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태도랍니다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구글에서 20대 후반 의대를 검색하다가 상담글을 보고 교수님을 알게 됐어요. 영광입니다.
저는 고졸입니다.. 이 나이 먹도록 일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수능 공부하겠다고 몇 년 이상 날리고 허송세월을 했습니다.
제 목표는 의대입니다. 의대를 목표로 하면서 공부는 열심히 해본 적이 없습니다. 몇 달 열심히 한 적 있지만 끝에 풀어져버리고.. 시험 못 봤어요. 그래도 이번 년도에는 의대 가망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제가 시비에 휘말려서 여러 명에게 욕을 먹었어요. 그 후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내가 참 겉모습, 성격이 보잘 것 없구나 라는 것을 매우 느끼게 됐습니다.
제가 의대 공부한다며 몇 년 이상 일을 안 한 것도 어쩌면 저에 대한 도피 수단이 없지 않아 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저는 키도 평균이하고 못생겼습니다. 못 생겼다기보다는 인상이 안 좋다고 해야 할까요.. 여성적인 매력이 없어요.. 성격도 소심하고 내성적입니다.
남들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지 않고요 어디 돌아다니는 것 싫어하고요 꾸미는 것 안 좋아하고 꾸밀 줄도 몰라요..이런 제가.. 의대 가도 될지.. 갈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의대 가면 행복해질지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지금 의대 포기하면 뭐를 해야 할지 확신되는 다른 일도 없고요.. 아무 것도 이룬 것, 가진 게 없어요. 집안형편도 안 좋아요 과연 저 같은 사람이 의대를 가도될지 그럼 행복해질지 이 길이 맞는 건지 자신이 없어집니다..
의대는 또 수련할 때 여자, 나이 많은 사람은 불리한데요. 지금 대학교 가서 의대 간다고 해도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울릴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서울에 번화가 강남, 홍대 등 간다고 생각하면 참 아득하네요.
그렇다고 의대 아니면 무슨 일을 목표로 할지 그건 또 자신 없고요..
저는 뭐가 좋을까요?
의대가면 행복해질까요? 의대 목표로 해도 될까요?
자신이 없고 고민이 많아집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 송구하고 또 송구합니다. 정신없는 과정에 답변을 쓰고도 답변 드리는 시기를 놓쳐 버렸네요. 그래도 이전에 써둔 답변을 지금이라도 보내드립니다.
아~, 지금 상황에서 의대에 도전한다는 것이 쉬이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본인의 학업적 역량, 경제적 여건, 나이, 의지력, 실천력, 비전, 멘탈 등의 여러 면을 고려해 봐야 하는데요. 솔직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말해도 주변 여건이 어찌되었던 자신이 목표로 한 것이 있다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 됩니다. 30,40대가 넘어서도 의대에 입학해 의사가 되었다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었으니 지금 나이로 불가능한 목표도 아닙니다. 다만 의대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행복하기 위해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행복은 의대에 들어가고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는 요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잠시 행복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행복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냉혹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건 다른 조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어떤 조건이 행복에 영향을 끼치긴 하지만 아무리 특정한 조건이 바뀌어도 본질적으로는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행복은 요원한 이상향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주변 조건이 어떠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의대생활도 견뎌낼 수 있고, 의사로서의 생활도 견뎌낼 수 있고, 설령 의대를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삶을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폄하하지 않고 이해하고 믿고 신뢰하고 사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은 지나치게 먼 이야기나 추상적인 환상만 꿈꾸며 세월을 보내고 있을 수는 없으니 지금 현재의 현실에 충실한 것이 중요합니다.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고 하시니 일단 입학하기 위한 공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벌써 김칫국부터 들이키면 안 됩니다. 의대 이후의 고민은 그 때가서 해도 괜찮습니다. 의대부터 합격해야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그런 고민들을 끝냈어야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고민만 늘어놓을 시기가 아닙니다. 시험공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가능한 배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시험에 집중해보세요.
다만 시한을 설정해야 합니다. 1년이면 1년, 2년이면 2년 정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열정적으로 매진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최선을 다한다면 설령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새롭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됩니다. 두려워 마세요. 부정적인 생각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가지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멘탈 트레이닝을 반복적으로 행해보길 권합니다. 제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글들을 제 블로그에 많이 올려뒀는데요. 몇 개의 글 남겨두니 참조해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자존감 향상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
애써 합격한 공무원, 사표 쓰려는 이유 - 차후 공개
20대 후반에 의대 입학은 힘들까요? - https://careernote.co.kr/3069
남들에겐 쉬운 문제가 저에겐 왜 어려울까요? - https://careernote.co.kr/3021
보다 현명하게 선택하는 3가지 방법 - http://careernote.co.kr/2768
잘난 것도 없는 동기가 어째서 먼저 취업한 거죠? www.careernote.co.kr/2510
역량보다 멘탈이 더 중요한 이유? www.careernote.co.kr/2513
다들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바꿀 수 있을까요? www.careernote.co.kr/2514
마음의 근력을 키워야 하는 3가지 이유? www.careernote.co.kr/2504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의 심리와 대처방안 www.careernote.co.kr/2473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람의 마음을 얻어라! www.careernote.co.kr/2498
자존감으로 왜곡된 허상을 깨트리고 세상으로 나아가라 www.careernote.co.kr/2499
하고 싶은 일에 도전했으나 막상 일해 보니 힘드네요 www.careernote.co.kr/2597
자존감을 높이면 도전할 용기도 생긴다 www.careernote.co.kr/2485
의대에 들어가 의사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임하는 직업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그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생긴 외모는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물론 무엇이든 영향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일이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풀리지 않는다고 믿기 시작하면 우려가 실제가 수 있습니다. 그것은 키, 몸무게, 피부, 외모, 가정형편, 성격, 학력, 학벌, 나이, 성별, 재능, 지능, 목소리, 언어능력 등 모두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외형적인 부분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은 누구나 그런 종류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열등감을 오롯이 직면하면 오히려 그것이 더 나은 삶으로 나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디 자신감 가지고 세상과 마주해나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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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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