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데 이상의 기업에 최종합격해 어디를 택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퇴사를 하더라도 1년 안에 본인이 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재취업하는 능력을 보인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상의 인물이 아닌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만약 내가 퇴사를 하지 않고 재취업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직을 하며 여러 회사에서 근무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대화하며 직업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나는 그런 취업고수들의 스토리에 좀 더 귀를 기울였고, 그 결과 취업고수들의 2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극심한 취업난??
2군데 이상의 기업에 최종합격해
어디를 택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
먼저 취업고수들은 남들과 차별화 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런 브랜드는 곧 경쟁력이다. 취업고수들은 하나같이 퍼스널 브랜드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또 이 브랜드는 취업 후에도 유용하게 쓰일 때가 많다. 회사가 브랜드를 지닌 인재를 선호한다고 탓할 수 없다. 취업준비생도 유명한 브랜드를 지닌 회사를 선호하지 않는가.
한 회사에서 실무진과 임원면접을 함께 봤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실무진 면접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고 면접관들의 질문을 거의 받지 못했다. 임원면접 때에도 회사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지 3가지 이유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1가지만 얘기를 해서 강한 압박을 받았다. '이 친구 실수했네. 떨어질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같은 조에서 그와 내가 최종합격 했다. 운이 좋았다라고 할 수 있지만, 그는 취업고수였다. 본인만의 강력한 스토리는 물론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다. 워킹홀리데이로 호주를 갔었고, 머무르면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 모은 돈으로 호주에서 창업까지 했다. 크게 이윤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분명 창업경험은 본인만의 강점이었다. 당연히 영어는 외국인과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의 스토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엄청난 다독가였다. 군대 시절 속독법을 배워 한달에 최소 30권 이상씩 독서하며 자기 계발을 했다. 대화를 해보면 박학다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친구였다. 그는 지금 그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 퇴사 후 본인의 적성을 찾아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대기업 중 한 곳에 합격해 지금까지도 잘 다니고 있다. 물론, 그때도 지금도 2군데 이상 합격해 행복한 고민을 했다. 회사에서 뽑을 수 밖에 없는 취업고수였다.
회사가 뽑을 수밖에 없는
취업고수였다
퍼스널 브랜드와 함께 카리스마는 취업고수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카리스마란 '신의 은총'을 뜻하는 그리스어인데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는 "다른 사람들과는 구분되게 하는 개인의 특징이며, 사람들을 압도하고 믿음이 생기게 하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이 확실하고 본인은 물론, 사람들 에게도 비전을 제시할 줄 안다. 이들은 취업 후에도 성공의 길을 걷는다.
퍼스널 브랜드와 함께 카리스마는
취업고수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특징
간혹 가치관이 확실하다는 것이나 카리스마가 있는 것을 단순히 솔직함을 추구하면 되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 기업에서 면접을 볼때였다. 옆에 있는 지원자에게 면접관이 질문을 했다.
"다른 회사에도 합격을 하게 되면 어떡할 생각인가요?"
"어떤 회사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만약 그 회사에서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한다면?"
"(잠시 침묵 후) 사실 제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책임지는 입장입니다. 아무래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까요? 그 회사에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면접관이 했던 질문은 어려운 질문이 아니다. 모범답안이 있는 무난한 질문이었다. 지원자는 자신감과 솔직함을 보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돈은 중요하다. 수많은 지원자들이 지원동기에 '돈 때문에'라는 4자를 2,000자로 늘리고 포장하는 힘든 작업들을 한다. 하지만 회사입장에서 드러내놓고 돈을 중요시하는 지원자는 언제든지 퇴사 및 이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어렵게 교육을 시켰는데 타 회사로 가버린다면 회사 입장 에서는 큰 손실이다. 굳이 이런 위험을 감수할 회사는 없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성과를 가져다 주는 사람이다. 경쟁자보다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신만의 브랜드로 차별성과 희소성을 길러야 한다.
수많은 지원자들이 지원동기에
'돈 때문에'라는
4자를 2,000자로 늘리고 포장하는
힘든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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