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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상반기 취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나 또한 인생에 가장 치열했던 시절이 있었다. 바로 취준생 시절이다.

 

우리는 취업의 과정 속에서 다양한 면접을 마주한다. 그중 팀장급은 전공면접(실무면접)을 주로 진행하고 임원급은 인성면접을 진행한다.

팀장급은 최소 15년 이상의 베테랑들이며 임원급은 더할 나위 없다.

 

다양한 기호의 그들이지만 입맛에 맞는 음식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누구나 습관처럼.

 

이 글은 내가 회사 및 사회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가감 없이 작성한

'이공계 취준생을 위한 면접 준비 및 도움되는 팁' 관한 내용이다.

(*필자는 반도체 회사 근무 중인 관계로 반도체 산업을 예를 들어 작성했다.)

 


과연 면접에서 8대 공정 외워서 말한들 각인이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아니다.

나만의 경쟁력, 차별화 전략을 갖춘 이공계 면접 준비 팁


 

1.   기본의 중요성


: 회사에 입사하면 처음부터 새롭게 배운다. 다시 말해 기본이 중요하다. 그 기본은 학석사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박사는 다소 다름) 그리고 그 반증은 ‘성적’ 특히 ‘전공 성적’이다. 모두가 모든 전공과목을 잘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최소 본인이 좋아하고 나중에 일하고 싶은 분야의 전공과목만큼은 분명히 챙겨야 한다. 학점이 좋으면 물론 좋지만 만약 학점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본인에게 중요한 의미(메시지)가 확실하다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본기가 탄탄하고 충실해야 현업에서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할 때 새롭게 배우면서도 효과적, 효율적으로 적용 및 응용시킬 수 있다.

 

 

2. 직무와 전공의 연결고리


: 가장 중요하면서 구체화시킬수록 좋다. 하지만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과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다수가 실례로 경험해 본 적이 없고 단순 이론 및 수업으로만 접한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 실전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반도체 설계 직무를 원하면 회로도를 직접 만들고 구동해 보면서 문제점을 찾아보고 반도체 공정 직무를 원하면 실제 공정 연구실의 장비를 보고 가능하면 조작해보고 소자 직무라면 만들어진 CMOS가 어떤 voltage에서 breakdown 발생하며 leakage 개선을 위한 어떠한 작업들이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 가능하면 본인이 원하는 직무의 인턴을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잡일의 경험이 아닌 직무의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는 최소한 어느 정도의 체계가 잡혀있는 곳에서의 인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스타트업이라도 R&D, 기술 엔지니어가 있는 곳,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곳에서 해보기를 희망한다.

: 직무 적합성 및 경험을 해본 사람의 선호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입사원은 처음부터 새롭게 배우지만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그 흐름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업에 최대한 빠르게 투입시켜야 한다.

 

: 이와 같은 현상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맞물려 모든 산업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다. 괜히 ‘중고 신입이 유리하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취업난이 극심하고 채용인원이 줄어든 요즘에는 직무의 경험과 경력이 나만의 경쟁력이자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다.  

 

 

3. 엔지니어 마인드


: 실제 회사는 이론을 기반으로 제작된 제품을 판매한다. 그리고 제품을 연구/개발/양산하며 발전시킨다.

: 제품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설계, 소자, 공정, 패키징 등 개발되고 있으며 각각의 이유가 있다. 이때 엔지니어는 연구/개발/양산 각각의 위치에서 최적화 작업을 한다.

: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큰 개발방향의 축은 미세화, 집적도 향상이다.

: 더 미세화 된 패턴을 만들기 위해 photo공정에서 파장이 짧은 beam을 사용하고 EUV 도입 전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혀 spacer 활용한 DPT, QPT (패터닝 기법) 사용한다. GPU 내 들어가는 DRAM은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TSV 적용시켜 HBM 형태로 제작도 한다. NAND 또한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혀 집적도 향상을 위해 2D에서 3D로 이미 넘어간 지 오래다.

: 이론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매체나 논문을 통해 그 산업의 기술이나 제품이 발전하는 방향과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본인에 원하는 직무의 정합성을 찾는 것이 숙제다.

 

 

4. 다양성과 호기심


: 엔지니어 마인드를 기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다양성’과 ‘호기심’이라고 생각이 든다.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저서 ‘초격차’의 인재 편에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 ‘다양성과 호기심이 풍부한 사람을 선호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 실례로 Implantation 공정에서 dopant 많이 주입할수록 electron current path 형성이 쉬워 저항은 감소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 원인에 대해 분석한 적이 있었다. 주요한 원인은 matrix 조성을 변화할 정도로 과량의 ion implantation 진행되었고 이는 오히려 ion segregation 발생 및 cluster 형성하였고 결과적으로 dopant 특성 열화로 이어져 저항이 증가한 것이다.

: 항상 어떠한 현상과 문제를 접근함에 있어 하나의 방법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놓고서 생각해봐야 한다. 정답은 없고 틀려도 상관없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그 방법에 대해 각각 본인만의 논리적인 이유는 있어야 한다.

 

 

5. 인문학의 중요성


: ‘전공 공부하고 과제하고 시험 보고 등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이런 것을 굳이 신경 써야 하나요?’라며 되물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인문학'은 내가 앞서 말한 생각의 폭과 깊이를 키워주는 연습이다. 남들보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이를 누구에게나 자신감 있게 어필할 수 있는 내공을 기를 수 있다.

: 나는 대학생 시절에 문화마케팅 연합동아리 활동을 진행했다. 동아리를 구성하는 인원은 경영학과를 비롯한 다양한 인문계 전공의 친구들, 영상 및 디자인을 전공하는 등 너무도 다양했다. 나를 포함한 이공계 학생의 수는 극히 적었다.

: 나는 전공 공부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것을 경험했다. 다양한 주제를 논할 때 생각하는 방향과 접근 방식의 유연함, 엄연히 다를 수도 있음을 보고 생각하며 수용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대화의 스킬로 이어졌다. 수도 없는 발제를 준비하면서 PPT 구성 및 기획, 디자인 스킬을 키울 수 있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환경 분석(자사 분석&타사 분석), 기획과 주제 설정, 준비, 실행까지 일련의 과정 등을 통해 큰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하였다.

: 사실 전공 공부에는 1도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 냈고 특히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은 여전히 유효하다.


일단 생각나는 핵심 내용은 여기까지다.


산업이나 직군에 따라 다소 내용은 상이하더라도 전반적인 핵심 내용은 이공계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적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남은 상반기,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음식으로 가득 채우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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