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 그 출발의 갈림길 직무(Job) 선택
직무라는 것이 사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대학을 막 졸업하거나 졸업을 앞둔 학생 입장에선 무엇이 나에게 맞는 직무인지도 알 수 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그 첫 직장보다 중요한게 어찌보면 이 직무(Job)인데 그 중요성에 비해 막상 겪어 보지 않으면 그 내막을 알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모든 직무를 다 겪어보며 세월을 흘려보낼 수는 없는바...이번 편에서는 외국계 회사의 직무에 대해 세부 직렬별로 나누어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사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회사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국내에 진출한 해외기업들, 즉 외국계 회사들은 직무가 한정적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사업행위는 주로 본사 레벨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중요 의사결정도 최소한 지역본사(Regional HQ) 레벨은 가야 내려질 수 있다 보니, 국내 대기업 만큼 화려하고 세분화된 직무로 나뉘기는 힘들다.
따라서 본 연재 글에서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투자기업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판매법인 및 생산법인 기준으로 직무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인사(HR)
인사는 크게 3가지로 세부 직렬을 나눌 수 있다. 급여(Payroll) / 채용(Recruting) / 총무(General Affair).
1. 급여(Payroll)
인사업무의 꽃이자 인사직무에서 매니저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업무다. 급여 업무는 기본적으로 급여의 계산과 4대 보험업무 처리 및 원천징수세 납부 관리가 복합적으로 동반되는 업무이니 만큼 모든 인사 업무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업무다. 근로기준법, 세법 등을 알아야 하며 유관 업무가 실정법에 의해 규정되어 있는 만큼 사소한 실수가 모두 가산세 부과 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시 업무처리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급여 데이터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대외비인 만큼 재무부서 이외의 그 누구와도 공유해서는 안되며 다루고 있는 모든 업무 하나하나가 유출 되었을 시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서는 가장 신뢰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보통이며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급여 업무 담당자는 차후 인사부서에서 부서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자다. 급여 업무가 아닌 채용이나 총무 업무로 인사업무를 시작하거나 중간에 잡체인지로 급여 업무를 겪어보지 못한 인사 담당자들은 차후 진급시 상대적으로 불리 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사원-대리 시기를 놓쳐 과장급 이후로 넘어가면 나이로 인해 급여 업무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기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급여 업무를 경험하지 못한채 시간이 흐르면 이도저도 아닌 물경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보통 인사부서의 이슈 중 가장 많은 부분이 급여파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차후 부서장의 지위에 올랐을 때도 급여 업무 경험이 있는 부서장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실무자들과 업무 조율을 하며 능숙한 관리가 가능한 반면, 급여 업무를 해보지 못한채 부서장이 된 경우 급여 업무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실무자에게 전권을 맡기고 뒤로 빠져 있을 수 밖에 없다.
보통 연초에는 연말정산 업무까지 겹치기 때문에 그야말로 인사 업무 중 가장 바쁘고 하드한 업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지만 인사 직무에서의 커리어 성장을 노리고 있다면 꼭 거쳐야 할 직무다.
2. 채용(Recruiting)
우리가 채용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용공고를 올리는 직무이다. 회사 내의 인력수급계획(Head Count Plan)을 세우고 결원이나 충원 발생 시 채용 사이트에 채용공고를 올려 지원자들을 선발한다. 또한 필요 시 적격자들을 적시에 수급받을 수 있도록 헤드헌터들과 업무를 조율하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으나 회사에 따라서 헤드헌터 사용을 자제하거나 좋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곳도 존재할 수 있다.
보통 1차적으로 서류가 접수되면 서류를 검토하고 이를 해당 채용부서에 넘겨 그 중에서 선택받은 지원자들에게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잡게 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채용 담당자가 서류선발에 대한 권한이 예전에 비해 크지 않고 실무 부서에서 서류 선발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편인 회사들도 많은 편이다.
또한 채용으로 연계 되는 인력수급계획을 짜는 위치에 있다 보니 평소 사내에 타 부서와 두루두루 소통을 하며 업무 진행 상황과 각종 애로사항들을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어느 부서에서 work-load 부담이 심한지, 어느 부서에서 조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많은 비용이 소모 되고 사전계획에 잡혀 있지 않던 신규채용으로 바로 연결 시키기 보다 필요에 따라 부서이동을 권하는 등의 융통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기에 외향적이고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 적합한 직무이기도 하며 생산법인이나 규모가 큰 기업체의 경우 노조 관리 및 협상을 위해 노무 직무를 별도로 나누기도 한다
3. 총무(General Affair)
많은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두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업무 전문성이 크게 필요 하다기 보다 외부업체 관리와 사내 비품관리등의 단순 관리 업무가 많다 보니 회사 규모가 크지 않다면 타 직무와 겸직하거나 꼭 필요하다면 계약직 포지션으로 돌리기도 한다. 단 생산법인(공장)처럼 규모가 큰 회사일 경우 통근버스 관리, 기숙사 관리, 사내 식당운영 관리, 업무용 차량 리스 관리 등 관리 업무의 폭이 크게 늘어남으로 정규직 포지션을 별도로 나눠 놓기도 한다.
아무래도 주로 외부업체 관리가 주된 업무가 될 수 있기에 계약서 작성법이라든지 기본적인 민법 지식들을 알고 있는 편이 좋다. 물론 부동산 거래나 차량거래 처럼 큰 금액의 거래건에서는 사내 법무팀이나 외부 변호사 혹은 공인중개사 등이 동반 되기에 큰 어려움이 없으나 소규모 사내 용역업체 계약이나 식당운영업체 계약등은 계약서 입안부터 작성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출처: https://fcrecruiting-go.tistory.com/24 [외국계 취업 GO - 외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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