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의 80%는 예기치 않은 우연한 사건으로 형성된다!”
아~~~, 공공기관으로의 이직기회를 놓치셨군요. 저도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어찌할 수 없지요. 기회는 늘 새롭게 오기 마련이니 지나간 기회만 바라보며 너무 후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있으려고 ‘이번 기회는 날아갔나보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기회를 놓치면 누구나 아쉽고 속 쓰리기 마련인데요. 실패한 사람들은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것을 후회하는데 너무 많이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는 것이 문제지요. 중요한 것은 자세와 태도죠.
그러니 이제라도 기회를 만들어나갈 자세를 바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운은 저절로 오지 않으니까요.
성공자는 새로운 기회 노리고, 실패자는 과거 기회에만 머무른다
조금은 전문적인 직업이론 하나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s) 이론’을 정립한 존 크럼볼츠 같은 직업심리학자는 “커리어의 80%는 예기치 않은 우연한 사건으로 형성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우연적인 사건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서, 이것이 자신의 미래진로와 연결된다는 개념입니다.
진로 결정에 있어 자신의 ‘지능, 성격, 적성, 환경, 능력, 흥미 등’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사실 이런 요인보다는 우연적인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를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주장인데요. 저는 처음에 이런 주장이 말도 안 되는 난센스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모든 것이 우연으로 이뤄진다면 도대체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크럼볼츠는 모든 우연적 사건들이 누구에게나 긍정적 효과로 연결되는 건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론을 일부 수정합니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마음 자세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처럼 살아가면서 우연히 마주친 사건이나 경험을 자신의 진로에 긍정적 영향력으로 작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이것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나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에게도 아주 유용한 부분이라 저 역시도 크럼볼츠의 계획된 우연이론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존크롬볼츠의 계획된우연이론
한 인간의 성공적인 진로에 긍정력 영향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마도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겁니다. 크럼볼츠는 ‘호기심, 인내심, 융통성, 낙관성, 위험감수’라는 5가지 요인을 언급했는데요. 이 5가지 요인을 곰곰이 되씹어 보면 도움 되실 겁니다.
첫째, 호기심(curiosity)입니다.
궁금한 것이 사라지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도 잃게 됩니다. 매사에 호기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왜 그럴까?’라는 단순한 질문이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왜 그럴까’라고 원인을 생각해보고, 그 다음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결과를 생각해보는 거죠. 물론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실천행동을 해나가야겠죠.
둘째, 낙관성(Optimism)입니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는 다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렇다면 불행한 일이 닥친 사람들로서는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터인데요.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원망스러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생은 술술 잘 풀려나갈 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고 절망 속에 있을 때도 한 줄기 긍정의 빛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자신에게 벌어진 사건을 보다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끈기(Persistence)입니다.
인생에서 발생한 일을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만드는 비밀은 그 일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지속해나가려는 끈기 있는 행동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가지 일을 꾸준하게 못합니다. 일을 해도 억지로 매달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하더라도 조금 더 끈기를 가지고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만 합니다.
넷째, 융통성(Flexibility)입니다.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우연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자세와 태도가 상황을 인식하는 것인 만큼 인생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건에 융통성 있게 대응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끈기와 다소 상반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끈기 있게 밀고 나아가야 할 때 있고, 삶의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기준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시기마다 다 다를 수 있는데요.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는 내 삶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섯째, 위험감수(Risk taking)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일과 안전한 직장을 찾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하던, 어떤 직장을 다니던 모두 불안정한 요소가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최악의 상황이나 위험도 예측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불확실한 결과에도 도전하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내 것만 지키려고 해서는 내 것을 지킬 수 없습니다. 때로 포근한 보금자리를 벗어나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 실패도 있겠지만 결국 용기 있게 시도하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겁니다.
행운을 부르는 5가지 요인을 꼼꼼하게 읽어보시면 지금 고민하는 진로문제를 풀어나가시는데도 분명 도움될 겁니다. 다만 문제를 한꺼번에 모두 해결하려고 하거나, 한 순간에 해결하려고 하거나, 지나치게 빠르게 해결하려고 하거나, 모든 문제를 다 풀려고 하거나 하는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지금 현 상황에서도 본인 스스로 본인의 문제를 잘 알고 계신데요. 그 이상의 해답을 찾으려 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의해주신 내용 중에서 앞으로 이직이나 진로탐색에서의 해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경험하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이라고만 말하며 여러 가지 경험을 안 할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경험을 해볼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목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만큼 목표도 세워야 합니다. 사실 목표보다 더 상위에 있는 ‘삶의 목적’ 그러니까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비전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낮아진 자존감을 올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현재 상황을 폄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28살이면 아직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팔팔한 나이입니다. 지금까지 잘못 살아오지 않으셨고 그 정도면 잘 버텨 오셨습니다. 이제라도 자신을 다독거려주면서 조금 더 미래를 준비해나가면 됩니다. 자신을 욕하지 마세요. 자기 자신에게 ‘한 번 잘해보자’고 위안의 말을 던져보세요. 열등감의 뿌리를 찾아내 제거부터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를 어영부영 살고 계시다고 하셨는데요. 당연히 안 되죠. 그런 삶의 태도로는.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오늘의 하루하루를 바꿔보세요. 그렇게 대단하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냥 평소보다 30분 먼저 일어나고, 30분 정도 운동하고, 30분 정도 책 읽고, 30분 정도 더 고민하는 겁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출근하고, 조금 더 성실하게 매진하며, 자신이 맡은 일을 더 잘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겁니다. 지치지 않도록 차근차근 하지만 꾸준하게 해나가는 겁니다.
당연히 안일하게 살지 않도록 자신을 독려하고 때로 엄하게 꾸짖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지금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사장님이 올해 말까지만 장사를 할 거라고 말하는 건 결국 문을 닫을 거란 말입니다. 사장님과 함께 새로운 사업으로 뛰어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무턱대로 사장님만 믿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올해 말에 내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정신 바짝 차리고 내 살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 있든 적응하니까요. 문제는 그곳에서 안주하려고 하거나 나태함에 빠져 허우적 거려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하겠지요.
자신이 숨 쉬는 것, 움직이는 것, 생각하는 것 모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늘 더 나은 삶은 무엇일까 고민해보고 그 해답을 자신의 삶 속에서 찾으려 애써야 합니다.
결국 이직을 하던 안 하던 꾸준한 실천이 자기 삶을 변화해나가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겁니다.
부디 작지만 작은 실천이라도 지속해나가면서 삶을 변화해나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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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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