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착각하고 있습니다. 인턴을 하지 않으면 직무경험을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아니 없다고 보통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의 확장 그리고 주변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면 남들이 생각지 못한 직무경험에 충분히 접근 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도달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이런 부분의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직무 경험을 요구합니다
참 아이러니합니다.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직무 경험(Job Experience)을 요구합니다. 마치 연애 한번 못해 본 사람에게 연애를 할때 무엇을 유의해야 하고, 어떤 타이밍에서 밀당을 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연애를 해봤다고 한들 이러한 부분을 이리저리 따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절대 알 수 없을까요? 혹시 본능적으로나 또는 간접적이나마 그러한 감정, 상황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 또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신입에게는 직무 경험이 전무합니다
신입은 말 그대로 '신입'입니다. 거의 아는게 없습니다. 입사하기 전에는 정확히 내가 입사 이후에 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킬과 지식, 태도가 필요한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구글신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못해본 모태솔로가 '사랑 또는 연애'는 구글신에게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알 수 있으니까요. 아니 안다기 보다는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이 가진 공감 능력만으로 말입니다. 저는 이것을 '대인 민감도'라고 부릅니다. 대인민감도를 '비즈니스 영역'에 투영시켜보면,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성과를 만들어내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모두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자신이 가진 상식 안에서 접근하여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그런 민감도를 높이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기업이 신입에게 요구하는 것은
직무에 대한 Insight 이다
기업은 신입에게 당장에 와서 우리 회사 '대리ㆍ과장'처럼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신입이 가진 스펙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기존의 멤버들과 잘 어울리며, 진중하고, 활기차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물론 일부 대기업처럼 단순히 말 잘 듣는 사람을 원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포인트는 '잘 어울릴 수 있다' 입니다. 특정 기업(산업)의 특정 직무(Job)에서 하고 있는 실질적인 이야기를 최소 절반 이상만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고, 하나 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알아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주체성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제반 지식(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일이 진행되는 기본적 Process,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 철학 등)이 곧 직무 Insight 입니다.
직무 Insight는
해당 직무에 대한 Business Communicatio 역량이다
이것을 보통 Business Communication 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특정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위해 관련 제반 지식과 역사, 관련 기업 및 유관 기관, 지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철학 등은 곧 그들이 일하는 '방식'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모르고는 절대 그들과 융화되어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일하고, 그러한 일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그 결과는 누군가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아키텍쳐의 기본 원리에 입각해서 말입니다.
직무Insight 축적을 위한 3단계
경험하기-축적하기-분출하기
물론 직접적으로 업계에 뛰어들어 허드렛 일이라도 옆에서 하면서 해본 사람과 바깥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은 매우 다릅니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하게 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엇이 목표이고, 고객은 누구이고, 함께 일하게 될 사람이 가진 특성, 필요한 기술,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이고 동종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대화가 될 정도라고 하면 그래도 가능성은 있습니다. 맨땅의 헤딩은 아닙니다.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고, 그러한 가능성은 전문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그게 곧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회사에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① 경험하기
공부하는 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당장 그것들을 내 삶의 주변으로 가깝게 끌어당겨놓고 동일 카테고리로 일원화해야 합니다. 먼저 온라인 부터 시작합니다. 관심있는 것들에 우선적으로 북마크는 필수입니다. 관련 기업 및 기관에서 발행하여 받아볼 수 있는 것들에 메일 리스트를 신청하고, 잘 모르는 부분은 찾아가면서 그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쌓으려 노력해야합니다. 그리고는 경험하게 될 대부분을 허투루 보내지 않도록, 꼼꼼하게 머릿 속으로 되뇌이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특별한 책이 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부할 수 있는 요소는 너무나 많습니다. 단순히 희망하는 산업 속 기업, 브랜드, 상품 및 서비스의 이름과 특성만 알아도 큰 공부가 됩니다.
ㆍ사람을 통해서 : 전문가 및 현직자 중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팔로우
ㆍ매체를 통해서 : 뉴스 및 전문자료(칼럼, 논문 등)에 대한 탐독과 동시에 메일링 서비스 신청
가장 쉽고, 많이 할 수 있는 것이 위의 두가지 활동입니다. 사람(SNS)을 통해서 그들이 무엇에 관심 가지고, 어떤 콘텐츠등을 만들어내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며, 원하면 직접적 커뮤니케이션 시도도 좋습니다. 저도 문의 메일을 받고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메일을 보내시는 분들은 일주일에 2-3통 뿐입니다. (게시글 노출은 일주일에 1,000~5,000회) 그만큼 직접적인 액션을 보이시는 분들이 드뭅니다.
또한 우리가 온라인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관심가는 주제의 뉴스는 구글을 통해 신청하면 매일 리스트업 해서 받아볼 수 있고, 관련 기업 및 기관에 신청하면 정기적으로 메일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전문자료 등의 일독을 통해 여러 Insight를 얻을 수 있습니다.
② 축적하기
공부하는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위와 같이 여러 채널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관심가는 주제를 내가 운영하는 개인 채널에 계속해서 담아내어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나중에 다시 찾으려면 어렵기 때문에 카테고리별로 정리하여 정리하고 저장하다보면 자신이 맡게 될지도 모르는 일의 구조가 보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알기 이전에 큰 그림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일이 운영되는 원리과 프로세스를 파악하는 것 만큼 우선되어야 할 것은 없기 떄문입니다.
ㆍ스크랩 : 각종 스크랩(에버노트, N사 드라이브, 클라우드 등) 도구를 통하여 자료를 백업하는 것
ㆍ정리 및 저장하기 : 단순 저장이 아니라, 일정한 디렉토리를 통해 정리를 해놓는 것
가장 많이 해야 할 것은 스크랩입니다. 관심가는 세부 분야가 무엇이고, 그것들이 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이며, 현재 해당 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학습하기 위한 좋은 준비 방법입니다. 이때 단순히 '스크랩'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코멘트를 곁들여서 해당 콘텐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는 연습을 한다면 후에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기회가 올 경우,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후에 취업에 당면하여 겪게 될 자기소개서 또는 면접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준비 방법입니다.
③ 분출하기
공부의 결과를 남겨야 합니다.
단순히 공개 또는 비공개 온라인 채널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안에 어떤 형식으로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자신의 생각을 함께 담아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의 관심사가 해당 산업, 기업, 직무 그리고 그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분야라는 것을 온 몸으로 노출할 수 있는 좋은 채널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까지 보여줄 수 있다고 하면 가장 Best Practice 입니다.
ㆍBloging : 일상, 먹방 보다는 자신의 관심 분야에 의견을 담아서 보여주는 것
제가 '브런치'를 쓰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별도의 채널을 꾸준하게 만들며 가지고 있는 생각을 여과없이 담아내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사고의 발현과 확장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안에서 완벽함 만을 쫓는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① 경험하기 ② 축적하기 ③ 분출하기 으로
「직무 경험 및 Insight의 내재화」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신입에게 스펙은 탈락의 이유일 수 있지만, 합격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작업한 자신의 블로그 및 SNS 채널은 담겨 있는 내용에 따라 '합격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되는 채널에 대한 꾸준한 운용은 그 가능성을 극대화하는데 가장 적합한 작업이고, 자신의 전문성을 단순히 블로그에 저장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 속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활동인 것입니다. 인턴이든 신입으로 지원이든 최소한 그 일이 어떻게 하는 것이고, 내가 기여하게 될 회사의 가치는 무엇이고, 그 가치는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간단한 flow라도 제대로 알고 접근한다면 광속 탈락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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