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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취업 소식을 올리니 1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아 축하받는 기분이 이렇게 행복한 거구나.

그리고 나의 시선을 끌었던 한 댓글,

 

 축하해! 우리가 항상 말해왔던 대로 그렇게 소신 있게 자신 있게
우리 방식으로 행복하게 살아가자.

얼핏 보면 평범한 축하 메시지 같지만, 사실 저 댓글에 내 해외취업 비법이 있다.

그 비법은 한마디로 풀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이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차차 풀어가야겠다.

 

총 4번의 면접을 거치고 세계 최대 HR  Consulting 회사인 아데코 싱가포르 지사에 Business development executive로 입사하게 되었다.

오퍼 레터를 받은 건 약 일주일 전이었다.

3번의 개별 인터뷰, 1번은 presentation 인터뷰.

그리고 해외로 보낸 나의 첫 이력서가 운이 좋게도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남이 보면 한 번에 쉽게 프리패스로 된 줄 알 수도 있겠지만 나의 고군분투 해외취업 여정 기는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일단 한국이랑 달라도 너무 다른 채용 과정, 같은 부분이라 하면 인터뷰를 한다는 사실 정도? 인터뷰 분위기, 내용도 정말 달라서 감히 비슷하다고 하기에도 힘든 정도다.

또한 채용 프로세스가 기본 2-3개월이니 성격 급한 나로서는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실제로 애플은 채용에 평균 6개월 걸린다고 들었다.

 

인터뷰 볼 때 느낌은 좋았으나, 화상이니 추측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돈 주고 알선업체가 연결된 것도 아니었기에 인터뷰 후 다음 인터뷰까지 답답함 해소는 오로지 내 몫이었다.

그나마 다행 중 다행은 본사 한국지사에 지인이 있어서 간간히 다음 절차 정도 알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합격여부는 언제나 내 느낌을 믿는 게 최선이었고, 나는 채용이 진행되는 동안 왠지 모를 믿음이 있었기에 다른 회사는 지원할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퍼 레터 받기 1주일 전쯤 채용담당자가 연락이 왔을 때, 다른 회사에 인터뷰 보고 있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아니, 나는 너네 회사만 지원했고 너네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좀 특수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분명 다른 지원자가 불안한 마음이 1%라도 있다면, 다른 회사도 지원하고 면접도 보는 게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밑져야 본전이고 많은 인터뷰 경험은 진정 어떤 연습보다도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다른 회사에 지원해서 이 회사에 대한 열정을 스스로 식히기 싫었다.

그러니까 내가 3번 정도 면접을 거쳤을 때 이 회사에 대한 나의 열정은 이미 많이 커져있었다.

나에게 부담감을 주는 회사가 아니라 자신감을 계속에서 북돋아 주던 회사였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을 앞둔 entry level인 나에게, 회사 직원으로서 나를 굴려먹을 생각을 하기보다 직장동료로서 나를 인간적으로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세 번째 면접에서 만났던 곧 나의 직속상관이 될 분은, 정말 그 짧은 인터뷰 순간에도 내가 그녀에게 배울 점이 매우 많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분 밑에서 앞으로 많이 배우고 일하게 될 거라는 생각에 설렌다.

 

이렇게 사람이 중요하다 싶다. 나라마다 저마다 문화가 있음에 동의하지만 이 넓은 세계도 결국은 사람이 사는 세상이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결국 취업은 '사람의 마음을 얻고, 마음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의 땅인 싱가포르,

내가 원하던 업계 HR,

아직까지는 최적의 조건이라 생각한다.

 

집을 알아보는 등 여러 가지 준비가 과제로 남아있지만 원하던 회사 입사도 해냈는데 이쯤이야!

 

더 많은 해외취업 정보를 원하신다면? 

아래 유투브 채널로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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