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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원동기를 쓰기 어려운 이유 - 꿈 꾸는 일, 꿈만 꾸는 일, 돈 벌기 위한 일, 그래도 그냥 '일'



 

취업준비생 여러분!!!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 가장 쓰기 어려운 항목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원동기'아닐까요? 왜그럴까요? 

 

 

우스갯소리로 지원동기가 '취업' 또는 '돈 벌려고'하는 것인데 왜 자꾸 캐묻냐고 생각하는 취준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생각하는 지원자를 가장 먼저 걸러내게 하는 것이 바로 조직입니다. 조직은 자신에게 더 많은 Benefit을 가져다 줄수 있는 사람을 뽑기 마련입니다. 더 높은 실력 그리고 성장 가능성과 함께 남들 보다 높은 Loyalty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첫번째 선발 기준이 바로 자기소개서의 지원 동기입니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정성과 열정, 우리 기업에서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잘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것입니다. 이 전에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가와 함께 지원한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얼마나 함께 일하고 싶은지 드러내는 취준생이 표현할 수 있는 일종의 '연애 편지'라고 말이죠. 그 중에 지원동기는 핵심 중에 핵심입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설득'의 포인트가 들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 연애 편지에 심지어 다른 회사의 이름이 씌여있고, 내가 왜 좋은지, 좋다면 어디가 좋은지, 또는 그동안 나를 얼마나 지켜봤고, 함께 하기 위해 어떤 준비 등을 했는지 등을 읽는 사람이 알아듣기 쉬운 말로 논리 정연하게 서술 해야합니다. 그게 자기소개서의 핵심입니다. 바로 읽는 사람이 내 연애편지를 보고 한번 만나볼까?!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여 써야 합니다. 특히 '지원동기'는요. 이를 통해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 합니다. 물론 '논리적으로' 말이죠. 

 

 

8월 말 부터 시작한 하반기 공채 시즌이라 추석임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홀로 남아서 열심히 자소서를 고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하얀 모니터 앞에서 크게 씌여져있는 '지원동기'에 쓸 수 있는 다양한 소스들을 찾고 계시나요? 좀더 솔직해지시기 바랍니다. 내가 정말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말이죠. 지원하고 싶지 않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서를 쓰고 있지 않은가요?  

 

 


 

지원동기가 쓰기 어려운 이유는 7가지 정도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사실 아래 7가지 모두 지원동기라기 보다는 그냥 "나 좀 뽑아주세요."라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우기는거죠. 아니 열심히 조르는거죠. 아래와 같은 생각으로 쓴다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찔러보기 7가지 유형]

 

찔러보기 1st. 지원하고 싶은 기업은 아닌데, 그냥 혹시 몰라서

전형적인 찔러보기 유형입니다. 남주기는 아깝고, 내가 갖기는 싫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심정으로 지원하는 것이죠. 동종업계의 순위권 밖인 기업이지만, 1, 2순위 기업이 안되면 여기라도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보통 지원합니다. 그래서 채용담당자가 걸러내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단, 통과는 될 수 있지만 언제든지 1, 2순위 기업이 되면 그곳으로 가버릴 사람들입니다. 갈대같은 사람들이죠. 그래서 좋은 기업에 합격하고 나서도 더 좋은 기업에 합격 소식이 나오면 주저하지 않고 이동합니다. 박쥐처럼 철새처럼 말이죠.

 

 

찔러보기 2nd. 좋은 근무 조건의 기업이라 놓치기 싫어서

보통 기업의 Name Value 또는 기업이 가진 여러가지 내ㆍ외부 조건이 탐이 나서 지원하는 찔러보기식 2nd 유형입니다. 일단 되면 다니기는 하겠지만, 아마도 적응하지 못하고 1년 이내로 퇴사하거나 또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금방 떠나버릴 인재입니다. 묻지마 식으로 지원했기에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걸러내기 쉬워서 합격은 정말 크나큰 행운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고스펙자들 중에 뚜렷한 진로가 없는 경우에 이런 성향이 많지만 이해타산적인 판단으로 언젠가는 분명 화를 입게 마련입니다.

 

 

찔러보기 3th. 꿈 꾸던 일이라고 하는데, 꿈만 꾸는 일이라서

말 그대로 바라던 일이기는 하지만, 그 일에 대한 특별한 준비는 거의 되어 있지 않은 지원자들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험 삼아서 지원해보는 것이죠. 되면 좋고, 안되도 상관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지원한다는 생각으로 시험해보는거죠. 보통 대기업 또는 전문적 요건이 필요한 직무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탈락시키기 용이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가능성 있는 인재를 놓칠 수도 있어 안타깝습니다. 좀더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충분히 통과될 만한 자질 그리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만들어놔야 합니다.

 

 

찔러보기 4th. 빨리 취업하고 싶어서, 아무데나 찔러보기

되는데로 아무데나 빨리 취업해서 일하고 싶어서 지원하는 유형입니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되어 있거나, 관심있는 분야이고, 접근하기 쉽다고 생각하면 전부 찔러보는 식입니다. 이미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정해져 있지만, 그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경험이 필요해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직장경험이죠. 대기업 보다는 안정적인 중소기업으로 많이 몰릴 것이고, 언제든 실력을 쌓아서 이직 또는 신입 지원을 하게되는 유형입니다.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채용할 때는 잘 모르지만, 나중에 실력을 쌓아서 언제든 이직할 수 있는 여우같은 케이스입니다.  

 

 

찔러보기 5th. 친구에게 지기 싫어서(그 놈 보다 빨리 취업해야 함)

의미없는 경쟁심에 사로 잡혀서 친구와 경쟁하고, 그(또는 그녀)보다 빨리 취업하기 위해서 마구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잘 볼 수 없지만, 다른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특히 친구가 먼저 취업하면 낙담하여 포기하거나, 자신이 원하지 않지만 친구 따라서 강남가는 타입입니다. 특별히 그 일 또는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지 않으나, 그 타이틀 자체가 탐이 나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들은 거의 대부분 불합격입니다. 준비는 거의 안되어있고, 마음만 앞서는 대표적인 타입입니다. 

 

 

찔러보기 6th. 그냥  내 '일'을 하고 싶고, 어디가 중요한건 아니라고 생각

아직 자신이 어떤 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사회경험을 위해서 닥치는데로 경험을 하려고 하는 타입입니다. 4번 유형과는 다르게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지원이 많습니다. 따라서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없이 마구 지원합니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는 매우 거르기 쉬운 타입으로 이렇게 되면 합격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보다 전략적인 접근으로 하고 싶은 뚜렷한 '일' 경험을 쌓기 위한 밑준비가 필요합니다. 

 

 

찔러보기 7th. 일은 그냥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

일과 삶을 분리할 수 있고, 일은 그냥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내 수준에 맞는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직장 또는 직업 선택의 기준이 '연봉'으로 똘똘 뭉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능력이 있어도 언제든 더 높은 연봉을 주는 조직으로 이직할 수 있으며, 때론 얄밉게 일까지 잘하고 이런 부분을 쉽게 감추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성향 때문에 조직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타입입니다. 

 

 

 

위의 7가지 중 한 가지라도 해당이 된다고 하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실력 보다는 운에 맡겨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선택인지는 굳이 설명을 안해도 나 스스로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운이 좋게 취업이 되었다고 하여도, 지옥같은 직장생활을 버텨낼 만한 힘이 얼마나 될런지 개인차에 따라서 근무연수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인내력'이 직장생활의 중요한 덕목이 되었죠...?

 

 

그렇다면, 그냥 '버티기'해야 할까요? 그것 말고는 답이 없을까요? 물론 오래 버티는 놈이 가장 강한 놈인 것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버티기가 과연 내 실력을 증명해줄 수 있을까요? '실력'을 쌓고 전문가로 가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조직을 떠나는 순간이 와서 홀로서기를 한다고 하면, 그 이후에 얼마나 더 큰 생존력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결국 직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자신의 커리어 방향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계획한 사람과 그렇지 못하고 당장 통과만을 위해 노력한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좋은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그 곳에 가려고 하는 사람들은 늘 넘쳐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 좋은 일자리를 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 만큼 더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생각해본다면, 아마도 위의 유형에 포함되는 실수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취업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해야겠지요. 

 

단순히 '찔러보기'는 이제 해서는 안됩니다. 어설프게  탈려고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설픈 썸은 스스로를 어설프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찔러보기 하는 것은 연애에서는 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취업에서는 상대방이 전부 알고 있습니다. 수년을 입사지원서만 봐온 채용담당자의 눈에는 다 보이기 마련입니다. 

 

물론 정말 진심을 담아서 썼는데도 떨어졌다고 하면, 그냥 운이 없다고 생각하세요. 합격을 결정하는 이들도 자신이 왜 합격을 시켰는지 명확한 이유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 취업시장의 현실이거든요. 상호간의 정보불균형, 또는 정보 비대칭성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술래 없는 숨박꼭질은 계속 될 것입니다. 

 

위의 찔러보기 보다는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통해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그 성장을 위해서 내가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 그리고 목적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끊임없이 점검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꾸준한 노력이 더해져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때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그게 진짜 '버티기'를 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 왜냐하면 진짜 '좋아하는 일' 또는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원동력은 진짜 하고 싶은 일과 그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끈기에 있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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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플랫팜은 2017년 인포뱅크로부터 시드라운드 투자 유치와 R&D 자금 연계를 기점으로, SBA 서울혁신챌린지에서 최우수상, 베트남 글로벌 컨퍼런스 SURF 컴피티션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 이듬해인 2018년에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하여 지속적인 플랫폼 개발을 거듭하였고, 2019년 삼성전자와 기술 제휴를 통해 당사 이모티콘 플랫폼인 `모히톡(mojitok)` 서비스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연동하여 연 3억 대의 기기에 탑재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 Zookiz에서는 신한그룹 퓨처스랩의 프로그램 지원에 힘입어 베트남 최대 플랫폼 VNG zalo와의 파트너십 등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구글 <Tenor> 검색서비스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 국제 AI학회 <ACL> SocialNLP 챌린지 1위, 2020 Kocca 스타트업콘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21년에는 Facebook 그룹의 Whatsapp 메신저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는 한 편, 동남아시아 최대 사무용품 전문 업체 Thien Long과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마켓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누적 투자액 50억원을 달성하며 높은 기술력과 디자인 상품성의 융합을 통해 세계 무대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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