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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은 간절하지만, 방학숙제 마냥 미루고 싶은 이 마음은 뭘까?

 

이 마음은 뭘까 (feat. 안녕, 디지몬)

 

몇 달 전에는 국내 유명 스타트업 두 곳의 채용 과제를 하고,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정신없는 와중에도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다는 건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알파사이츠와의 면접에서도 그랬지만,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하고 채용 과제를 하면서 내가 이 일을 해낼 수 있을지 알아볼 수 있고, 쉬는 기간에도 머리를 굴려서 생각도 하고 아이디어도 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직장인/비즈니스 마인드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걱정스러울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서류 제출 방식

다양한 기업에 지원하면서 서류 제출 방식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지원자 트래킹 소프트웨어(Applicant Tracking Softsare)를 쓰는 회사, 타입폼으로 정보를 받는 회사, 링크드인/원티드를 쓰는 회사, 이메일로 자유양식 이력서 및 자소서를 받는 회사 등 서류 제출 방식도 다양하다. 매번 개인정보를 입력하다 보니 학점처럼 자주 반복되는 내용은 외웠는데, 토익 성적 발표일이나 기관을 작성하라고 하면 더블체크가 필요해서 '노션(Notion)' 정보를  번에 정리해두었다. 정보를 입력할 때마다, 한켠에 노션을 켜놓고 비교하면서 서류를 작성하면 편리하다.

이것저것 모으는 정보들
경력 및 어학 정보

 

경험해본 서류 제출 방식은 크게 4가지다. 첫 번째로 가장 흔한 방식인 1) 지원자 트레킹 소프트웨어(Applicant Tracking Software)가 있다. 이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들은 Workday, greenhouse.io, workable. lever.co 등이다. 각 회사별로 필요한 내용을 커스터마이징 해서 지원자들이 입력하도록 한다. 이는 지원자가 작성한 내용과 제출한 파일을 회사가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원자들이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이력서만 첨부해서 제출이 가능하기도 하다. 혹은 링크드인 프로필로 지원하기 버튼이 있어서, 링크드인 프로필 정보를 사용해서 지원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작성할 내용, 이력서, 포트폴리오, 경력기술서, 링크드인 프로필 등을 정비해두면, 빠르게 지원이 가능하다.

 

나의 경우에는 링크드인을 영문으로 작성해두었는데, 한국어로 작성해서 지원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회사도 링크드인이나 영문 이력서로 제출해도 면접 연락 올 곳들은 모두 연락이 왔다. (어쩌면 그냥 한국 기업에 특별히 '한글'이력서 제출하라는 제한이 없다면 영문 이력서를 제출하고 다니는 것도 서류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저만의 의견이니 신뢰하지 마시길..)

 

 

두 번째로 흔한 방식은 2) 링크드인/원티드/글래스도어 등의 채용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다. 링크드인에서는 'Easy Apply' 기능이 정말 편리하다. 'Easy Apply' 버튼을 클릭하면 링크드인에 작성해둔 프로필을 공유해서 바로 공고에 지원이 가능한 기능이다. 그 절차가 너무 간단해서 이렇게 지원해도 면접 연락이 오는 걸까 의심을 품기도 했는데, Easy Apply로 지원한 회사 중에 면접을 본 곳도 있다. 그러니 맘껏 지원하시길!

 

Easy Apply 기능

 

3) 타입폼으로 제출하는 곳도 한 곳 있었다. 예전에 설문 조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다.

 

4) 이메일 지원 방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자유양식의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를 원하는 곳이 많았다. 몇몇 회사의 경우에는 지원자를 잘 이해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대신 질문을 던지는 곳들도 있었다.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하는 질문들도 있었는데,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대기업 자기소개서보다 조금 더 독특한 질문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왜 이 직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어필하는 문항이 많아 기본적으로는 자기소개서 작성과 크게 다르진 않다.

 

면접으로 가는 길 하나 더! - 링크드인 인메일

면접으로 갔던 경우가 하나 더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링크드인 인메일'이다. 업계를 불문하고 링크드인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에서 면접 제의나 채용 니즈가 있는 포지션에 적합한지 이야기해보자는 제안이 온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링크드인 프로필 페이지에서 리쿠르터들에게 제안을 받고 싶은지 설정하면 적합한 제안이 때때로 들어온다. 프로필 상태를 'Open to Work’로 변경하고 원하는 분야와 국가 등을 설정하면 된다. 근무 중인 회사의 리크루터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채용 프로세스

 

서류를 제출하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은데, 요즘은 채용 과제가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개발자가 아닌, 뼛속까지 문과인 나도 과제를 종종 했다. 그동안 간단하게는 영문 이메일 작성부터 서비스에 제안하고 싶은 점을 PPT로 작성하고 발표하는 것도 있었다. 몇 달 전에 진행했던 두 곳의 채용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았다.

 

스타트업 A사의 채용 프로세스

서류 전형 > 1차 면접 (채용 과제 논의) > 2차 면접 > 협의 및 입사

 

스타트업 B사의 채용 프로세스

서류 전형 > 채용 과제 > 1차 면접 > 2차 면접 > 협의 및 입사

 

A사의 경우에는 채용 과제를 준비해서 1차 면접일 전까지 제출하고, 1차 면접에서 과제와 경력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A사의 경우에는 1차 면접 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게 되어서 꽤나 떨렸다. 작년 12월부터 줄곧 전화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서 직접 방문 인터뷰는 이번 구직 기간에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HR팀이 굉장히 친절했고, 무엇보다 지원자가 면접을 위해 사무실을 직접 방문했을 때 선물을 줬다. (선물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감사히 잘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나의 전 직장도 면접을 보기 위해 방문한 지원자에게 선물을 줬는데, 지원자들이 충성 고객일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선물을 주는 건 좋은 전략인 것 같다 :)

 

B사의 경우에는 서류 합격자 중 지원한 포지션에 딱 맞는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채용 과제를 주고, 과제에 합격한 경우에 면접을 진행했다. 수일 정도 시간을 들여야 하는 과제였기에, 지원자에게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과제비를 주었다. 양사 모두 채용 과제의 내용은 Confidential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이번 글에 담을 수 없게 되었다.

 

합격은 언제나 간절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김칫국 드링킹을 실컷 하지만, 채용 과제를 받은 이상 숙제처럼, 짐처럼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두 회사의 과제 모두 마감 기한 전까지 각 서비스를 분석하고 과제에 대한 답변을 ppt로 작성해서 시간에 맞춰 제출했다. 각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개선할 수 있는 점도 살펴보고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지만 재밌게 과제를 했다. A, B사 모두 채용 과제와 1차 면접 단계에서 떨어졌다.

 

나는 이 분야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하던 분야를 해야 할지 정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제를 하다 보면 나랑 맞는 곳을 발견할 줄 알았는데....

 

 

직무를 변경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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