Χ

추천 검색어

최근 검색어


Question

 

팀장님이 자꾸 불가능한 분석을 하라고 하세요. 경쟁사의 올해 예상 매출이 얼마가 될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그래서 제가 못하겠다고 하면 "그래도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라고 하세요. 저는 정말 못하겠는데 말이죠.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죠?

 

Answer

 

음... 답답하신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필요한 일은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불가능한 분석을 시킨 뒤 예측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무지막지한 상사도 있습니다만...

 

예전에 모 임원께서는 제게 A 방송사의 평균 시청률이 1% 오를 때마다 광고 매출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분석하라고 하셨습니다. 광고 매출이 시청률에만 영향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죠. 그래도 상사가 시키신 일인지라 저는 최선을 다해 분석해서 보고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당연히 빗나갔죠. 그러자 그분은 제가 허위 보고를 했다며 깨셨습니다.

 

팀장님이 위와 같은 분만 아니라면 최선을 다해 분석해 드리는 것이 팀원의 도리겠죠.

 

일을 하다 보면 '정확한 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은 있습니다.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경쟁사의 올해 예상 매출이 그러한 경우에 속할 수 있겠죠. 저도 가끔 이러한 업무를 팀원들한테 지시할 때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팀원들은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그건 좀 곤란합니다. 정확한 분석을 하는 게 불가능해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

 

-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나도 안다.

- 지금 당신에게 정확한 분석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 정확한 분석이 아니더라도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을 하고 책임지는 것은 경영자의 몫이다.

- 경영자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완벽을 추구하지 말라
판단에 도움이 될 정도면 충분하다

 

'완벽하게 못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부족하더라도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는 백만 배 낫습니다. 아예 안 하는 것은 최악입니다. 불확실성을 100%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불확실성을 지금보다 줄이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불확실성을 100%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지금보다 줄이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있다

 

그냥 소개팅이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개팅 주선자에게 상대방 키가 몇이냐고 물어봤는데 "글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라고 하면 좀 답답하겠죠. 그래서 "정확할 필요 없어. 대충 가르쳐줘" 했는데도 "글쎄, 그건 내가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답해 줄 수 없어"라고 하면 미치고 팔딱 뛰겠죠.

 

물론 가끔씩은 완벽한 분석을 요구하는 경영자들도 있는데 이런 분은 자신의 책임을 팀원들에게 전가시키는 분입니다. 불확실한 정보 하에서 최선의 결정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은 응당 경영자의 몫이기 때문이죠.

 

불확실한 정보 하에서 최선의 결정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은 경영자의 몫

 

경영자들은 그러라고 월급 많이 받는 것 아닌가요?

 

아니면 월급으로 팀원들 밥 사주던가!

 

'완벽을 추구하다보면 일을 빨리 못한다'는 뜻인가?

 

 

by 찰리브라운 (charliebrownkorea@gmail.com)

 

Key Takeaways

 

1. 정확한 분석이 아니더라도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2.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을 하고 책임지는 것은 경영자의 몫이다.

3. 경영자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감하시면 다른 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도록 공유 부탁드립니다.

 

 

찰리브라운 작가님의 더 많은 글 '보러가기'



더보기

찰리브라운님의 시리즈


최근 콘텐츠


더보기

기업 탐색하기 🔍

(주)트렌드메이커

Dinto 딘토 Dinto는 deeply into를 뜻하며 '깊이'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상징합니다. 깊이 없는 아름다움은 장식에 불과하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감응하며 나만의 철학과 아름다움을 쌓아가는 여성을 찬미하며 고전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로 여성의 삶을 다채로이 채색하고자 합니다. 전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그런 글처럼 딘토가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안목을 넓히고 격을 높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핀 더 푸드 our phillosophy 배부른 영양결핍과 고달픈 자기관리에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당신의 삶을 가볍게 그리고 즐겁게 핀더푸드가 제안하는 건강한 다이어트&이너뷰티의 시작 our promise 더 간편한 더 맛있는 더 효과적인 경험을 위한 핀더푸드 내 몸을 위한 거니까, 자연주의 착한 성분으로 HACCP&GMP의 엄격한 품질관리로 다양하고 트렌디한 식이요법을 약속합니다. our vision 바쁜 일상 속, 더 이상의 수고를 보탤 필요는 없기에 우리가 당신의 예쁨과 멋짐,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더 확실하고, 더 맛있고, 더 간편한 제품개발을 위해 끝없이 연구합니다. 고된 자기관리에 지친 당신을 위해, 핀더푸드.

판매/유통/무역/도매/소매/운수 

크레비스파트너스

크레비스는 15년 이상의 역사와 전문성을 가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임팩트 벤처 그룹입니다. 사회 및 공공이 해결하지 못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임팩트를 전파하고자 기업들을 발굴, 투자, 육성하고 있습니다. 2004년 창업 초기, 많은 시행 착오를 경험하며 20대 초반의 우리는 "인생의 30년 여정"에 대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당시는 사회 전반적으로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이 꺼지며 창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고하던 시기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단지 재미와 의지만이 아닌, 철학과 미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는 후배들에게 취업과 진학 외에도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라고 결심하며 과감히, 그리고 무모하게 창업과 사업이란 길을 선택했습니다. 우리가 계획한 30년 여정 중 15년이 지난 지금, 크레비스는 시장 실패 영역에서 직접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도전에 동참하는 용기 있는 후배들을 지지하고, 공동창업자로 육성하며, 임팩트 펀드 운영을 통해 임팩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 크레비스파트너스 홈페이지: http://www.crevisse.com

미디어/디자인/방송/광고/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