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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해외에 갔다 오신 경험 있으신가요? 

 

여행 말고 프로젝트나 연수 경험 등이 있으신가요? 이럴 때 저에게 많이들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글로벌 감각 부각해도 될까요?" 

그래서 저는 물어봅니다. 

 

"혹시 해외 갔다 온 게 장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해외에 갔다 온 것 만으로 대단하다고 평가받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취준생으로서 면접을 볼 때 블라인드 면접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조 한 열댓 명이 있었어요. 이름밖에 모릅니다. 이름만 명찰 붙여서 같이 하루 종일 면접을 봅니다. PT 면접 때는 경쟁이 특히나 치열합니다. 서로가 면접관에게 잘 보이고 싶기도 하고 또 발표 후에 질문을 위해 메모를 합니다. 그래서 저도 메모하면서 발표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자리에 눈길이 갑자기 갑니다. 아니 글쎄? 전부다 영어로 도배된 노트를 보았습니다. 심지어 필기체였습니다. 막 화려합니다. '우와! 이 사람은 정말 대박이다.' 고 스펙이 확실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영어 진짜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모든 걸 영어로 다 적고 있는 그분에게 쉬는 시간에 제가 물어봤습니다.

 

“면접 힘드시죠?”

 “아 네 쉽지 않네요.”

 “솔직히 아까 필기하는 거 봤는데 영어로 다 하시던데 진짜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아 네 제가 중학교 때부터 미국서 지내면서 0000 주립대를 졸업했는데요. 00 회사에 꼭 입사하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그런데 스펙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닙니다." 

"다음 발표시죠? 잘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렇게 저녁 늦게 모든 면접을 마쳤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최종면접에 갔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분께서 있었을까요? 

아쉽지만 없었습니다. 다른 기업에 취직이 돼서 갔을 수도 있지만, 저는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PT면접 아이디어 회의 중에 말도 없고, 발표하는 내내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도 동문서답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횡설수설하고 굉장히 당황해하는 모습이 자주 있었습니다. 게다가 팀 과제에서는 협업하는 모습이 없고 혼자 고민하고 혼자 생각하고 메모하고 이런 것만 하고 있는 거였죠.

 

 

제가 이 얘기를 왜 굳이 적는 이유는 글로벌 감각이라는 것은 “저 영어 잘해요”라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전에 말씀드린 어려움 극복 사례하고 비슷합니다. 글로벌 역량이라는 것은 타문화를 접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얼마나 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언어문제, 문화적인 차이, 관계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에 대해 나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글로벌 감각, 역량이라는 게 실제로 현업에서 사용될 때 중요한 의사소통능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나 새롭게 수출이나 수주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에 필요한 역량들을 중점으로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영어만 잘하는 것을 강조하기보다는 외국인들과의 교류, 그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제공했다거나 또는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타국가에서는 충분히 이런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든지, 특정 나라에 지원한 회사의 비즈니스를 접목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 표현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글로벌 감각이라는 것은 꼭 해외를 가야지만 얻어지는 능력은 아니라는 겁니다. 해외에 굳이 가지 않았더라도 외국인과의 소통 또는 타문화를 경험한 내용을 기반으로 풀어내시면 제일 좋습니다. 결국 쓰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어려움에 관련되어 있는 사례 즉, 상황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나는 어떻게 변화를 해서 어떤 해결책을 갖게 되었는가' 하는 부분 그리고 거기서 얻게 된 '깨달음'과 내가 '갖게 된 역량'에 대해서 쓰시면 되겠습니다. 

단순히 '해외 갔다 왔습니다'라는 표현보다는 어떤 상황과 경험을 통해서 나에게 일어난 변화와 전에 없던 특별한 역량이 생겼는지를 작성해주시면 좋습니다. 

 

정말 해외에 나갔다 온 경험을 살리고 싶다면 해외에서 뭘 했어요 라고 끝내기보다는 '0000 경험을 통해서 00한 역량을 길러왔고, 이러한 역량과 경험이 회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에 부합한다'라는 식으로 표현하시면 좋습니다. 

 

여러분들은 생각보다 글로벌합니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외국인들이 길을 물어봐도 당황했지만 요즘은 당당하게 영어로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학교에 외국 교수님들도 많이 보이고 외국 학생들도 한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글로벌 감각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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