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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에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생각해 보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까요?

 

다음은 신문기사의 내용입니다. 

 


 

참이슬 백팩, 곰표 패딩 '완판'… 왜 사나 했더니

 

 

참이슬 백팩, 곰표 패딩 '완판'… 왜 사나 했더니 

김지성 기자         

 

2019.11.28. 04:43 

 

© MoneyToday  참이슬 백팩, 곰표 패딩 '완판'… 왜 사나 했더니 

 

"오후 6시부터 400개 한정판매 한다고 해서 벼르고 있었는데 품절됨. 알람까지 맞춰놨는데..."

 

 '곰표 패딩'에 이어 '참이슬 백팩'까지, 식품업계와 패션업계의 콜라보 제품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가 협업해 제작한 '참이슬 백팩'이 지난 25일 발매 5분만에 400개 모두 완판됐다. 참이슬 백팩은 당초 4만9000원에 판매됐지만, 27일 현재 중고사이트를 통해 18만~2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방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오리지널' 팩소주 모양을 본떠 제작됐다. 팩소주 측면 바코드부터 미성년자 경고 문구까지 실제 패키지를 그대로 디자인에 옮겼다. 소주병을 담을 수 있는 소주 전용 홀더까지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참이슬 백팩을 사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들의 글이 게시됐다. 한 누리꾼은 "이게 뭐라고 사고 싶지... 사야 하나..."라고 썼고, 또 다른 누리꾼은 "뭔가 웃기기도 하고 신기해서 갖고 싶다"며 "완전 '인싸템'"이라고 적었다.

 

식품업계와 패션업계가 콜라보한 제품이 인기를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대한제분은 온라인 쇼핑몰 '4XR'과 협업해 '곰표 패딩', '곰표 맨투맨 그린' 등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중 맨투맨과 후드티는 현재 5차 판매에 이르기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제품에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곰표 밀가루 로고가 디자인으로 활용됐다. 

 

그밖에 빙그레와 휠라의 '메로나 운동화', 농심과 에잇세컨즈의 '새우깡 잠옷' 등 식품업계와 패션업계의 이색적인 콜라보가 있어 왔다.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열풍에 유희적 소비가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은아 대구대 소비자심리학과 교수는 "곰표 밀가루나 참이슬 소주는 우리 토종 브랜드이면서 전형적으로 오래된 제품"이라며 "레트로 열풍이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의 욕구, 독특한 패션 소비로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대까지는 명품이 희소했기 때문에 과시욕의 대상이 됐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며 "실용보다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독특하고 희귀한 물건을 구입하는 '유희적 소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떠신가요? 최근에 소비자들은 유희적소비를 하는 것이 맞을까요? 사실 얼마전까지는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또 한동안 유행하기도 하였구요(어쩌면 지금도 그런 경향이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기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명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저는 정말로 과거에 명품을 좋아하던 소비자들의 수준과 현재 명품을 좋아하는 소비자의 수준이 달라지고 상대적으로 과거보다 현재의 소비자들의 명품소비 욕구가 줄어들어서 이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가?"라는 부분이 궁금해 졌습니다.

 

앞서 기사에서는 "이어 "2000년대까지는 명품이 희소했기 때문에 과시욕의 대상이 됐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며 "실용보다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독특하고 희귀한 물건을 구입하는 '유희적 소비'를 하는 것"이라고 교수님께서 말씀 하셨는데 관련 한번 자료를 찾아보니.. 명품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젊은 층을 대상으로 봐도 그렇구요.

 

 

 

 

쭈욱 살펴보면서 저는 이런생각이 들었었는데요, "과거와 가치평가의 기준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고 말입니다.

 

얼마전 피에로쇼핑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지금은 모르겠습니다)에 대해서 기사들이 많이 나왔었지요, 그 이야기를 하던 중에서도 저와 함께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 들려준 재미있는 이야기는, 삐에로 쇼핑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이 "여기오면 정말 예쁜 쓰레기들이 많아요!" 라고 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쓰레기... 자기가 사는 제품을 대변하는 표현이 쓰레기 라는 것이죠..

 

이말은, 실제로 가치가 없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런데 그럼 왜 이 쓰레기를 산다는 걸까요? 거기에 이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쁘다, 독특하다, 재미있다"  하지만 쓸모는 별로 없다. 이제는 쓸모 보다는 예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 자체에 가치가 구매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그것을 위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과거보다 더 디자인이 중요해지는 것을 분명하게 의미하는 것이죠.

 

과거에도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은 부족하지 않게 이야기 되어왔지만, 최근에는 그 디자인이 상품 자체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알맹이는 거의 비슷한 제품(FMCG라고 하는 제품들) 그 제품들의 유일한 차별점은 디자인일뿐인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자 좀 돌아서 왔는데요.. 

 

 

 

이 참이슬 백팩을 한번 보시죠...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큰 용량, 다양한 기능성의 주머니 등등 사야하는 이유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억지로 억지로 만들어 내려면 뭐 만들어 볼 수 도 있겠습니다만은, 진정한 구매의 이유는 그냥 웃긴거죠... 

 

가방이 웃긴것이라기 보다는, 그것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용기있는 내가 웃긴사람이 되는 기능! 그거 아닐까요? 인싸템은 가방이 아니라 내가 인싸템이 되고 싶은 욕망을 채워주는 인싸인 나의 소품일 것 같습니다.

 

가방은 죄송합니다만, 가방만의 가치로 보면 다른 제품들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습니다.  

더 좋은 부분은 찾기가 힘들지요. 하지만 확실하게 그걸 메고 있는 사람을 살짝 맛이간, 특이한, 독특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명품으로 자신을 멋있고, 있어보이고, 부티나고, 세련되는 사람으로 위치시켰던 그런 방향의 긍정적인 형용사적 인식상의 위치를, 이런 상상하지 못했던 허를 찌르는 아이템으로 예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쪽으로 위치시키고자 하는(어쩌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니까)경향이 소비자에게 나타나며 이런 소비를 새로운 소비가치의 방향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최근 B급광고라는 표현도 많아지고, 이런 광고가 브랜드의 이미지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독특성, 차별성, 재미있는 친근감등의 방향으로 포지셔닝을 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테지요.

 

물론 제품군과 브랜드의 현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 혹은 브랜드의 가치 포지셔닝 목표가 어떤방향이고 타겟고객의 특성 이 어떠한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과거 럭셔리한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우아하고 정적인 느낌이 만들어주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새로운 인식적 접근을 하는 세대가 나타나며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는 것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곰표 패딩을 보면서 음.. 이 옷의 기능성을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내용으로 한번 생각해 보시죠.

 

여기서 잠깐, 이런 옷들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이 셔츠는 실제로 해외에서 판매하는 제품인데.. 이 셔츠에 인쇄되어 있는 글자는 전달이 되지 않는 것이죠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곰표와 같은 느낌일테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일 것입니다. 

 

 

우리가 곰표를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Polar Bear 이렇게 써서 영어로 입었다고 한번 생각해 보시죠..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의 해외 수출용 제품이 있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이상할까요? 안 이상합니다. (아래 제품은 대한제분 제품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소비의 다양한 가치의 방향은 이렇습니다. 

 

과거의 엄숙하고 세련된 정제된 은근한 멋을 추구하던 고객으로 부터 직접적이고 자극적이고 독특하고 이상하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새롭게 자리를 만들고 위치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명품과 같은 세련됨을 추구하지 않는가?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추구하는 가치가 다양화되면서 동시에 두가지를 갖고 다양성을 즐기는 경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미스매치처럼 곰표패딩에 샤넬가방을 들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습니까? 시각에 따라 사람들의 평가는 언제나 다양하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세계적인 영국의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Kiko Kostadinov)가 동묘의 '아재 패션'에 대한 격찬의 평가를 보면 말입니다(과감한 믹스매치? 이런 평가였었던것 같습니다) 

 

 

과거와 다른 새로운 소비자의 도래가 늘 시장과 함께 있어야 하는 Marketing의 고달픔을 이야기 해 주는 것 같습니다. Marketer는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과거 어떤 유명한 개그맨이 가장 부러운 직업이 "가수"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수는 히트곡을 평생 부르지만 자기는 히트한 개그를 2번 써먹기 어렵다.. 나는 평생을 아이디어와 싸워야 한다.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언제나 변해왔고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 적은 없으니 우리만의 어려움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단지 속도가 살짝 더 빨라질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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