대다수의 지원자들은 일반 면접에서 영어면접으로 전환되면서 급격히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 일반 면접에서 자신감 넘치던 지원자도 영어면접에 들어가면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말하는 모습 또한 달라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러한 모습은 지원자가 본인의 영어에 자신이 없을 때, 영어실력이 아닌 영어면접 기술을 연습했을 때 거의 300%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말하는 모습' 갑자기 달라진다는 점이다. 영어와 한국어를 두 가지 모두 완벽하게 구사하는 Bilingual의 경우 두 가지 언어를 말할 때의 모습은 거의 동일하다. 제스처나 톤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General 하게 보았을 때는 그렇다. 하지만 한쪽 언어, 독자들의 경우 영어가 완벽하지 않거나 자신의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경우에는 영어를 입으로 뱉을 때의 모습이 한국어를 뱉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
Case by Case 일 테지만 소리 내어 크게 읽는 연습은 이런 문제를 상당 부분 보완해준다. 이 방법을 시도할 때 기억해야 할 점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 면접일까지 일주일이 남았다면 지금 당장 하루 30분만 투자해서 무엇이 되었든 닥치는 대로 읽기를 바란다. 소리 내서, 입을 쫙쫙 벌리고, 크게, 크게. 문장이 이해되지 않아도 좋다. 이 훈련은 그저 영어를 단기간에 본인의 입과 몸이 최대한 기억하도록 Push 하는 훈련이니까.
*New York Times, Economist, CNN News 등 뉴스 매체를 추천한다.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어 비용이 들지 않을뿐더러 최신 사회, 경제 뉴스를 접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문장이 이해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읽을 것.
2. 단어 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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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면접을 위해 알아야 하는 단어는
몇 가지나 될까?
글쎄, 몇 가지나 될까? 백가지? 천 가지? 역시나 정답은 없겠지만 저자가 할 수 있는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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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지원한 직무에 따라, 지원한 회사가 속한 산업군에 따라 영어면접에서 사용하게 될 단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단어장은 본인의 영어면접 준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대안은? 저자의 추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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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단어장
내가 직접 쓰고 만든 나만의 단어장.
수많은 영어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발견한 또 하나의 사실은,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영어면접을 길게는 3주, 짧게는 일주일 앞두고 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엄밀히 말해 이것은 성공적으로 영어면접을 치르기에 적당한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라면 지원자들에게도 역시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본인이 직접 작성한 맞춤형 단어장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1)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와 산업군을 명확히 할 것
2) 직무별 산업군별 영단어를 수기로 정리할 것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와 산업군을 명확히 한 후 그에 맞는 단어들을 추려 달달달 암기하면 얼마 남지 않는 영어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뉴스 매체들을 이용해 직무별 산업군별 단어를 접할 수 있으며, 뉴스매체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하지만 말이 쉽지 직무별 산업군별 영단어를 추리는 것이 상당히 까다로운 일임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저자는 특정 직무와 산업군에 대비한 영단어를 추후 포스팅할 예정이다. 완전히 현실적인 단어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본인이 생각하는 유용한 단어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댓글을 통해 함께 공유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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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원자들이
영어면접을 정복하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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