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구상은 거의 끝났습니다.
직접 써보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주의점이 있습니다.
상상과 실현이 다르듯이, 직접 쓰는 것에는 약간 Skill이 필요합니다.
3. 기승전결의 짜임새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요?
스토리에 대한 소재도 방향도 어느 정도 도출되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짜임새있게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을 짜임새있게 쓴다는 것은, '흥미 있는 전개'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계속해서 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네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누구에게 글을 쓸지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내 글(자기소개서)을 읽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 그들이 가진 성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냥 자소서라고 한다고 다 같은 자소서가 아니죠.
만약, 지원하는 분야에 다라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원 직무가 마케팅, 그리고 B2C를 메인 비즈니스로 하는 기업이라고 가정한다면,
내가 쓰는 글에 표현법, 어법, 단어 선택 등이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단순히 생각할 때, 느낌상 다채롭고 풍성한 어휘들로 가득차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에 지원하는 분야가 영업, B2B 기업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정 반대일 것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정확하고 딱 부러지는 듯한 어법을 통하여 나의 프로페셔널한 영업마인드, 전문성을
가감없이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출하고자 하는 업계, 그리고 그곳에서 실제 쓰고 있는 말들로 한번 나 자신을 설명해보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번 또렷합니다.
하지만 잘 읽히는 글과 읽히지 않는 글의 차이는 읽는 사람이 갖고 있는 식견과
관심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친절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읽는 사람을 배려해야 합니다.
읽는 사람이 과연 나의 어떤 점에 더욱 궁금해할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직무 연관성 있는 경험'을 적으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신입의 경우에는 직무 경험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그래서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직무의 실체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이를 통해 과거의 나의 경험과 비교해서 설명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어렵다고요?! 당연히 어렵죠.
그래서 직무 정보 보다 직무에 대한 해석이 중요한 것입니다.
차후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직무 분석은 조직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개인도 충분히 필요합니다.
둘째 정확한 표현을 써라.
보통 하루에 남자가 쓰는 어휘가 7천개 정도, 여자가 2만개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여자들이 훨씬 유리합니다.
저는 자소서 쓰면서 사전검색도 많이 해봤습니다.
왜냐고? 말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쓰기 위해서입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따라서 같은 뜻의 단어를 다르게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도전 vs 시도 혹은 기획 vs 계획 등은
엄연히 다른 말인데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를 정확하게 구분해서 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자소서가 될 것입니다.
지금 자신이 써 놓은 자소서를 펴고, 혹시 모호한 의미의 '한자어'가 많이 보인다고 한다면,
그 한자어의 명확한 뜻, 그리고 비슷한 단어들에 대한 추가 검색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씌여있는 단어의 뉘앙스에 차이가 있다고 하면 고쳐써야할 것입니다.
또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표현과 함께 명확한 수치를 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간혹 Data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에 대한 출처 및 근거를 밝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여행했던 내용을 자소서에 넣는다고 하였을 때,
장장 0000km 여행이었고, 총 00일 걸렸으며, 이를 위해서 000일 동안 어떻게 준비를 했고,
이를 통해서 내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인지 표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좀 더 내가 들인 노력을 보다 구체화시켜서 말하게 되는걸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간결한 문장을 구사하라.
내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우리네 문화에서는 낯간지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나 꼭 써야 하거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말 이어붙이기 또는 문장 늘리기 식으로 쓰기 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외의 것들은 최대한 많이 쓰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핵심 메시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가령 나는 도전적인 사람입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인생에 있어 도전의 경험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뻔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때론 자극적인(?) 어휘를 쓸 필요가 있습니다.
'도전'보다는 '시도'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좀더 구체적이지 않을까? (실제 제가 자주 쓰는 말입니다.)
도전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뉘앙스는 때론 무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도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다양한 생각과 실행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도전 보다는 합리적인 뉘앙스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 타깃에 따른 정확한 표현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이에 덧붙여 나의 생각, 실제 경험담을 구체적으로 쓴다면 읽는 사람의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때 주로 쓰는 표현에 있어 더더욱 군더더기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째 '결론(=메시지)을 반복하여 말하라'
결론 = 메시지 입니다.
메시지를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물론 자칫 지루해질 수 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밑도 끝도 없이 계속해서 반복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미묘한 차이이지만,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 혹은 전달하고자 하는 문장을
여러번 노출함으로써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뻔하다고?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정확한 표현과 간결한 문장,
그리고 이를 다른 단어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만들어 보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연습만이 살길입니다. 많이 써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나를 글로 표현하는 것은 시리즈 첫번째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솔직히 100% 자기 표현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입사담당자가 궁금해 할만한 내용만을 담아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풍부하고도 간결한 표현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야 합니다. 반복해서 말이죠.
준비됐나요?
그래도 답이 없다면,
모르겠다면 메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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