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잘 알고 있듯 에디슨의 일화는 유명하다. 어린 시절 읽었던 전기를 통해 아는 것처럼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란 말도 있지만, 요즘 주목받는 말이 있다.
“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단지 효과 없는 10,000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해도 신용불량자가 되는 창업시장을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경험이 결국 나의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실패를 경험으로 인정하지 않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는 인생 패배자로 낙인찍는 것도 문제이지만 경험을 경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다. 내게 주어진 모든 시간, 순간이 경험이다.
우리는 보통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렇기에 안정적이고 탄탄한 앞길을 원한다. 그리고 그곳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불안함과 실패가 우리에게 주는 경험이 좋은 결말로 끝나는 것을 많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행을 가고 해외에 나가는 것도 휴식일수 있지만 그 안에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의 생각과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 해보지 못한 경험을 위해 돈을 쓰는 것 즉, 물질을 남기는 것보다 추억을 남기는 것에 사람들이 돈을 쓰는 이유 기도하다.
내 생각과 가치관을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경험만큼 좋은 자산은 없이 때문이다.
최근 취준생들이 힘들게 들어간 회사를 빨리 그만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한쪽에서는 취업난이라고 하지만 다른 한쪽은 와보니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나 일이었지만 실제로는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나가는 것이다. 실제 경험해보니 내 생각과는 틀린 것이다. 즉, 생각하고 기대한 것이 실제 경험해보니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차이를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다. 그만큼 경험은 중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것도 좋지만 진정하고 싶은 일을 찾기 원한다면 경험하기를 추천한다. 우리는 흔히 타인을 통한 경험담이나 책을 통한 경험 등을 이야기하지만 자신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말하고 싶다. 그 경험이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만들고 미래를 위해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의 경험을 듣고 그렇게 살지 않는 이상 내가 실제로 경험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부모님 세대와의 갈등은 이런 경험의 차이에서 발생된다. 부모님 세대는 좋은 직장 들어가고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경험이 베이스였다면, 요즘 세대는 먹고사는 문제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살기 때문이다. 타인의 경험이 나에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가는 여정이기에 본인의 경험이 중요하다. 아마 부모님 말씀대로 살았다면 나는 좋은 아들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며 평범한 제조업계의 직장인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삶을 경험해보고 살아보니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고 책을 쓰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경험이 경험될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힘은 바로 기록이다.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달린 지 몇 년 안되었고 초창기 모델은 화질은 별로였지만 8년 전 처음산 스마트폰을 얼마 전에 들여다보니 그 안에는 내 추억이 기록되어있었다.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을 여행한 기록과 중국을 다녀온 기록들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그리고 그 기억을 되살려 글로 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록이 나에게 다시 한번 영감을 주고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점 같은 추억으로 지나갈 수 있었지만 기록된 자료가 결국 내 자산이 되었다.
경험이 경험되게 하려면 도전해야 한다. 도전이란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방식, 가치관, 습관 등을 바꾸는 것이다. 그렇기에 도전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큰 두려움을 맞서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움이 나의 일부분이 되고 익숙해지면 그 과정의 경험은 결국 자산이 된다. 그렇기에 두려운 마음과 후회보다는 경험을 위한 도전이 필요하다.
세상의 발전은 사실 누군가의 도전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도전 과정의 경험과 실패를 바탕으로 성공을 이루는 스토리를 우리는 많이 듣는다. 미안하지만 남의 이야기이다. 모티브가 될 수도 있지만 내가 그렇게 살아지지 않는다. 두려운 경험에 대한 우리의 본능 때문이다.
즉,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평범한 삶이 주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 이 시간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순간의 깨달음과 가슴의 뜨거움을 발판으로 작은 경험일지라도 누구에게도 없을 나만의 중요한 자산으로 하나씩 만들어가자.
윤명철 작가님의 더 많은 글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