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과거에 마케팅이라고 이야기 했던 개념이 더이상은 마케팅이 아니고 브랜딩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긴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브랜드를 소비자의 마음속에 위치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특별하게 이상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최근 나오는 마케팅관련 이야기들 중에, 그 유명한 마케팅 사관학교라는 P&G에도 브랜딩팀이 생기고 그 이하로 마케팅팀이 들어갔다고 하지 않던가? 마케팅팀은 실제로 판촉프로모션을 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범위를 가르키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에서 였을까? 어쩌면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더 중요해 지는 요즘의 트렌드에 맞는 소비행태, 즉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대신 고민하고 이야기 해주고 방향을 정해주면 그에 따라서 내가 영향을 받는 소비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상품이나 제품 그 본질적인 차이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찾기보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해주는 것에 귀기울이고 전문가가 이야기 하는것이 어쩌면 맞을꺼다..생각하고 그 사람들이 추천하는 제품을 큰 고민없이 구매하는 고객분들의 경우가 늘어가고 있는것 같다. (대부분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은 참으로 그럴듯 하게 말씀들을 잘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더욱 그렇기도 할것 같다)
소위 인플루언서 마케팅, 혹은 셀럽마케팅이라고 하는 마케팅용어가 등장하는 것이 이런 영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교과서 적으로 이야기하는 프로세스로 봐서는, 어쩌면 개인이 필요를 느끼고 정보를 탐색하고 평가하고 구매하는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정보를 탐색한다고 하는 방향이 다른사람이 미리 알아보고 써 보고한 다른사람들의 경험의 결과가 과거보다도 훨씬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과거에도 가족, 엄마 혹은 친구들이 사용해본 경험(과거에는 WOM -Word Of Mouth라고 했다)이 큰 영향을 주는 원인, 요즘말로 Influencer였다면, 최근에는 SNS에서 어떠한 방면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찾아보는 (이것도 또한 귀차니즘의 한 종류일지...는 모르겠지만) 유명 유튜버? 소위 Influencer의 평가가 그 위치를 대신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이의 경험과 의견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 그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과거에도 그런 경향 혹은 그렇게 따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혹은 그런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오래된 용어로 오피니언 리더.. 라고 하지 않았었나.. 그 오피니언 리더가 최근에는 influencer로 바뀌고 그 영향치가 더 커지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 한번 생각해 보고자 했던것은 다른것이 아니라, 마케팅의 현재에 관한 생각을 해보고자 함이었다.
다음 내용들에서 느껴지는 탈 마케팅, 탈 브랜딩의 현상 그리고 심지어는 탈 품질력, 탈 고객만족 등의 현상이 과연 적절할까.. 라는 개인적인 의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다음은 최근 급격하게 성장한 블랭크 코퍼레이션의 관련기사이다.
물론, 모든 Influencer가 블랭크 코퍼레이션의 모델을 따르고 있는것은 아니고 또 어쩌면 문제가된 IM**같은 분들의 경우와는 전혀 다르게 건전하고 착실하게 신뢰를 위해 사업을 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많은 분들을 도매금으로 매도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한번 생각해 보자고 하는것은
소비자가 어떤것을 원하는가? 소비자가 어떤것에 관심있어 하는가? 소비자를 어떻게 내 사이트로 오게 만들것인가? 라는 질문이 과연 어떤 목적과 그에 따른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고 그것이 특히나 과거의 마케팅과는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가 라는 점이었다.
앞서 이야기 했던 부분 역시도 (원하고/궁금하고/오게하는것) 당연히 마케팅의 영역이다. 아니 이제는 브랜딩으로 가고 있으니 영역이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획과 제품의 개발단계에 있어서 연구를 위한 투자를 통한 제품품질에 대한 차별적인 연구나 고객만족을 통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확보, 소비자 안전과 보상, 사회적 책임등에 대한 이해가(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민감하게 생각하시고 준비하고 실행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과연 이분들이 사업을 하시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일지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IM**의 관련기사중에서 한가지를 넣어보았다.
그렇다.. 이 IM**이라는 분은 원래는 의류를 하시던 분이다.. 옷에 대한 센스가 좋으신 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의상이라는 부분은 사실 감각적인 부분이 큰 부분을 차지하니.. 경영이나 마케팅을 공부하고 배우고 연습하는것 등 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는 의견에 100%동의 한다.
음악을 공부하는 것 보다는 음악을 타고나는 것이 100배는 더 중요한 것 처럼 말이다. 음악도 참 열씸히 배우는 분들 많으시지만 슬프게도 재능을 이기는것이 불가능하지 않은가? 인간의 감성, 마음 감각과 예술, 체육 등의 분야는 참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라는 점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는것이 맞다.
그런데, 말이다... 이건 좀 많이 나간것 아니었을까?
뭐 사업의개념에서는 옳은 선택이고 전략임에는 틀림없다. 제품을 구매할만한 만만한 고객들이 있는데 왜 제품을 팔지 않겠는가 말이다...
자기가 그냥 이 1000원짜리를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10000원에 팔아도 선듯 사주시는 정말 감사하고 또 고마운 분들이 널려 있는데, 그걸 그냥 넘어가는 건 또한 어쩌면 사업가의 관점에서는 바보같은 일일 것이다. 그래서 사업가들이 길에 돌아다니는 분들을 보면 다 돈으로 보인다고 하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임** 께서 말씀 하신 부분에 이런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다음은 임** 님께서 올리신 사과문의 전문이다.
고객님들은 점점 실망과 함께 떠나고, 한때 VVIP던 고객님은 대표적인 안티 계정을 운영하시고,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왜 이렇게 됐는지 저는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의 저는 양쪽 길이가 다른 가방 끈은 잘라 쓰시면 된다, 막힌 단추구멍은 칼로 째서 착용하셔라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댓글들로 고객분들께 상처를 줬고, 듣기 싫은 댓글은 삭제도 했었습니다.
배송된 상품과 상품 소개 이미지가 다르다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고객님의 오해라고 했고, 유명제품들과 디자인이 흡사한데 독창적이라했고, 물빠짐이 있는 제품에는 특별히 유의하시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먹는 제품, 바르는 제품에까지도 “내가 먹고, 사용했을 때는 괜찮았는데”라며 일부의 불만 정도로 치부하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어린 아이와 그들의 어머니에게 추천할 때는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제가 사용한 것 처럼 그냥 쉽게 믿으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잘 팔리는데, 그래도 소통하고 얘기하면 말이 통하는데,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봐온 블리님들인데,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 정도는 이해해주시겠지 하며 저도 모르게 오만한 생각을 했습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욕들을 먹고 있어도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입이 열 개여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고객님들께 했던 잘못된 행동으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는데 바보처럼 수습이, 이 사업의 안정이 먼저라고 숨어 있었습니다.
진정한 사과를 기다리는 고객님들을, 절 믿어주셨던 블리님들을 지치게 하고 상처를 드리고 말았습니다.
염치 없이 감히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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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였던 불만만큼 크게 밀려있는 교환, 환불 등의 CS처리와 제품 안전성 추가 확인 등을 마무리한 후 아직 남은 수 많은 잘못에 대한 사과와 또 다시 밀려올 죄송함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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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다시 신뢰를 찾지 못할 것 같은 두려운 이 시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글쎄, 나는 잘 모르겠지만 사주시는데, 뭐 내가 잘못이냐.. 라고 생각하셨다는 말씀도 있는 것 같다. 이 사과문에 대한 평가는 내가 아니라 여러분들께서 해주시는 것으로 하고..
맞다 사주는 사람이 잘못이 더 크다. 소비자는 소비자의 책임도 있다. 내가 임**님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소비자도 제품을 똑바로 보고 정보를 얻고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는 것이다.
나는 그저 저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을 믿었을 뿐이다! 라고? 그게.. 지금 말이 되나?
인도 속담에 이런말이 있다. "사기를 치는 사람 보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더 나쁘다.."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이세상은 녹녹하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에게 나쁜 못 믿을 못 쓸 제품을 파는 것은 잘 못된 일이다. 틀림없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벌을 받아야 한다. 허위과장광고, 나쁜제품을 그럴듯하게 속여서 파는 사람들...
하지만, 남이 좋다고 하면 그렇게 모두 믿어야 하나? 믿을 수 있나? 어쩌면 우리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우리를 속일지도 모르는 환경에 살고 있다. 보이스피싱이 이야기 하는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나쁜 사람들이 많지 않나...?
그렇다.. 하지만 뒤돌아서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책임이 없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셀럽마케팅에 열광하는 우리에겐 좋은 제품 좋은 브랜드를 살려주지 못한 책임이 없나?
실제로 시장에는 좋은 브랜드를 달지는 못했지만 좋은 제품과 좋은 상품을 만들려는 어떻게 보면 임** 같은 막강한 영향력을 갖은 인플루언서 분들의 입장에서는 " 저런 멍청한 사람들이 있나? "라고 하실 만한 중소기업 분들이 계신다. 하지만 그들은 세련되지도, 남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이게 거짓말을 할 줄도, 포장만으로 100배 비싸게 파는 방법도 모른다.
좋은제품은 잘 팔릴것이라고 순진하게 믿으며 제품을 만드신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 좋은 제품이 잘 팔리는 게 아니라 잘 팔리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다.
나도 그렇게 가르치고 그렇게 제품을 출시한다.
소비자에게 좋은제품 보다는 좋은 브랜드를 남기라고 가르치고 노력한다.
하지만 좋은 브랜드에는 언제나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 소비자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진실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그저 소비자는 내가 거짓말을 해도 속아 넘어가고 내가 말하는대로 따라서 제품을 구매하는 멍청한 걸어다니는 돈일 뿐이다.
오늘 이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소비자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이야기 하고 싶어서 이기도 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똑바로 좋은 제품과 브랜드를 구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다.
제품을 만드는 사람만큼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도 책임이 있다. 우리가 좋은 제품을 살펴주지 않는데 어떻게 좋은 제품이 시장에 남아 있을 것인가?
유행과 다른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의 판단과 내 주관이 또한 중요한 것임일 잊지 않아야 한다. 브랜드의 시대는 기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기본이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도래하는 것이다.
Back To Basic... 이 중요하다.
기업이여 소비자로 돌아가라.. 소비자여 본질의 눈을 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