Χ

추천 검색어

최근 검색어


신입직원 채용도 그렇겠지만 이직에 있어서는 특히 3가지를 중심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직무, 업권, 시대흐름입니다.



나의 직무특성을 알고,

내가 몸담았던, 가고자 하는 업권의 수익구조를 알고,

10년 뒤의 시대흐름을 예측하여 이직을 한다면 백전불태일것입니다.



이하에서 차근차근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직무특성에 관하여


직무란 내가 평소 수행하는 업무의 특성을 말합니다.

직무는 크게 세 가지 - 범용직무, 특화직무, 단순직무 - 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위 분류는 전적으로 저 개인이 생각한 것으로 어떤 이론적 근거나 학문적 연구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허점이나 오류도 있을 수 있는데 다양한 의견을 주시면 수정, 보완하고 배움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1) 범용직무

우선 범용직무란 "어떤 회사, 업종을 가더라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직무이기에 범용성이 높은 직무"를 뜻합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인사, 회계, 총무입니다.



법인이라는 회사의 형태를 취한 이상 직원의 수가 아무리 적어도 인사노무관리가 필요하지 않을 수는 없고,

법인의 비용을 처리하고 자금흐름을 기록하는 등의 회계업무 또한 빼놓을 수 없고,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사무실 하나, 창고 하나 정도는 있을테니 관련되는 총무업무가 없을수는 없습니다.



범용직무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회사나 범용직무를 필요로 하기에 이론상 모든 기업으로 이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 특화직무

특화직무란 "오로지 그 회사, 그 업계에서만 필요로 하고 활용 가능한 기술에 기반한 직무"를 뜻합니다.

제가 생각한 대표적인 예는 위조지폐 감별, 폐휴대폰 등 가전제품에서의 금추출 등이 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은행에 근무하시는 배테랑 위조지폐 감별사분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기계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앞서며 달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조차 인정받을 정도의 실력자셨습니다.

그리고 역시 TV에서 버려지는 가전제품에 포함된 금이나 은을 추출해내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는 재활용업체에 대한 이야기도 보았습니다.



얘기만 듣고도 느끼셨겠지만 이러한 특화직무는 범용직무와 달리 해당기업, 해당업권 외에는 무의미한 직무일수도 있습니다.



3) 단순직무

단순직무란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특별한 전문지식, 기술, 노하우가 필요없어 손쉽게 대체가능한 직무"를 뜻합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어, 분류가 이상하네'하고 이미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 세 가지는 같은 층위의 분류, 카테고리화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분류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회사원의 모든 직무는 극소수의 특화직무를 제외하면 궁극적으로는 단순직무입니다.

애초에 회사는 조직이고 어떤 한 사람이 빠졌다고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고 잘못된 것입니다.



이처럼 대체불가능한 직원이란 없습니다.

그 직원을 대체하기 위해서 2, 3명을 투입하거나, 새로운 직원이 이전 직원만큼의 생산성을 올릴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즉, 대체가 불가능한 직원은 없고 다만 대체하는데 추가적인 비용이 들거나 대체시 일시적 생산성 하락이 염려되는 직원이 있을 뿐입니다.



이 대체불가능이란 부분은 별도의 주제로 따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4) 소결

이직 또한 하나의 거래입니다.

파려는 사람(이직희망자)과 사려는 사람(이직기업)의 원하는 바가 일치해야 합니다.

우선 원하는 직무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성공적 이직을 위한 첫 걸음일 것입니다.





2. 업권의 수익구조에 관하여


직무에 대해서 결정을 했다면 그 다음은 업권의 수익구조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업권의 수익구조를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곳간에서 인심이 나기 때문입니다.



범용직무인 인사, 회계, 총무 자체는 다국적기업이건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영세기업이건 다 필요한 직무입니다.

그런데 이 두 기업에서 해당직무를 수행하는 직원에 대한 대우가 같을까요? 다를까요?



당연히 다릅니다.

급여나 복지의 차이는 말할것도 없고,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의 지원 - 전산화, 외부자문, 용역업체 사용 등 -과 인원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기업규모에 따라 영세할수록 사람을 갈아넣어서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기업의 직원에 대한 대우는 결국 업권 자체의 수익구조에 기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복제약, 제네릭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A기업과 신약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B기업이 있다고 할 때,

제네릭은 이제 누구나 생산이 가능하므로 가격경쟁이 필연적이어서 괜찮은 마진을 얻기 어려운 반면, 신약개발은 일단 개발만 되면 독점으로 보호받고 가격결정에서도 재량권이 생기기에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연봉만이 아니라 신약개발을 해야 하는 B기업은 업무의 연속성과 누적 노하우가 중요하므로 아무래도 직원들 - 특히 연구직 - 의 대우를 잘 해줄 개연성이 높지만,

어차피 만료된 특허에 때라 복제약을 판매하는 A기업은 직무의 전문성이나 연속성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므로 직원에 대한 대우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범용직무라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고 해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A보다는 B에서 일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하청도 마찬가지입니다.

2차 하청보다는 1차 하청이, 1차 하청보다는 원청이 좋은 것은 당연합니다.



정리하자면 업권 자체의 부가가치가 높아 수익구조가 좋은 업권을 이직처로 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런 업권의 몇 가지 생각나는 예로는,

1) 독과점 업권 - 통신, 은행, 거대 제조업(자동차, 반도체 등) -

2) 독점적 특허나 허가로 안정적 수익구조가 보장되는 업권 - 주택분양보증, 전력업체 등 -

3) 가치사슬 구조의 핵심요소를 생산하는 업권 - 연예계에서의 연예기획사 등 -





3. 시대흐름에 대하여


그런데 최근에는 시대흐름, 10년 뒤를 내다보는 것이 가장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직무와 업권의 결정까지 끝났으면 끝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10년 뒤의 시대흐름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 몇 가지 사례만 들어보고자 합니다.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교사는 누구나 선호하는 직업이었고 결혼시장에서의 평가도 좋았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277&aid=0002704980)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교사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인해 교원정원 축소, 교대입학생 조정 논의 등 급격히 비선호 직업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413494)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11.1.1~2011.12.31에는 '지방대 벚꽃 망한다' 키워드로 검색하면 단 한 건의 기사도 나오지 않습니다(네이버 기사검색 기준).

반면에 2021.1.1~2021.2.26에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기사가 쏟아집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77&aid=0004853354)



우리가 익히 사용하는 모바일 통신기기만 해도 10년이란 단위로 큰 변혁을 보여줍니다.

1991년 1년간 무선호출기(삐삐) 기사는 10건이 검색되며(네이버 기사검색 기준), 91년 당시 가입자수는 12만 5천여명으로 태동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1년 똑같이 무선호출기(삐삐)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하면, 'SK텔레콤 무선호출기(삐삐)사업부문 매각', '무선호출협회 10년만에 해체' 등의 기사가 검색되어 불과 10년만에 급격히 성장했다 업권 자체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0년 뒤를 내다봐야 하는 이유가 반드시 업권의 성장, 쇠퇴가 빨라졌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한 이유이긴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핵심이유는 아닙니다.

제 문제의식의 근원은 '사회진출 연령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살에 무선호출기 업권에서 일하다 30살에 업권 자체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습니다.

비록 삐삐는 사장되었어도 통신업계에서 10년간 일하며 쌓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전문기술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무선통신 시장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인접업권으로 이직을 하거나 아예 창업을 해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2020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령이 몇 살인지 아십니까?

30.9세로 30세를 넘겼습니다.

평균이 30.9세이니 32살 신입사원, 33살 신입사원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1998년 외환위기 당시만 해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령은 25.1세에 불과했으나, 2008년 27.3세로 높아지고 이번에 30세를 넘긴 것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4&aid=0000066672)



만약 2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면 10년 뒤에 해당 업권이 망해도 30대이니 어딘가에 새로 신입으로 가는 것도, 경력직으로 가는 것도, 창업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적어도 안될 것은 없고 현실적인 부담도 아무래도 적습니다.



반면에 3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할 경우 10년 뒤에 해당 업권이 망하면 40대이니 참 애매한 상황이 됩니다.

이제 신입은 꿈도 꿀 수 없고, 창업이나 장사를 시작하기에는 당장 부양할 가족이 있는데 적잖은 부담이 됩니다.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려고 해도 적지않은 기업에서 40대는 정리해고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는 시기란 점을 생각하면 소수의 특출난 경력이나 전문성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경력이직도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이것이 이직을 결정하는데 있어 해당 업권, 해당 기업의 10년 뒤를 반드시 시뮬레이션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4. 시뮬레이션


범용직무인 인사 담당자의 이직에 대한 가상 사고흐름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저라면 인사업무가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곳을 갈 생각을 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창의적인 업무, 연구개발 직종이 중요시되는 기업의 인사직이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개개인의 역량과 회사에 대한 만족도, 충성심이 곧 그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개개인의 모티베이션과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유지하고 관리해야 하는 인사실 직원의 대우나 위상 또한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똑같이 창의적인 업무, 연구개발이 중요시되는 직종이라도 이미 다가와 진행되고 있는 4차산업 혁명의 중심부를 다루는 업권이나 기업으로 이직하려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빅데이터, AI 등을 다루는 기업말입니다.

만약 그것이 현재의 제 스펙이나 경력상 어렵다면 적어도 그 주변부나 간접산업 쪽이라도 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배터리, 클라우드, 음성인식 기술업체, IT보안업체 등등



경우에 따라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도 불사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이나 직급보다 낮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내가 가고 싶은 유망분야 업권의 하위기업에라도 들어가서 일을 하며 경력을 쌓아 궁극적으로는 해당 업권의 탑티어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입니다.





5. 결론


인생의 모든 선택에 있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오로지 나만이 치를 수 있으며, 미래의 결과를 미리 알 수도 없습니다.



최근 코로나19라는 상상도 못할 변수로 생존에 내몰린 기업과 업권 종사자들을 생각하면 예측이 무의미하다는 허탈한 생각이 들때도 없지 않습니다.

부동의 업계1위인 하나투어가 이렇게 위기에 빠지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국내 굴지의 자타공인 유통1번가인 롯데가 사드보복, 한한령, 코로나19로 이렇게 타격을 받을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미래의 모든 위험을 예측하고 거기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예측가능한 위험이나 기회도 고려하지 않고 사는 것에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인생이 두 번, 세 번 살아보는 것이라거나 인생에도 게임처럼 세이브&로드가 있다면 모를까, 노세이브 단판게임인 우리 인생에서 그런 여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열혈청년 훈 작가님의 글 더 보러가기


최근 콘텐츠


더보기

기업 탐색하기 🔍

아디다스 코리아

[HERE TO CREATE] We believe that through sport, we have the power to change lives and we are calling all creators every day. Do you want to change the rules with your imagination? Do you want to hack the future? Join us! [아디다스 소개] 아디다스는 글로벌 스포츠용품 산업의 선두주자로 주력 브랜드에는 아디다스와 리복이 있습니다.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6만명 이상의 직원과 함께 2016년에 19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브랜드 아디다스 소개] 그 어떤 브랜드도 아디다스만큼 스포츠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오지는 못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디다스의 사명이며, 아디다스가 하는 모든 것은 스포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 팀, 이벤트 뿐만 아니라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는 언제나 아디다스 브랜드 로고인 “뱃지 오브 스포츠”가 함께 할 것입니다. [브랜드 리복 소개] 글로벌 피트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복은 신발, 의류, 각종 장비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피트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트니스 용품 업계의 선구자로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한 새로운 기술력을 피트니스 제품에 적용해 소비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크로스핏과 관련된 제품들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UFC와 레스밀, 리복 크로스핏 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피트니스 문화 활동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조/화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