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란 무엇일까?
PD는 producer의 줄임말이다. 우리말로 하면 제작자라는 뜻이다. 좀 더 자세히 찾아보면 연극, 영화, 방송 등에서 제작의 모든 관리를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이미 제작자이다. 무엇인가를 만들어 본 경험은 누구나 있기 때문이다. 살아오면서 이미 많은 것들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 아직 영상제작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을 뿐이다. 오늘부터 하나의 경험을 추가해보자. 영상제작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갖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이미 우리는 영상에 대해서 너무나도 많이 접해왔기 때문에 전혀 낯선 영역이 아니다. 그동안은 우리가 주로 소비하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생산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단지 관점의 차이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큰 맥락으로 봤을 때 우리가 무심코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유튜브에 직접 업로드하는 일도 생산자의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동영상을 SNS에 노출시키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요즘에는 1인 방송도 보편화되어서 다양한 생산자들이 이미 자신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렇게 영상제작이 보편화됨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도 영상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보고 이해한다면 세련되고 보기 좋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그런 게 뭐 필요한가? 그냥 대충 찍고 이렇게 해서 올리면 되지?’라고 얘기한다면
늘 그 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내가 만든 영상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감동받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는 제작자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나은 제작물을 생산하고 더욱 신선한 아이디어를 보여줘야만 한다. 이런 양심적인 생산자가 많아지면 우리는 더더욱 즐겁게 영상 콘텐츠를 즐 길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1인 생산자로써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졌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들이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우리는 이 혜택을 반드시 누리고 즐길 수 있다. 많은 인원이 필요했던 작업도 이제는 혼자서 척척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만 노력하고 부지런하다면 우리는 1인 프로덕션을 운영할 수도 있다. 부담 갖지 말고 천천히 시작해보자. 이 책을 펼친 순간부터 우리는 스스로 PD가 되었다. 그 사실에 자부심을 갖자.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관심과 노력, 시간이다.
‘너무 PD에 대한 벽을 허무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PD라고 다 같은 PD가 아니고 연차에 따라서, 개인에 따라서 능력도 역할도 다르다. 시작하는 입장에 있다고 PD가 아닌 것은 아니다. 태어나면서 PD인 사람이 없는 것처럼 누구나 PD가 될 수도 있다. 프로페셔널로 활동하는 PD는 그의 영역이 있는 것이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PD는 또한 그의 영역이 다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PD들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PD가 많아진다고 기존의 전문가들이 두려움을 느낄 필요도 없다. 오히려 시작하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고 이끌어주어야 한다. 영상시장은 날로 더욱 커져만 가는데 그 콘텐츠는 늘 부족하다. 더욱 많은 콘텐츠가 생산되어야 하고 양질의 콘텐츠들로 채워져야 한다. 우리는 다 같이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것에 동질감을 형성해야 한다.
한 명의 PD가 탄생하면 그가 활동하는 동안 수많은 영상을 만들어낸다. 그런 책임감 있는 PD의 역할에 여러분을 초대하는 바이다.
늘 영상을 시청하는 시청자이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이제는 생산자이기를 바라는가?
선택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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