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인 지원자가 기회를 쟁취하는 법
외국계 취업과 해외취업 준비에서 항상 제가 강조해왔던, 능동적인 지원자가 되자는 말에는 아마 대부분이 다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관심 있는 직군과 회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끊임없이 새로운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그에 따라 내 레주메도 회사별로 커스터마이즈 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죠.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사전 조사를 다 끝내고, 레주메, 마음가짐 그리고 역량 등이 완벽히 준비된 분들이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자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바로, 회사에 직접 내가 원하는 직군이 채용 중인지 물어보는 방법입니다.
물어보기 전에는 당연히 회사 사이트 그리고 잡포털에서 이미 정보 확인을 다 끝내셨어야 합니다.
공고가 떡하니 올라와있는데 전화해서 물어보면 당연히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라는 싸늘한 답변이 돌아오겠죠.
내가 간절히 입사하기를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리고 그 회사에서 꼭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다면, 이렇게 직접 노크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요?
자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효과적으로 그리고 무례하지 않게 노크할 수 있는지 알려 드릴게요.
1. 부드러운 노크는 언제나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가능합니다.
흔히 콜드 이메일 그리고 콜드 메일이라고 하죠. 특히 이메일은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때, 회사 대표 이메일로 보낼 수도 있지만 인사팀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그들은 항상 그 이메일을 주시하고 있으며, 수많은 광고 이메일 (리쿠르팅 펌 이메일 등) 속에서 전도유망한 후보자의 이메일은 한낮의 빛과 같을 정도 이니까요.
하지만 단지 몇 줄의 이메일로 그들의 관심을 얻고 내가 묻고 싶은 것만 물어본다면 답변이 없을 확률이 큽니다. 물론 회사는 자사의 이미지를 항상 고려하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하는 이메일이 오는 것이 대부분 이겠지만, 성의 없이 보내는 이메일은 내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있을 테니 안 보내는 만 못합니다.
그러면 성의 있는 이메일은 어떤 내용들을 포함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제목에서 이목을 확 끌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Hello I am interested in ____ position 또는 Inquiry about recruitment라는 제목보다는,
"Why you need a better event planner" or "Increase your sales 10%." 또는 조금 미묘한 접근으로 "Quick request — marketing positions" or "Experienced marketer interested in company X."라는 식으로 담당자가 클릭하고 싶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본인이 지망하는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물어본 후, 제목에 그 직원의 이름을 포함해도 됩니다.
두 번째, 내가 왜 이 회사 그리고 직군에 관심 있는 지를 언급해야 합니다. 이때 단순히 업계 1위라서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라서 라고 이야기하기보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가 이쪽인데 귀사가 최근 그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으며 ~라고 본인의 스토리와 엮어서 설명하는 게 좋습니다.
세 번째로, 왜 회사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나는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 회사에 ~점 때문에 잘 맞을 것이고, 회사 비전과 미션을 이해하고 있음을 강력히 어필하세요.
네 번째, 본인의 능력을 증명해주세요.
예를 들어 PR회사에서 캠페인을 론칭한 경험이 있다면 관련 링크나 기사 같은 것을 보낼 수 있겠죠. 또는 포트폴리오를 첨부해서 보낼 수 도 있습니다. 글을 쓰는 업종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본인 브런치 링크를 첨부해도 되고 디지털 마케팅에 경험이 있다면 관련 SNS 주소를 알려줄 수도 있겠죠.
다섯째, 이후 단계를 직접 이야기하세요.
이 이메일 보낸 이후, 본인이 직접 몇 시에 전화할 수 있으니 그때 통화하자고 남기거나, 아니면 인터뷰 가능 일자를 2개 정도 알려줘도 좋습니다.
너무 혼자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워낙 많은 후보자들을 만나고 지원자를 받기 때문에 순전히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 앞서 나가는 거라고 착각하는 겁니다.! 그들은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그리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이후 단계를 직접 알려줌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먼저 절실함을 어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만 관심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액션플랜을 통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지원자이구나 하는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지원자가 마음에 들면, 지원자가 제시한 스케줄을 고려해서 인터뷰를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줄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연락 가능한 모든 정보를 꼭 남기세요! 전화, 이메일 등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추가적으로, 아래 콜드 이메일 양식을 참고해보세요.
Dear Mr. Paulin,
Independent schools such as Greenwood Elementary require a hardworking, organized administrative staff to ensure that the school runs successfully and efficiently. My administrative experience and organizational skills would help contribute to the long history of success at Greenwood School.
I have extensive administrative experience in an academic setting. For the past two years I have worked at the Early Childhood Center at XYZ College, where I alternated between running activities for the children and answering phones, scheduling parent-teacher meetings, and performing other organizational tasks.
I also served as an intern for the principal of 123 Elementary School, undertaking a variety of office assignments while also observing firsthand the day-to-day duties of an academic administrator.
I have attached my resume, and would love to speak with you regarding how I could make a significant contribution to Greenwood School's daily operations. I will call you within the next week to discuss arranging an interview. Thank you for your time and consideration.
Sincerely,
Your signature (hard copy letter)
Susan Sharp
123 Main Street
XYZ Town, NY 11111
Email: susan.sharp@mail.com
Cell: 555-555-5555
2. SNS를 활용하여 채용 건을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링크드인을 통해 물어보면 담당자로 하여금 가장 거부감이 덜하면서 답변을 얻어낼 확률이 높습니다. 다짜고짜 담당자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찾아서 물어보면 아무래도 그들의 사적인 공간일 확률이 큼으로 부담스러워 할 수 있겠죠.
이때 보낼 수 있는 내용은 위에 언급한 이메일 내용의 축소판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6개의 요소 모두를 언급하되, 내용만 조금 줄이면 되겠죠.
3. 직접 전화하거나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집이나 현재 직장에서 가깝다면 직접 방문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굳이 방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전화로 물어볼 수 있겠죠. 보통 회사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리셉션에서 받습니다. 그때 HR 담당자를 바꿔달라고 정중하게 물어볼 수 있겠죠. 만약에 거절을 당한다면 최소 HR팀의 매니저의 이메일이라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운 좋게 HR 담당자와 통화연결이 된다면, 당연 본인 소개부터 하시고 한 3분 정도 시간이 괜찮으신지 꼭 여쭤보셔야 합니다. 전화받자마자 바로 본인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으면 절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왜 전화를 했는지, 레주메를 보내드리고 싶다. 지금 당장 채용하지 않아도 괜찮다. 언제든 공석이 나면 알려달라. 하면서 담당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 1주일 후쯤에 다시 전화를 걸어서 레주메 받았는지 여쭤보고 회사를 직접 방문할 테니 30분 정도 짧은 면담이라도 할 수 있는지 여쭤보면 됩니다.
4. 헤드헌팅 회사에 전화해서 여쭤 볼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희망하는 직군, 그리고 회사 이름을 언급하면서 기회가 있는지 여쭤보면 됩니다. 아무래도 회사에 직접 물어보는 것보단, 덜 부담스럽고 그들은 언제나 적합한 후보자를 물색 중이기 때문에 우리의 전화를 반가워할 것입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헤드헌팅 회사는 본인들의 고객사 이름을 잘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쭤보실 때도 온라인 플랫폼 g사에 혹시 계약직에 관심 있는데요~하면서 회사 이름을 살짝 돌려서 여쭤보셔야 합니다. 헤드헌터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짜고짜 전화해서 페이스북에 입사하고 싶은데요 자리 있나요?라고 물어본다면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겠죠.
혹시 지금 원하는 회사에 공석이 나기를 기다리기만 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기다리지만 말고 위의 방법으로 직접 여쭤보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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