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에는 화상 면접이란 상황에 따른 카메라, 장소 세팅 등의 기술적(?)인 문제만 다룹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을 직접 만나 하는 모든 일이 줄어드는 요즘, 화상면접도 많아졌다. 원격 근무라는 것이 더 많았던 외국에서는 새로운 일은 아니나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이게 뭐야?’ 싶은 일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화상면접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내용 + 새로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서 알려드리려 한다.
인생샷을 건지겠다는 생각으로 화상면접을 준비해 봅시다.
1) 어떤 장소, 배경에서 볼까?
-당연히 상대방과 내 말이 잘 들릴 수 있는 조용한 곳이 좋다. 그런 점에서 카페 등의 외부는 내가 소음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집에서 면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명: 특별한 조명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된다. 우리 인생샷의 대부분이 자연광을 잘 받을 때 나오는 것처럼 화상면접도 되도록 자연광이 비치는 곳이 좋다. 예전에 화상면접을 볼 때 조금 더 조용한 방에서 보려고 하다가 결국 햇볕이 잘 드는 거실로 옮긴 적이 있다. 방에서 카메라를 켜고 내 얼굴을 보니 칙칙했다. 불을 켜 보았지만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방에서 불을 켰던 것보다도 자연광이 많이 들어오는 거실에 오니 내가 느꼈던 칙칙함이 사라졌다. 조명도 좋지만 역시 햇볕이 짱! 당연히 역광은 금지! 자연스럽게 햇빛이 나의 얼굴로 쏟아지는 곳, 창문 근처면 더 좋다. 마지막으로 머리 위에 등이 달려 있어서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 얼굴을 너무 빛나게 만들거나 그늘이 지게 만들 수 있다.
2) 화면에 나오는 배경
예쁜 음식 사진, 어떻게 찍는가? 조명을 고려하고, 이리저리 각도 맞춰가며 필요 없는 냅킨, 수저 등을 치운다.
"좀 나와 봐"
맞은편에 앉은 사람도 불필요한 배경이 되어 버린다. 음식 사진보다 중요한 면접이니 나라는 인물이 온전히, 그리고 깔끔하게 나올 필요가 있다. 1) 번에서 말한 데로 위치를 정했으면 이제는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다.
옷이나 기타 물건들이 벽에 지저분하게 걸려 있지는 않는가?
물건들이 여기저기 어질러져 있지는 않은가?
면접 보는데 방 정리를 하는 게 귀찮지만 이렇게 깔끔한 배경도 그 사람의 이미지에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너무 하얗거나 원색의 벽은 허전한 느낌을 줄 수도 있으니 작은 화분이나 액자 정도는 뒷 배경에 있어도 괜찮다. 그리고 때에 따라 면접관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탁상용 스탠드를 배경으로 두고 은은한 불빛이 나오게 만드는 것도 괜찮다.
어느 Job consultant는 면접자의 등과 벽 사이의 간격이 최소한 50cm는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등과 벽이 너무 붙어 있으면 몸에 그늘이 생기고 답답한 느낌을 준다던가? 이 부분은 각자 집의 구조를 생각해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3) 카메라의 위치
우리의 셀카 찍는 모습은 어떤가? 카메라가 든 팔을 쭉 편다. 팔을 45도 각도로 올린다. 그게 가장 예쁘게 나온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화상면접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를 평상시보다 위에 두면 좋다. 이것은 예쁜 얼굴뿐만 아니라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들 아시죠? 아이컨텍. 당연히 화상면접에서도 중요하다. 평상시에 우리는 랩탑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두고 사용한다. 이 떼 랩탑에 내장된 카메라는 보통 내 코나 입 위치에 온다. 이 위치에서 화상대화를 하게 되면 내가 상대방의 눈을 본다고 할지라도 정작 상대방은 내가 아래를 보고 있다고 느끼게 될 수 있다.(그리고 내가 예쁘게 나오는 각도도 아니다.) 전혀 아이컨텍이 되지 않거나 나쁜 경우에는 커닝을 한다고 오해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카메라가 내 눈의 위치와 맞도록 랩탑을 세팅하는 게 좋다. 그러면 화면에 나오는 상대방과 충분히 아이컨텍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가장 잘 나오는 효과가 난다.
눈높이보다도 조금 더 위에 두어도 괜찮다는 컨설턴트들도 있던데, 이 역시도 책상의 위치, 의자 등을 고려하여 정하시면 좋다. 중요한 건 평상시보다는 랩탑을 높이 두어야 한다는 것!
*화상면접 시 주의할 점.
스카이프 등의 프로그램으로 화상전화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모니터 가득 상대의 얼굴이 나오고 화면 위쪽 구석에 작은 화면으로 내 얼굴도 함께 나온다. 화상전화는 지금 전화하는 상대방과의 대화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화면에 어떻게 비치는지 궁금한 마음이 생기는 게 사람인지라 긴장이 풀린 순간, 나도 모르게 내 모습에 눈이 갈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가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고, 잘못하면 커닝을 하는 오해를 줄 수도 있다. 그러니 가급적 내 모습을 보지 않도록 주의할 것.
이외에 너무 강한 패턴이 들어가는 옷은 화면 너머 상대방에게 어지러움을 줄 수 있으니 깔끔한 패턴이 들어간 옷이 좋다. 내 얼굴은 너무 멀리, 너무 가까이 잡히지 않는 게 좋은데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손과 제스처가 보일 정도 (가슴이나 배의 중간)가 가장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면접 프로그램과 친해지는 시간 만들기
화상면접에 진행될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통보받았으면 그 소프트웨어를 미리 설치해 두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 보자.
친구나 가족에게 부탁해 프로그램을 통해 이야기하며 기능을 익히고,
내가 화면에 어떻게 나오는지 미리 확인하고,
나는 분명 깨끗하게 정리한다고 정리한 내 배경이 어떻게 나오는지 피드백을 얻고,
나의 음성, 제스처 등을 확인하며
그 느낌을 가져가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기를.
이외에 좋은 팁을 알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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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상면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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