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꿈꾸는 미래
[ 콘텐츠 왕국 ]
디즈니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시대를 넘어서 사랑받고 있다' 라고 해석하면 된다.
디즈니를 접하면서 성장한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성인이 된 다음에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디즈니의 콘텐츠를 즐긴다.
그 어른이 가정을 꾸려서 아이를 낳으면 자신이 경험한 디즈니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접한다.
디즈니 콘텐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족들은 긴 연휴를 맞이해서는 가족들과 함께 디즈니 랜드를 함께 방문하기로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디즈니 캐릭터들을 연상하며 생동감 있는 파크 분위기를 느끼며 성인이 되어서도 동심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디즈니는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그 캐릭터들을 활용해서 만드는 콘텐츠들은 지속적으로 디즈니의 미디어 사업의 근간을 받쳐줄 것이다.
여기에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던 약점이라고 한다면 동화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SF라는 장르는 약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제는 SF 콘텐츠 보유가 부족하다는 약점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디즈니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루카스 필름의 스타워즈와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 시리즈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하면서 SF 측면에서도 검증이 된 콘텐츠를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 마블 어벤져스 캐릭터들 > (출처 : 구글 이미지)
디즈니는 캐릭터가 가지는 힘을 잘 알고 있다.
이미 디즈니의 전통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 곰돌이 푸 등은 영화, TV 비디오, 그림책, 놀이공원에 이르기까지 각종 상품을 통해서 끊임없이 생명력을 부여받아 장수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콘텐츠의 위력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디즈니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One source multi use : 하나의 공급원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 교본을 미디어 산업 전반에 제공해 준 셈이나 마찬가지다.
< 디즈니 겨울왕국 매출 구성 > (출처 : 구글 이미지)
여기에 끊임없이 탄생하는 새로운 콘텐츠와 신규 영입한 마블과 루카스 필름의 캐릭터들은 전 세계인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 주어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디즈니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은 그야말로 무한대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디즈니가 가지는 성공 공식을 따라서 탄생하고 육성되고 관리되어 우리를 더 많은 상상력의 세계로 인도해 줄 것이다.
[스트리밍 사업 성장]
디즈니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보면 디즈니라는 타이틀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막강한 NameValue를 가진 자회사가 많다.
ESPN은 스포츠 전문 채널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아직 건재하다고 보인다.
여기에 최근 디즈니 플러스와 Hulu를 활용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자 수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서 ESPN의 가입자 수 하락으로 인한 비즈니스 감소에 대한 우려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낙관적이다.
< 디즈니 플러스에서 제공될 스튜디오들 > (출처 : 구글 이미지)
가장 주목해야 할 서비스는 디즈니 플러스인데 넷플릭스와 동일한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관에 갈 필요 없이 디즈니 플러스를 유로로 구독하면 디즈니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 당시에 5년 내 구독자 6천만~9천만 명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59개국 유료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구독자 수로만 보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세계 1위의 넷플릭스의 절반(2억 4백만 명)이지만 출시 16개월 만의 성과다.
그리고 넷플릭스 와는 달리 아직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 일본밖에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에 앞으로 유료 구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Insight]
2019년까지 디즈니는 영업 이익률 25%를 상회하다가 2020년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디즈니가 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은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서 디즈니랜드, 크루즈 운영과 영화 개봉이 중단되면서 타격을 입은 것이다.
40년 만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미디어 그룹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컨텐스 보유와 배급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즈니가 보유한 콘텐츠는 시간이 간다고 해도 늙지 않는다.
미키 마우스는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100세 시대를 넘어 200세 시대를 살아갈 것으로 보이고 특별히 사고도 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기존의 공식을 활용한 캐릭터와 신규 캐릭터의 후속 등장이 기대되어 인터넷 상에서는 디즈니와 마블 코믹스의 기대작들 때문 에라도 2023년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는 생겼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코로나 19는 언제까지 지속될 현상이 아니다.
인류는 이미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어내고 있고 코로나 19 현상으로 인해서 변화된 생활패턴과 그 이후를 모두 디즈니는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집안에서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증가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디즈니 플러스, ESPN, hulu가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이고 현재 적자를 발생시킨 디즈니 랜드와 크루즈의 리조트 부분은 시간이 지나서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야외 활동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서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위험요소도 존재하기는 한다.
콘텐츠 산업이다 보니 한 편의 영화가 성공을 하면 초대형 흑자를 만들기도 하지만 적자가 나게 되면 그 영화로 인해서 경영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일례로 2020년 개봉한 영화 뮬란은 2억 달러의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67백만 달러의 수입으로 1억 3천만 달러 이상의 적자 약 1천4백억 정도의 적자를 발생시켰다.
< 디즈니의 뮬란 실사 영화 (좌) , 애니메이션 (우) > (출처 : 구글 이미지)
2020년에는 대부분의 영화 개봉이 늦춰졌기 때문에 2019년에 흑자를 만들어낸 콘텐츠를 들여다보면 겨울왕국 2는 14억 5천만 달러의 매출로 전작 겨울왕국의 매출 12억 8천만 달러를 뛰어넘었고 순수익은 5억 4천만 달러로 (한화 약 6천억 원)이었다.
어벤저스 : 엔드게임은 제작비만 3억 6천만 달러가 투입되었지만 매출은 28억 달러였고 모든 지출을 제하면 순수익은 9억 달러로 (약 1조 원) 수준이 된다.
< 어밴져스 : 엔드게임 포스터 > (출처 : 구글 이미지)
결국 미디어그룹의 성패는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보유하느냐의 싸움이다.
월트 디즈니는 오스왈드로 인한 상처로 인해서 미키 마우스 이후로는 저작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고 밀착관리를 통해서 지금의 프로세스를 구축해 냈을 것이다.
하지만 캐릭터를 관리하기 이전에 얼마나 훌륭한 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는 가가 더 중요하다.
스트리밍 서비스도 콘텐츠가 없으면 구독자가 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마블의 캐릭터를 능가할 만한 캐릭터가 없다는 것과 디즈니의 후속작들을 고려해 볼 때에 디즈니의 보유 콘텐츠는 그 영향력이 더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을 마치며]
한 소년이 1901년에 태어나 성장하면서 남긴 유산 덕분에 전 세계인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고 있다.
단순히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고 애니메이션에 빠져서 좀 더 다양한 만화를 제작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회사가 이제는 할리우드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가 만든 정신은 디즈니라는 회사의 비전으로 남아 다음 세대로 연결되어 꿈꾸고 믿고 도전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작은 쥐 한 마리에서 시작된 상상력이 이제는 월드 디즈니 컴퍼니라는 거대한 미디어 그룹의 탄생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소년의 작은 그림 그리기 습관에서 시작된 것이다.
한 소년이 가지고 싶어 했던 꿈과 희망은 시간을 뛰어넘어 언제까지나 영원히 지속될 것 같다.
결국 인간이 가진 무한대의 상상력과 의지는 시간이 지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언젠가 대한민국에서도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뛰어넘는 회사가 탄생하기를 꿈꿔본다.
< 월트 일라이어스 디즈니와 미키 마우스 > (출처 : 구글 이미지)
참고 서적 : DX 코드 (지은이 : 강정우) , 디즈니 웨이 (지은이 : 빌 캐포더글리), 디즈니만이 하는 것 (지은이 :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 월트 디즈니 (지은이 : 김지영), 꿈을 현실로 만든 몽상가 (지은이 : 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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