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위한 사전 기초체력은 개인의 준비 정도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정량적인 시간을 많이 투여해 준비하는 것이 무조건 옳은 정답은 아니다. 역설적으로 오히려 짧은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각각의 최적화된 상황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지원자가 하나의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관문은 동일하다.
그 출발점은 바로 '자소서'
사전 기초체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고 하여도, 정형화된 틀 안에서 자기 자신을 완전하게 녹여내지 못하면 결국 체력 낭비로 이어져 고갈된다.
실전 연습의 첫 번째 '자소서' 시작한다.
자소서 전반적인 내용 작성은 1) 두괄식 2) 문장은 최대한 간결하고 담백하게 3) 미사여구 빼고 팩트 위주로 작성 기본으로 한다.
서류통과 그 자체로 높은 경쟁률을 통과한 것의 반증이다.
: 내가 취준 할 당시 현대자동차 서류 통과 경쟁률이 80~90:1 정도였다. 이 외에도 유명 대기업의 경우, 요즘은 더 미세한 바늘구멍일 것이다. 서류만 통과해도 일단 자기 자신의 경쟁력은 충분히 검증된 것이니 일단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혼신의 힘을 기울인 자소서 하나는 무조건 필요하다.
: 자소서의 처음은 어느 누구라도 막연하고 자괴감에 빠진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했나? 나는 왜 이럴까?' 등 다양한 생각의 끈이 뫼비우스 띠처럼 무한히 반복된다. 나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시간이 며칠이 걸린다 하더라도 혼신의 힘을 기울인 자소서 하나는 무조건 필요하다. 처음이 어렵고 힘들지, 그다음은 점차 익숙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필살 자소서를 통해 여러 곳에 유연하게 접목 가능하다.
자기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를 만든다.
: 본인의 핵심 가치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 담당자에게 간단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실례로 나는 '미인'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세 가지 미인상을 제시해 내 자신을 표출했다. (남자가 미인?이라는 엉뚱한 호기심에 소구점을 두었다.)
1) 아름다울 미, 사람 인 (사람 자체가 아름다운)
: 봉사활동, 재능기부 활동
2) 미치도록 인간적인 (다양한 사람과의 소통)
: 문화마케팅 연합동아리 활동, 캐나다 공립학교 한국문화 선생님 인턴
3) 후 미, 사람 인 (조력자의 역할)
: 각 종 공모전 및 스터디 리더(서번트 리더십), 오케스트라 현악 파트장
항상 내가 아닌 제 3자의 입장을 고려한 내용으로 작성한다.
: 자기 객관화는 현업을 진행하고 있는 나 또한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같은 업무와 직무에 놓여있다고 한들 예외는 항상 존재한다.
: 특히 이공계 자소서에서 자주 관찰된다. 자소서를 읽고 검토하는 사람은 채용팀, 다시 말해 다수가 인문계 전공의 사람들이다. 자기 어필을 위해 혼자 신나서 어려운 용어와 약어를 썼다 한들 그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축약어 사용은 지양하고 어려운 용어는 쉽게 풀어서 작성한다.
: 전공 용어, 약어 등은 면접에 가서 실무 면접관들 앞에서 이야기해도 충분하다.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은 좋으나 잘난 척은 아니다. 그들은 전문가다. 운 한번 잘못 띄우면 산으로 갈 수도 있다.)
해당 기업 정보를 기반으로 활용한 자소서 작성을 한다.
: 수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지원하는 회사의 관심도를 가장 쉽게 표현하는 방법이며 가장 기초가 될 수 있다. 단순히 '알고 있다'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 회사의 채용담당자도 결국 해당 회사의 직원이다. 대내외적인 소식은 이미 알고 있고 체화되어 있다. 자소서 내용 중 해당 기업 관련 내용이 있다면 당연히 쉽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관련 내용이 본인의 직무 및 전공 연관성, 지원 동기 등과 적절하게 결부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 해당 기업 사이트( IR, PR 참고), 블로그, 뉴스, dart (기업보고서) 참고하면 충분히 양질의 정보로 작성 가능하다.
하나의 질문에 꼭 하나의 내용일 필요는 없다.
: 하나의 질문에도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면 과감하게 작성한다. 다만 질문에 대한 내용 연결성과 통일성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
소제목은 임팩트가 있거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작성한다.
: 크리스마스에 3일간 명동에서 산타 복장을 하고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선물 증정을 통한 자선모금 활동을 <259200초의 전력질주> 소제목으로 작성했고 CJ ENM 서류전형 통과로 이어졌다.
디테일의 중요성
: 정량적인 숫자, 객관화된 데이터를 활용한다.
어느 정도 근거 있는 과대 포장은 OK, 허나 허언은 및 거짓은 절대 금물이다.
: 판을 짜는 사람도 본인 자신이고 판을 이끌어 가는 사람도 본인 자신이다. 본인의 경험은 본인만 확인 가능하다. (하지만 양날의 검일 수도 있다.)
내가 활용한 예를 들어보겠다.
1) 바둑을 일주일에 두 판정도
: 매일 하루에 한 판 정도
2) 축제 팟타이 장사 매출(10만), 손님 수(500명)
: 용돈 벌이(30만), 손님수(1000명)
자소서 제출은 되도록 마감 하루 전날에 한다.
: 자소서 제출 후 최종 검토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확인할 시간적 여유를 갖는다. 또한 마감시간 시 서버 폭주로 혹시나 제출 못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자소서 작성 내용 예시
4.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여 이전에 비해 조금이라도 개선했던 경험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그 방식을 시도한 이유, 기존 방식과의 차이점, 진행과정에서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
(1000자 10 단락 이내)
<이방인에서 스타 되기>
저는 유난히 영어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 꿈인 영화장비 엔지니어에 부합하기 위해서 영어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색다르게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캐나다의 St. Claude school complex에서 '한국문화 선생님'으로서 인턴을 하였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캐나다 학생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저는 그들의 문화와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저를 먼 곳에서 불러왔지만 수업시간, 일정, 수업 대상 등 준비되어있는 것은 하나 없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온 각 종 재료를 활용해 직접 수업에서 쓰일 PPT를 만들고 대본을 짜고 수업 타임테이블 등을 일일이 만들어 학교에 있는 모든 선생님에게 보여드렸습니다. 1달이 넘는 시간의 반복을 통해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에 대한 인식을 시작으로 한옥, 한복, 서예, 한지, 태권도 등등 수많은 것들을 함께 나눴습니다. 아직도 처음 수업하는 날의 떨림과 마지막 날 저를 위해 파티를 열어준 감동은 생생합니다.
문법 실력을 늘리기 위해 학교에서 책을 빌려 공부를 하고 또한 마을 내 외국인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단어 실력 향상을 위해 사전을 통째로 외우기도 하였습니다. 듣기나 말하기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사람이든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얘기를 나눴으며 집에 있을 때는 쉼 없이 뉴스와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쓰기 실력의 향상을 위해 매일 1장의 영어일기와 주제에 따른 글쓰기를 했습니다. 처음 3개월 정도는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의 재미를 갖게 되었고 제 캐나다 삶 또한 즐거워졌으며 결과적으로는 지역신문에 3번이나 기사가 나고 한국에서 ‘백수 일기’라는 책을 집필하게 해 주었고, 600명 St. Claude사람들의 소중한 인연의 선물로 남아있습니다.
* 내가 취준 할 때 제출한 SK하이닉스 자소서 항목 중 하나를 수정 없이 그대로 발췌했다.
모두의 출발은 동일하다.
하지만 결코 서두를 필요는 없다.
어느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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