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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입사 5년차 대리입니다. 저희 회사는 토익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취득해야 과장 승진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 외에도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면 인사고과에서 유리하구요. 그런데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시험을 효율적으로 잘 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nswer



직장 다니시면서 시험 준비도 하시랴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예전에 회사 업무로 바쁜 와중에 시험 준비까지 병행하느라 바빴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동안 제가 본 시험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자랑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어서 조금은 조심스러운데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저는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시험은 굉장히 효율적으로 잘 보는 편입니다. 그 덕에 고등학교, 대학교, MBA스쿨 모두 장학금으로 다녔고, 직장생활 하면서도 TOEIC, TOEFL, GMAT, CFA 등 여러 시험에 응시해 거의 대부분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은 의아해하죠. "너처럼 어벙하고 게으른 넘이 시험은 어떻게 그렇게 잘 보니?" 그럼 저는 겸손하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신기가 있어서 잘 찍습니다."

하지만 그건 겸손함으로 위장된 거짓말이구요. 사실 저만의 비법이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장하는, 다른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고 오직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저만의 노하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명 '찰리브라운만의 시험 비법'이라고...




Disclaimer
찰리브라운만의 시험 비법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얻으려는 우리 시대 효율적인 직장인들께 추천드리는 방법이지, '난 꼭 만점 받을거야'라는 독기 품은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직장인 시험'에 대한 이해 - '직장인 시험 5대 원칙'



무엇보다 '직장인 시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직장인 시험이란 각종 입사 시험은 물론 TOEIC, TOEFL 등 직장인들이 많이 보는 언어능력 테스트, 그리고 온갖 잡다한 종류의 사내외 자격증 시험을 포괄합니다. 한 마디로 직장인들이 즐겨 보시는 시험은 모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1.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



학창 시절과는 달리 직장생활은 일도 스트레스도 많습니다. 따라서 공부할 시간도 정신적 여유도 부족하죠.



결론,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2. 실제 업무와 연관성이 별로 없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시험이 실제 업무와 연관성이 적습니다. 즉, 시험을 달달 외워도 업무 효율은 늘지 않고 오히려 피로도만 쌓여 업무 성과는 오히려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

'시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게 아니라 '시험을 잘 보는 것'을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





3. 문제집은 많으나 '교과서'가 부실하다.



중학교 교과서처럼 잘 정리된 교과서는 거의 없고, 있어도 그 내용이 부실하고, 대부분 문제집 중심으로 교재가 나와 있습니다.



결론,

문제집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4. 일정 점수만 넘으면 합격이다.



대부분의 시험이 1, 2, 3등을 가리기 위한 게 아니라 합격, 불합격을 가리기 위한 것입니다. 1등 할 경우 오히려 쪽팔리죠.



결론,

만점 맞는 게 아니라 과락을 면하는 방법으로 공부해라.





5. 거의 대부분 객관식 시험이다.



시험이 주관식이냐 객관식이냐에 따라 준비 과정도 달라져야 합니다. 주관식 시험이라면 아무래도 내용에 대한 이해가 더 많이 요구되죠. 다행스러운 점은 대부분의 시험이 채점상 편의를 위해 객관식으로 되어 있다는 거죠.



결론,

객관식 시험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공부해라.



이것으로 직장인 시험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되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이제 '찰리브라운만의 시험 비법'을 본격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장인 시험 필살기 - '찰리브라운만의 시험 비법'



아래 4가지 사항을 명심하시고 시험 준비에 임하시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1. 이 시험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것은 '이 시험을 얼마나 잘 보는지' 뿐. 그 외에는 없다.



그럼 먼저 시험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 하나 드리죠. 토익(TOEIC)은 무엇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일까요? 영어 어휘력? 영어 회화력? 영어 문법? 어메리컨 잉글리시와 브리티시 잉글리시의 차이점에 대한 이해 수준?



모두 아닙니다. 토익이 측정하고자 하는 것은 '토익을 얼마나 잘 보는지'뿐입니다. 그 외에는 없습니다.



토플(TOEFL)은 무엇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일까요?



예, 맞습니다. 토플은 오직 '토플을 얼마나 잘 보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시험입니다.

 


이 시험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것은
'이 시험을 얼마나 잘 보는지' 뿐.
그 외에는 없다.
 


상기 문구는 모든 직장인들이 시험 준비를 하기 전에 기억해둬야 할 내용으로, 이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시는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은 효율성에서 천지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상기 문구에 따르면, 토익을 준비하시는 분은 토익에 나오는 문제에만 대비하시면 되지 영어사전을 달달 외우실 필요가 없습니다. 또 하나,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꼭 토익 시험을 잘 보는 것도 아닙니다. '영어 단어 열심히 외우고 평소에 영어 리스닝 열심히 하면 토익 시험에 도움이 되겠지?' 이런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약간은 도움이 될는지 몰라도 들인 노력만큼의 효과는 없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문제 한 개 더 푸세요.



"선생님, 이 내용이 시험에 나오나요?" 고등학교 때에 이런 질문하면 몹쓸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하셨죠. "요넘아! 너는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하냐?"



예, 맞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해야 합니다. 남는 시간에는 가정에 충실하십시오.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하고
남는 시간에는 가정에 충실하자
 



2. 내용을 이해한 뒤 문제를 풀지 말고, '문제 푸는 법'을 이해한 뒤 문제를 풀어라.



그럼 이제 문제집 활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제집에 있는 문제를 풀 때 많은 분들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뒤 풀려고 합니다. 글쎄요. 주관식 시험이라면 그 방법이 좋을 수도 있겠네요. 또한 공부의 목적이 시험 패스가 아니라 본인의 교양 함양을 위한 것이라면 그 방법도 강추합니다.



하지만 오직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라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제가 제안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용을 다 이해한 뒤 문제를 풀지 말고,
내용을 한 번 훑어본 뒤 곧바로 문제와 해답을 함께 보면서 이해해라
 


해답은 보통 문제집 뒤에 있잖아요? 저는 문제집을 사면 먼저 해답 부분을 찢어서 분리합니다. 그리고는 문제와 해답을 동시에 펼쳐 놓고 공부합니다. 이렇게요.



(1) 문제 1개 풀고.

(2) 해답 보고 맞춰 보고.

(3) 문제 푸는 법 이해하고.

(4) 같은 문제 다시 풀어보고

(5) 다음 문제로 넘어가고.



문제를 푸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마십시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는 게 아닙니다. 모르면 바로 해답 보고 '문제 푸는 법'을 이해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빨리 내 것으로 만드십시오.



문제 20개를 다 풀고 나서야 비로소 해답을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한 방법은 비추입니다. 그때 해답을 보는 것은 내가 몇 개 맞췄는지 확인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재미있을지는 몰라도 학습에는 별 도움이 안 되죠. 20개 중에 몇 개 맞췄는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문제 푸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관건이죠. 문제 20개 다 풀고 나서 해답을 확인할 경우, 그 시점에는 내가 1번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이미 다 까먹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 1개를 풀자마자, 즉 내가 그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아직 기억이 생생할 때 해답을 보면서 내가 푼 방식과 해답에 나와 있는 방식을 비교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중에서 더 좋은 방식을 내 것으로 만드십시오.





3. 시험문제를 '표기된 순서'대로 읽지 말고 '문제를 풀기 쉬운 순서'대로 읽어라.



다음으로는 문제집에 있는 시험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시험문제는 보통 다음 순서로 표기되어 있죠.

A. 본문 B. 질문 C. 객관식 옵션
 
 

TOEIC 시험문제 예시

 

시험문제가 이런 순서대로 표기되어 있다고 해서 문제를 풀 때에도 꼭 이 순서대로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순서대로 하려고 해요.



사실 시험문제를 푸는 과정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순서로 하죠?



(1) 핵심이 되는 질문을 먼저 정의한다.

(2) 핵심 질문에 대한 가설을 수립한다.

(3) 가설을 검증하여 해답에 도달한다.



만약 그렇다면 시험문제도 이런 순서대로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1) '질문'을 이해한다

(2) '객관식 옵션'을 파악한다

(2-1) 이 중에서 얼토당토않은 것은 제외한다

(3) 남아 있는 옵션 별로 맞는지 틀리는지 '본문'을 읽으면서 검증한다



여기서는 (2-1)번 한 단계가 더 추가됐을 뿐 앞에서 말씀드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과 순서는 똑같습니다.



결국 시험문제를 푸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B. 질문 C. 객관식 옵션 A. 본문



그런데 일부 고지식한 분들께서는 이렇게 하면 문제 출재자의 의도에 어긋난다느니, 또 뭐 반칙이라느니 하시는데... 다시 한번, 시험만 통과하면 장땡입니다. 시험을 통과하는 게 시험 출재 기관의 의도입니다.





4. 문제집은 여러 권 풀지 말고 한두 권만 반복해서 풀어라.



마지막으로 문제집 몇 권을 갖고 몇 번씩 풀어야 할 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제집을 여러 권 푸는 게 좋은 건 아닙니다.



뭐, 물론 시간과 돈이 남아돈다. 돌볼 처자식이 없다. 아이가 같이 놀아주면 오히려 싫어한다. 이런 분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싸그리 다 사서 풀어보셔도 크게 해가 될 건 없지만... 우리 효율적으로 삽시다!



문제집은 딱 두 권만 사는 게 좋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걸로. 또 하나는 그냥 인기 있는 문제집 중에서 내 눈에 예쁜 걸로. 정 시간이 없으시면 한 권만 사셔도 무방합니다. 이때에는 내 눈에 캔디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는 걸로 하시죠.



그리고 문제집을 풀 때에는 다음 순서대로 하면 좋습니다.



(1) 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풀되 틀린 문제는 표시한다.

(2) 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번 읽어보되(풀지는 말고) 틀린 문제는 주의 깊게 봐라

(3) 문제집을 3번째 볼 때에는 맨 끝에서부터 앞으로 역순으로 읽어봐라.

(4) 마지막으로 순서 상관없이 틀린 문제만 한 번 더 읽어봐라.



(3)번에서 역순으로 볼 것을 권해드리는 이유는 때로는 앞의 문제를 풀지 않고 다음 문제를 풀면 헷갈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구구단을 외울 때, 3x1=3, 3x2=6, 3x3=9, 3x4=12, 3x5=15까지 암송한 뒤 "3x6?" 하면 "18"하고 쉽게 답할 수 있지만, 다른 얘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3x6?"하면 머뭇거리는 거랑 비슷합니다.



그리고 (2)번부터는 문제를 풀지 말고 읽어만 보시라고 권해드리는 이유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입니다. 문제를 실제로 손으로 푸는 과정은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오죽했으면 이런 영화까지? 더 놀라운 점은 이 영화 연출이 '아수라' '무사' '태양은 없다' '비트' 등으로 유명한 김성수 감독이라는 것. 왜 주연은 정우성 아닌 장혁일까?

 

이상으로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찰리브라운만의 시험 비법'을 말씀드렸습니다. 다 읽고 나니까 특별한 게 없어서 실망하셨죠? 아주 특별한 내용은 없더라도 그동안 사용하셨던 방법과 세세한 차이는 몇 개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공부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찰리브라운만의 시험 비법도 사실 찰리브라운에게만 최적화된 방법이지 다른 분들께는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동안의 좋은 학습법을 망칠 위험까지 있죠.



하지만 혹시 알아요? 여러분께도 효과가 있을지. 괜찮으시다면 한번 적용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제 와이프는 그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by 찰리브라운 (charliebrownkorea@gmail.com)








Key Takeaways



1. 직장인이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먼저 '직장인 시험'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2. '직장인 시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찰리브라운만의 시험 비법'을 적용해 봐라.

3. 하지만 사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라.





혹시 추가하거나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해 주십시오. 바로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감하시면 다른 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도록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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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플랫팜은 2017년 인포뱅크로부터 시드라운드 투자 유치와 R&D 자금 연계를 기점으로, SBA 서울혁신챌린지에서 최우수상, 베트남 글로벌 컨퍼런스 SURF 컴피티션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 이듬해인 2018년에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하여 지속적인 플랫폼 개발을 거듭하였고, 2019년 삼성전자와 기술 제휴를 통해 당사 이모티콘 플랫폼인 `모히톡(mojitok)` 서비스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연동하여 연 3억 대의 기기에 탑재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 Zookiz에서는 신한그룹 퓨처스랩의 프로그램 지원에 힘입어 베트남 최대 플랫폼 VNG zalo와의 파트너십 등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구글 <Tenor> 검색서비스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 국제 AI학회 <ACL> SocialNLP 챌린지 1위, 2020 Kocca 스타트업콘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21년에는 Facebook 그룹의 Whatsapp 메신저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는 한 편, 동남아시아 최대 사무용품 전문 업체 Thien Long과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마켓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누적 투자액 50억원을 달성하며 높은 기술력과 디자인 상품성의 융합을 통해 세계 무대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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