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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출근을 하며 내가 새롭게 얻게된 직책 UX,UI에 대해 한,두개의 블로그 글들을 읽고 있다. 오늘은 흥미로운 글을 읽게 되었는데 Frog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디자인 기업 프로그 디자인의 디자인 연구가 로라 서전트 리처드슨의 글이었다. (http://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1/56939) 이 글을 읽고 나서 나도 내가 디자이너로 나의 강점과 전문성을 어필해 보는 글을 써봐야 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래서 한번 써보련다.


나는 내가 그래픽디자이너로 불리기에 부족하다는 콤플렉스가 있었다.지금도 사실 항상 남아있다. 이것이 나의 상태가 좋을 때는 나를 계속 공부시키는 원동력이 되지만 내 상태가 안좋을 때는 한없이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요인이다. 어렸을 때 부터 한국에서 정규교육을 받은 나로서 내 스스로를 홍보하는 일이 얼마나 남사스러운지, 남사스럽다는 핑계로 아니면 겸손하기위한 핑계로 잘 한다는 칭찬을 들어도 내 스스로 컴플렉스는 만들어 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직업이 직업인 만큼 나는 나를 홍보는 해야했다. 하지만 겨우 SNS에서 ‘내가 이런 디자인을 한답니다.’ 라고 알리는 키보드워리워였다. 프리랜서를 꿈꾸는 디자이너 후배들은 나를 추켜세워주기도 했지만 내 직함(그래픽디자이너)을 염치없게 만드는 생각은 이런것들이었다. ‘나는 3D max를 못하는데, 나는 indesign tool을 잘 못다루는데 등'.


그럼에도 이 글을 써보려는 이유는 나의 전문성은 내 스스로 알려야 한다는 디자인 연구가 로라 서전트 리처드슨의 글때문이다.


그럼 나는 어떻게 지난 4년의 시간동안 집도 절도 없는 프리랜서로 연명 할 수 있었을까? 첫째도 둘째도 남다른 칼라감각 때문이다. 나는 색을 쓰는 두려움이 다른 사람에 비해 비교적 적다. 4년전 처음으로 손으로 그리는 삽화를 학원에서 배운적이 있었는데 그때 선생님이 나의 그림을 보시고 항상 했던 칭찬은 ‘색을 정말 잘 쓰네요.’ 라는 말이었다. 남들 보다 내가 원추세포(색을 볼 수 있는 눈의 세포)가 많은 것인가? 이건 알 수가 없다. 사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미술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기에 나의 색감은 항상 내 감각을 따라 가기 일수였고 때론 파격적이었다. 나는 내가 예쁘다고 보았던 색을 머릿속에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게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였지만 가게의 색은 기억했다. 카페의 의자는 갈색이었고 잔에 새겨진 로고는 남색이었다. 천장은 회색이었고 마감이 되지 않은채 있는 노출형이었으며 직원은 검정색티셔츠를 입었다. 이렇게 나의 기억은 주로 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디자인을 하는 나의 엄청난 원천이 되었다. ‘어울린다.’라는 주관적인 디자인 기준앞에서 디자이너를 뭔가 보기 좋아보이는 것을 만들어 내야한다. 나는 나만의 머릿속 칼라팔레트 안에서 다양한 조합의 색을 꺼내 쓰는데 익숙해졌고 그 노하우는 내 스스로 색을 잘 쓰는 디자이너 라는 자부심을 만들어냈다. 어떤 공부보다 디자이너는 많은 것을 보아야 한다는 말에 정말 깊이 공감한다. 많이 본 만큼 머리에는 다양한 팔레트가 저장된다. 아무생각 없이 보면 안되고 색과 형태를 기억하기위해 노력해야하는것이 포인트이다.


내가 했던 디자인 작업들 중에 참 색을 잘 썼다고 꼽는 디자인을 골라보자면 만쥬한봉지의 밤마실이다. (단어를 클릭하면 포트폴리오 사이트로 넘어갑니다.) 칼라를 쓸 때 나만의 이유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밤마실이라는 제목에 맞게 밤을 연상시키는 색감을 사용하였다. 배경을 사실 어두운 Navy로 하려 하였으나 만쥬(먹는 진짜 델리만쥬)의 색을 고려하여 Brown을 고른 것은 노랑색 만쥬를 떠올 릴 수 있으면서도 밤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나의 칼라 전략이었다. 처음 보낸 시안에서 별다른 수정 없이 그대로 인쇄까지 넘어갔던 작업이다. (이외 다른 작업들도 있는데 이것들은 www.potatohands.com 에서 확인 해주길 바란다.)


칼라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정말 자신있다. 형태보다 칼라에 집착하는 나에게 새로운 꿈이 있다면 칼라분야에서 석사공부를 하는 것이다. 색도 결국 빛에 의한 반사이고 과학적인 근거로 미의 기준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산업에 잘 적용 해 볼 수 있는 논문을 써보고 싶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라는 질문과 비슷한 디자이너의 질문은 색이 먼저냐? 형태가 먼저냐? 인데 지금까지 나의 경험을 통해서 나는 색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된 것도 나중에 석사 과정을 통해 논문으로 밝혀보고싶다.


나는 호주까지 넘어와서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해보겠다 결심했었다. 워킹 비자로는 불가능 할 것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많은 기도와 사람들의 응원 속에서 몇 년만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 매일 하는 출근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지금까지는 출근 할 때 기분이 좋다. 오래되고 예쁜 건물들을 보며 사람구경을 하며 그리고 예쁜 오피스에서 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의 이름 앞에 새롭게 생긴 UX/I 디자이너라는 말 아직은 쑥쓰럽다. 내가 이렇게 불릴 자격이 있는가? 생각하면 할 줄 아는게 아직 많이 없어서 내가 처음 그래픽디자이너로 불리던 때와 같은 마음이지만 이 분야를 좋아하는 만큼 열심히 배워서 App 칼라 적용에 전문가가 되길 꿈꾼다.


다음에는 나만의 색 관찰 법에 대해 써보아야겠다.





Ji Sook Kim 작가님의 더 많은 글 보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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