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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맡았다. 한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서비스를 현지화 (Localization) 하면서 시장도 개척하고 동시에 결과도 내야 하는 쉽지 않은 일.
처음 시작하는 서비스라 해야 할 일이 많다. - 마케팅 전략, 고객 대상 웹사이트 만들기, 시장에 적합한 오퍼링 규모 산정하기, 올해 비즈니스 기회의 발굴, 기술적 검토, 파트너를 통한 에코시스템 (Ecosystem) 구현, 고객 방문 등등...... 헥헥.
이 비즈니스의 규모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인력을 쉽게 늘릴 수도 없다. 고심 끝에 올해는 기술적 지원을 해줄 두 명 정도만 충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럴 경우에 외국계 글로벌 회사에서는 보통 이렇게 채용할 사람을 찾는다.


채용 프로세스


1. 필요한 자리에 대한 정확한 정의

채용하는 매니저가 일의 성격 (Job Description, JD라고 짧게 부른다) 을 정의한다. 필요한 기술, 경험 그리고 추가적으로 있으면 플러스알파가 될 조건들을 모두 1장 정도에 요약한다.
아래는 최근 LinkedIn에 뜬 나이키의 JD 예시.
https://www.linkedin.com/jobs/view/259750018/


2. 회사 내부에서 찾는다

인사 부서(HR) 에서 내부에 공지를 띄운다. 이러이러한 포지션이 있으니 혹시 관심 있는 사람은 연락 바란다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불만족스럽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 연결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3. 외부에서 사람을 찾는다

외부에서 사람을 찾는 경로는 다양하다. 조금 규모가 있는 외국계 회사는 인사 부서 내에 채용 (Recruiting)만 전문적으로 하는 직원이 있어서 이 분들을 통해서 채용 프로세스가 이루어진다. 이 경우에는 직접 여러가지 구인 활동을 한다. 회사 홈페이지나 Linkedin에 필요한 Job을 올리고, 키워드로 사람들을 검색하고 직접 업계에 소문을 낸다.
헤드헌터 (헤드헌터는 우리 나라에서 쓰는 말이다. Searching Firm 이라고 통한다.) 회사에 의뢰하거나 회사 내부 직원의 추천을 받는다. - 대다수의 경우 이 서칭펌과 내부 직원 추천이다.


4. 서류 심사

서류 심사라지만 사실 필요한 서류는 오직 하나다 - 이력서 Resume. 자신을 나타내는 단 하나의 문서이기 때문에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자신의 경험이다. 가장 최근의 경험부터 시작해서 과거로 내려가는 순서로 써내려간다. 출신 학교와 전공도 기술하지만 그건 가장 밑이다. 학력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자리에 내가 걸맞는 능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이다.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온 이력서 Resume는 사람을 채용하는 해당 매니저 (Hiring Manager라 불린다) 에게 전달된다.


5. 인터뷰

이력서를 보고 이 사람은 조금 더 얘기해보고 싶다고 하면 인터뷰가 진행된다.
이 부분은 워낙 산업별로 회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것은 없다. 운좋은 경우에는 2번 정도의 인터뷰로 모든 채용 프로세스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
회사 규모가 크거나 회사 문화에 신경을 쓰는 회사의 경우는 복잡하다. 내 경우는 과거에 총 7번의 인터뷰를 본 적도 있다. 한국어로 2번, 영어로 4번, 프리젠테이션 1번. @@
보통 채용하는 매니저 (한국 혹은 외국) - 그 위의 상위 매니저 혹은 관련 부서 상위 매니저 - 한국의 경우 한국 지사장 이런 순서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6. 연봉 협상

모든 인터뷰를 통과하게 되면 들어가서 받게 될 연봉, 직급 그리고 여러가지 추가 조건을 얘기하게 된다. 보통 필요한 자리를 열 때에 (Position을 Open한다고 표현한다) 직급과 연봉의 범위를 결정해놓지만 정말 이 자리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되면 그 범위를 넘어서는 때도 많다.



우리나라에도 규모가 큰 외국계 글로벌 IT 회사들이 많다. 누구나 이름 대면 알만한 A, G, M, S, I, O 사 등 이런 큰 규모의 외국계 회사들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을 뽑는다. 인턴의 형태를 빌어 뽑은 후 일정 기간 동안 인턴십을 거치고 그 중에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많은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에 영업 지사 (Sales Office) 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핵심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하는 자리는 많지 않다. 이런 영업 지사들은 작게는 1인 지사장부터 크게는 100명 정도의 규모를 가지는데, 이런 회사들은 신입을 뽑지 않고 철저하게 필요한 자리에 맞는 경력직을 찾는다.


혹시라도 외국계 글로벌 회사에서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면,



첫째, 자신의 전문 분야를 확보해야 한다.

위에서 보았듯이 외국계 회사들은 철저하게 필요한 일과 자리 위주이다. 같은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더라도 Open된 자리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자리인지 고객을 지원해야 하는 자리인지에 따라 필요한 사람이 달라진다. 어떤 경우에는 기술에 상관없이 해야 하는 업무의 종류로만 뽑는 경우도 많다. - 영업, 기술영업, 채널영업, 고객 지원 업무, 비즈니스 관리 등.
기술이 되었건 직무가 되었건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건 그 어떤 것이라도 좋다. 나만의 경쟁력과 특장점을 가지는 게 좋다.


둘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일본이나 중국 업무가 대부분인 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외국계 글로벌 회사들은 영어를 표준으로 쓴다.
영어는 중요하다.그렇다고 나는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하지 못하는데 하며 한국 토종들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물론 요즘은 한국에서만 공부했는데도 불구하고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신입사원도 생각보다 많지만 ㅠㅠ)
자신의 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업무 관련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사실 이런 수준의 영어는 한국에서 했던 영어의 단어와 문장 수준으로 충분하다. 그저 우리는 연습이 많이 안 되어 있을뿐. 주위를 둘러보면 외국계 글로벌 회사에서 일하면서 심각하게 영어를 못 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물론 유창하게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면 물론 가장 좋겠지만......


3. 자기 홍보와 네트워크

필요한 자리 중심으로 업계에서 사람을 뽑기 때문에 자신의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꽤 중요하다. 뭐, 그렇다고 업계에서 무조건 중요한 사람, 높은 사람을 알려고 아둥바둥할 필요는 없다. 그저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성실하게 같이 일하고 진실되게 대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자신의 업계의 헤드 헌터 Searching Firm들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헤드 헌터들도 단순히 메신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진정으로 커리어를 컨설팅해주고 조언해주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다양하니 좋은 헤드헌터를 만나는 것은 많은 차이를 만든다.
또 하나 중요한 최근 트렌드 - 외국계 글로벌 회사들은 LinkedIn을 통해서 활발한 Recruiting이 이루어지니 LinkedIn의 프로파일을 충실히 작성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LinkedIn - www.linkedin.com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안 쓰이지만 글로벌에서는 LinkedIn 이 소셜 비즈니스 네트워크로는 확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순히 구인구직이 아니라 진지한 비스니스 얘기는 LinkedIn에서 많이 일어난다. 시간을 들여서 프로파일을 충실히 작성하고 사진은 장난스러운 사진보다 대학 졸업 사진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사진을 쓰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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