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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케팅, 시장마케팅 등에 대해서 혹시 들어보신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들어 농촌 마케팅 혹은 지역마케팅, 특수마케팅이라고 불리우는 마케팅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마케팅을 진행하는 컨설팅 업체/컨설턴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촌마케팅의 예를 들어보면, 농촌의 소득이 다각화되고, 도시거주자들의 농촌체험 문화 그리고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소비의 근거가 되다보니 이러한 부분을 가지고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가치를 창출해 보고자하는 욕구가 농촌지역에서 발생하게 되었고(브랜드와 스토리가 있는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적어도 30%이상 비싸게 팔릴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 이러한 Needs를 만족시켜 주기위해서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업체와 컨설턴트의 수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위에 붙여놓은 이미지는 보통 농촌마케팅이라는 관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농촌마케팅이라고 하는 마케팅의 영역은 보통 마케팅 행사 사업,  교육사업, 제품 브랜딩/디자인사업으로 나누어서 진행되곤 합니다.

 

이렇게 진행된 마케팅실행의 결과를 몇가지 찾아보면, 

 

첫번째로 마케팅행사 사업의 기획이라는 관점에서 아래에 붙어있는 천안 흥타령 춤 축제도 농촌마케팅/지역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안 흥타령 춤축제는 14회나 이어저 내려온 역사가 있는 축제임에는 틀림없는데 스토리 부분에서 좀 약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왜 천안이 춤축제의 지역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어야 이미지를 발전 시킬 수 있을 터인데.. 그런부분이 약해서 당위성 측면이나 스토리의 매력이 거의 없다고 할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다. 모두 사실을 이야기 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럴듯 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교의 대상이 될 지는 모르지만, 고디바 초콜렛의 스토리텔링을 한번 살펴보시지요.

 

 

 

 

고디바 초콜릿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사실은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아무튼) 이러한 스토리로 고디바초콜릿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또 이것을 바탕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영속성을 만들어 갑니다. 

 

그런데, 앞서 본 천안 흥타령 춤축제는 어디서 나온것일까?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까?

왜 이 행사가 진행되어야 하는걸까? 이런 부분을 마케팅으로 좀 더 그럴듯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나름 성공적인 지역축제로는 보령의 머드 축제를 들어 볼 수 있습니다.

 

보령 모드축제의 개최배경을 정리한 자료를 살펴보면 

 

개최 배경

머드는 일반적으로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천연 미네랄, 미량원소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예로부터 피부미용과 피부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에도 이러한 머드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원료로 머드를 전량수입하고 있음에 착안하여 1996년 보령시에서 천연 바다진흙을 이용한 머드사업을 추진하여 머드팩 등 16종의 머드화장품을 개발 하였다.

머드화장품을 개발하였으나 인지도가 없어 이를 홍보․판매코자  1998년 7월에 제1회 보령머드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 축제를 통해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각종 관광명소를 소개하여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및 지역 이미지를 창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 이었다.

 

보령머드축제 유래와 역사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양질이 좋은 머드의 원료를 발견하였고, 이어 머드화장품을 개발하여 이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1회 보령머드축제를 1998년 16개 프로그램으로 4일간 개최하였다.

 

당시에는 소재가 이색적이고 규모 또한 초라하여 많은 우려도 하였지만, 3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참여하였고, 350백만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되는 등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  

제4회 때부터 축제기간을 7일로 연장하여 개최하였고,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 수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며 보령하면 머드 머드하면 ‘보령이라는 지역 이미지에 성공하였다.

 

국내 축제 중 외국인이 제일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서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는데 이어 2008년~2010년 3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2011년부터는 보령머드축제가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로 지정되어 더한층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는 한 해 였다.

 

또한, 제14회 보령머드축제가 IFEA WORLD(세계축제협회)에서 금상(1개), 은상(3개)을 받는 쾌거를 올렸는데, 2007년도부터 해마다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축제와 관련된 상을 받고 있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자, 그럼 여기에서 문제 " 보령 머드축제 기획은 왜 되고 진행되었을가요? " 

 

그럼, 머드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되면 머드축제를 열게 만들었던 그 제품들은 엄청나게 잘 팔렸을까요? 

 

 

물론, 명맥은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보령머드 축제 만큼 전국적으로 판매가 활성화 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상황입니다. 

 

왜 그럴까요? 왜 축제는 떳는데 화장품은 뜨지 못했을까요? 머드축제는 국내에 있는 축제들과 비교해서 충분한 경쟁력과 방문의 이유를 만들어 내는것이 우연하게도 딱! 맞아 떨어져서 갈만한 축제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모든 성공한 브랜드가 처음부터 훌륭한 마케팅전략을 가지고 출발해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을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대부분은 우연하게 시작했는데 그게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어서 나중에 그 성공을 연속할 수 있도록 마케팅기법을 넣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마케팅을 처음부터 기획해서 성공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매우 낮습니다. 한 15%수준 될까요? 그러니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연속해서 기획하는 상품을 성공시키는 일이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이겁니다. 

 

팔고자 하는 사람도 설득시키지 못하는 스토리와 마케팅컨셉은 아무도 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파는 사람도 왜 이걸 사야하는지 모르는 제품과 스토리, 그리고 축제가 너무나 많습니다.

 

스토리가 없는 축제, 농촌마케팅에는 다른 모든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짬뽕이 되어 있습니다.

놀이동산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어느장터에 가서나 볼 수 있는 호떡과 전통과자가 있고, 주막이 있고 풍물이 있고... 이러면 아무런 차별점이 없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주 한옥마을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면 한숨만나오고 북촌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북촌마을에 떡 하니 스타벅스가 들어가고 탐엔탐스가 들어서고 이런일들이 왜 일어날까요? 

 

스토리와 컨셉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이죠 잠시 그 카페들이 들어오면서 손님들이 오니까 장사를 할 수는 있겠지만 몇년이 지나고나면 끝입니다. 여느 지역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채워져 있는 그 동네에 왜 가겠습니까? 영속성이 없는 것이지요.

 

얼마전 제가 송파에 있는 법조단지를 지나가면서 한숨을 쉬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건물을 허가를 내줄 수 있을까? 그러면서 이태리나 그리스의 아름다운 건물들을 부러워만 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한심했습니다. 도시의 미관이라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는 무식한 개발이 우리나라를 새장과 감옥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돈을 조금 지금당장 더 벌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이곳에 오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은 말이죠. 감옥같은 이곳을 왜 보러 오겠습니까?

 



그리스 산토리니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위에 있는 산토리니 사진과 아래 사진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아래와 같은 이런 곳을 보러 오고 싶으실까요? 이렇게 도시 미관을 해치고 지역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건물을 짓겠다고 하는 사람이나 이런 건물을 지으라고 허가하는 사람이나 참 한심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런 스토리와 철학 컨셉이 없는 지역개발을 보면서 한숨만 나옵니다. 만약에 제가 송파에서 축제를 기획한다면 감옥스토리 축제를 기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감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탈출시키는 컨셉으로 말입니다. 하긴, 감옥에서 탈출하는 법조단지 축제라니 그럴듯 한 스토리가 되기는 하겠군요. 

 

이런, 지역축제가 도시관점에서의 이야기로 약간 흘렀네요. 얼른 추스리고 그럼 다음으로 농촌 브랜딩에 대해서도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농촌 브랜딩은 역사와 성공사례가 좀 더 많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그 갈길이 먼 분야 인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브랜딩만이 아니고 디자인과 포장이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다음은 농촌 브랜드로 검색했을 때 구글에서 나오는 이미이 입니다. 물론 어떤 브랜드는 농촌브랜드가 아닌것도 있기는 하네요, 하지만 많은 부분이 농촌 브랜드인것은 틀림없으니 한번 살펴보시기로 하시지요, 이 중에서 한 브랜드를 골라 보겠습니다.

 


농촌 브랜드 사례

 

이중에서, 시흥시의 브랜드를 한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브랜딩을 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천생연근은 천생연분에서 연상되는 브랜딩으로 연상성보다는 기억이 쉽게 된다는 측면에서 기획된 브랜드라고 생각되며 연근이라는 제품과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재미있는 브랜딩이기는 합니다.

 


http://www.logorang.com/v3/works/chunseng.php

 

이렇게 지역에서 어떤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상품을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도 브랜딩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지역 특산품에 브랜드를 만들어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횡성한우, 이천 임금님표 쌀 이런식이죠)

 

하지만, 이런 브랜딩을 볼 때 제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많은 브랜드가 훌륭한 컨설팅업체와 컨설턴트와 함께 브랜드를 처음 런칭하고 나서 그 이후에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는 어쩌면 필수적인 부분인데 말이죠.

 

브랜드는 생명체와 같이, 성장하고 성숙해 집니다. 따라서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어야 할 때 도 있고, 좋은 옷을 입혀주어야 할 때도 있고 때대로 다른 브랜드의 좋은 점을 따서 결혼을 시켜줄 때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 브랜드의 총체적인 관리는 이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지역브랜드/지역 제품 브랜드의 사례는 일본에서 좀 더 자세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aiowasabi.co.jp/

 

 

아즈미노시는 아즈사강 중상류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토모토 분지 북부에 펼쳐지는 전원지대로 전원의 녹음과 "기타알프스"의 잔설이 한가로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지역입니다.

눈녹은 물이 모여서 흐르는 강줄기 또한 아즈미노를 특징짓는 것들 중에 하나로, 이러한 자연을 살린 아즈미노 최대의 대왕고추냉이 농장은 깨끗한 물로 재배되는 고추냉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즈미노 지방에는 풍부한 용수가 있어서, 한여름에도 수온이 15도를 넘지 않고, 맑고 맛이 좋은 물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물을 이용한 고추냉이와 석조송어의 양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왕와사비 사에서는 와사비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체험활동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런부분들이 결국에는 다른 군더더기 없는 와사비와 연관된 오롯하고 명확한 컨셉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 여러가지 농촌 브랜드가 지향하고 지역브랜드가 제공하는 잡다한(죄송합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잡탕식의 체험(풍물패, 호떡.. .이런것들)은 없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일관성있는 체험은 인터넷을 통해서 공유되고 확대 재생산되는 PR의 과정을 거치면서 브랜드로서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일관성있는 체험은 인터넷을 통해서 공유되고 확대 재생산되는 PR의 과정을 거치면서 브랜드로서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대왕사의 와사비 아이스크림 이미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와사비로 만든 아이스크림(특이하지 않습니까?)은 사람들의 인스타에 블로거에 많은 족적을 남기면서 스스로의 자생력으로 광고와 PR을 동시에 해주고 있고 이러한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 농촌/지역 마케팅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도 돌아보고 마구잡이식 개발이나 마구잡이식 제품/브랜딩 보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들어진 브랜드와 정말 우리마을 우리고장 우리지역의 특징을 오롯이 반영한 제품과 브랜딩으로 지역적 경쟁우위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의 발전 방향이 있습니다. 대기업은 못 따라오는 감성과 섬세함으로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도의 지역발전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그만큼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 없음에도 그만큼 스토리를 못 만들어 내는 곳은 또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럼, 우리나라 농촌/어촌 그리고 지역브랜드 전체의 발전되는 날을 바라면서 브랜딩이 전부다, 마케팅이 그 해결책이다 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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