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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감동 스토리로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여라!

 

‘감동스토리’로 압박면접을 견뎌나간 취준생의 이야기를 전해보고자 한다. 여학생 F는 면접관들로부터 시종일관 공격적인 질문을 받았다. 성적이 안 좋은 이유가 뭐냐, 평소에 공부 안 한 것 아니냐, 좋은 대학도 아닌데 학점 3점을 겨우 넘겼다, 왜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는 식의 빈정거림이 담긴 질문들이 이어졌다. F는 다른 지원자들 사이에서 눈에 확 띌 정도로 많이 위축돼 있었다. 불합격을 염두고 두고 있던 한 면접관이 별 기대 없다는 듯 시큰둥하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변화시켜본 적이 있나요”

그때까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말도 못하던 F가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공부를 참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늘 바닥권이었습니다. 철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가 하는 말이라는 말은 다 듣기 싫었습니다. ‘살아가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한다!’라는 아버지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하라는 학교 공부는 안 하고 늘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아버지가 하라는 모든 말씀에 오히려 반대로 행동하며 반항적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어머니한테 들었습니다. 의사가 다시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할 거라며 식물인간 판정을 내렸습니다. 저는 믿기 싫었습니다. 아니라고 쳤습니다. 의사에게 오진한 거라고 따졌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건강하신데요. 어제까지 멀쩡하셨단 말입니다. 저한테도 얼마나 큰소리를 치셨는데요. 다시 한 번 더 검사해주세요. 제발… ….’ 하고 울먹이며 소리쳤습니다.

 

몇 날 며칠을 그렇게 아버지 곁에서 눈물만 흘렸습니다. 제가 잘못해서 아버지가 대신 벌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만 다시 건강해질 수 있다면 제가 대신 벌을 설 테니 제발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멍하니 세월을 보내고 있으면 아버지가 싫어하실 것 같았습니다. 비록 수능이 몇 달 남지 않았지만 지금이라도 열심히 학교 나가고, 열심히 공부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대학에 안 들어가겠다고 소리쳤지만 반드시 대학에 합격해서 합격통지서를 아버지께 떳떳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학교 끝나고 돌아오면 집에서 간단하게 씻기만 하고 병원에 나왔습니다. 아버지를 간호하면서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아버지께 마사지를 해드렸습니다. 책 읽다가 아버지 곁에서 잠들곤 하는 일상이 반복됐습니다. 그렇게 3~4개월을 보낸 어느 날, 아버지가 움직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의사에게 말했는데, 그럴 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실눈을 뜨셨습니다. 비록 몸은 전혀 못 움직이셨지만 그것만으로도 저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그때부터 더 열심히 간호하면서 병원에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한 덕분에4 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남들은 볼품없는 대학이라 하고, 재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너무도 과분한 대학이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4년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제가 고등학교 때 워낙 공부를 안 해서 기본기가 약했습니다. 대학 공부 따라 가기가 너무 버거웠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스펙이 부족한 건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버지께 기울인 정성으로 모든 일에 정성을 기울인다면 못 해낼 것이 없다는 각오로 공부하고 또 공부하며 틈틈이 경험도 다양하게 쌓아왔습니다.

 

면접관님들께는 지금 눈에 보이는 제 스펙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비교도 안 되게 초라해 보일 겁니다. 하지만 이 볼품없는 스펙이라도 만들기 위해 저는 밑바닥부터 여기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왔습니다. 그런 지원자라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보잘 것 없으나, 저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작하는 관점을 달리 하면 저는 어느 누구보다 훨씬 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재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자신을 변화시켰기에 그 어떤 변화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채용해주신다면 아버지를 모시는 정성으로 귀사에서 정성을 다해 일할 겁니다.”

 

지원자 F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몇몇 면접관들은 이미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었다. F에게 모진 질문을 던진 면접관은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고 나중에 고백했다.

 

나쁜 사람… …, 나쁜 사람… ….

 

F는 스펙이 부족했지만, 결국 만장일치로 채용이 확정됐다.

 

스스로를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 깎아내리지 마라.

스스로를 유쾌한 에너지로 채워라.

당신과 함께 웃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내면의 긍정적 힘이

당신을 누구보다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

 

출처: 도서 <따뜻한 독설>중에서



출처: https://careernote.co.kr/2678?category=624888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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