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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 관한 글들은 정말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정답은 없다. 면접의 종류와 형태가 너무나 다양하고, 또 동시에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접에 관한 지침서들을 보면 고전적인 질문들부터 응용 질문들까지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장점 3가지를 말해 보세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사전에 준비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준비된 당신의 장점 3 가지가 뽑고자 하는 자리에 어울리는 장점이 아니고 면접관이 원하는 역량과 관련된 장점이 아니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채용공고에는 뽑고자하는 역량이 명시가 되어 있다. 예전에는 튼튼한 몸과 건전한 마음가짐 같은 것을 필요로 하다고 했지만, 요즘은 조금 더 업무와 연관되어 필요로 되는 역량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해 놓고 있다. 특히나 외국계 기업의 채용공고, 그 중에서도 경력직의 채용공고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업무 내용뿐만 아니라 필요로 되는 역량에 대해 상당히 세부적으로 나열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 외국계 회사의 실제 채용공고를 분석하여 해당 역량에 대해 어떤 식으로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고로 산업분야별로, 그리고 같은 산업군이라도 회사별로 그 내용과 기준은 달라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 위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Job Title - Market Manager

 

우선 공고가 난 포지션의 명칭을 확인해야 한다. 같은 명칭이라도 회사별로 직급과 직무가 판이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마케팅 매니져(MM, Marketing manager)라면 대부분 브랜드 매니져(BM, Brand Manager)나 프로덕트 매니져(PM, Product Manager)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조직이 작은 경우에는 마케팅 매니져임에도 혼자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영문 명칭과는 다른 국문 명칭도 고려를 해야 한다. 같은 마케팅 매니져라도, 조직에 따라, 본부장, 부장, 팀장 혹은 차장이나 과장이 될 수도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한 미국계 회사는 마케팅 조직을 매트릭스(Matrix) 형태로 운영하는데, 이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는 마케팅 매니져만 있으며, 국문 명칭은 모두 본부장 아니면 부장이다. 그래서 경력이 5년 정도 밖에 안된 직원도 부장이라는 직함을 다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연봉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부장과 같지는 않다. 이렇게 명칭을 확인할 때는 조직에서 어떤 위치인지, 국문 호칭은 어떤지, 그리고 연봉 협상 시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요즘은 많은 회사들이 직무급별 최저연봉제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찌되었던 높은 자리일수록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Job Description 

 

Develops, executes, and communicates the marketing plan for the specific product range, consistent with global strategy. Plays a key role in the positioning of new and current products. Provide input to the Marketing Director and/or Country Manager in the setting of revenue and marketing objectives, and overcoming competitive issues. Lead the marketing efforts including pricing, market analysis, product improvements, and promotional strategies.  Provides education and support of the salesforce and healthcare professionals as well as end-users.

 

마케터의 가장 일반적인 업무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직무소개서이다. 마케팅 플랜을 세우고, 신제품과 기존제품을 잘 포지셔닝하고, 가격, 시장분석, 판촉전략 수립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다루고 있다. 조금세부적으로 나오는 경우, 특정 분야에 대한 내용으로 한정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신제품 출시에 더 집중한다던가, 새로운 시장 창출에 집중한다 던가 하는 식이고, 고객관리나 영업부관리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고라인은 마케팅 디렉터이거나 사장님으로 되어 있어, 임원에게 직접 보고를 해야 하는 자리이다. 대부분 마케팅은 마케팅 디렉터 혹은 마케팅 총괄(Head of Marketing, Chief Marketing Officer, CMO)로 보고라인이 설정이 되고, 국문 직함은 이사에서 전무까지 다양하다. 여기까지는 면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질문들 위주로 나오게 되는 경우이다. 

 

다음은 주로 가장 길게 나오는 역할과 책임과 관련된 부분이다. 위에서 간략히 언급된 부분들을 자세히 서술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몇 가지 항목을 위주로 요약해서 각 항목별로 예상될 수 있는 질문 혹은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Accountabilities and Responsibilities

 

·   Implements and executes approved programs for the specific product range or service programmes with sales team.

 

마케팅 전략의 실행에 관한 질문들이 나올 수 있다.

 

1)    당신이 세운 마케팅 전략을 효율적으로 영업부가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가?

 

2)    당신이 세운 마케팅 전략을 영업부가 동의하지 못할 때 어떻게 하겠는가?

 

3)    당신이 세운 마케팅 전략에 대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지 못할 때 어떤 식으로 운용하는가?

 

 

·   Understands the market dynamics, user demographics, advisory bodies and KOL within the marketplace

 

현재의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분석에 대한 질문. 일부 면접에서는 시장에 대한 분석력과 통찰력을 보기 위해 가상의 비지니스 케이스(Business case)를 활용해서 시장분석과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   Provides input and market analysis to Marketing Director and/or Country Manager

 

정기적으로 마케팅 디렉터와 사장님께 보고를 해야 한다. 이럴 경우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1) 본인이 수립한 마케팅 전략과 마케팅 디렉터/사장님과 의견이 다를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   Translatesand implements global materials into local launch campaigns to ensure productor service knowledge is understood and retained by sales team.

 

·   Preparesand presents materials at national and regional sales events

 

 마케팅 전략과 관련된 판촉물들이 본사에서 공급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영업부에게 교육과 전달을 해야 한다. 여기서는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질문이나 영어로 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1) 과거에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느꼈던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요?(영어로)

 

 

·    Gathers customer feedback on product attributes and program suggestions for bothcurrent and next generation products

 

·    Initiatesand optimise relationships with key opinion leaders and patient associations.

 

 때로는 고객을 직접 응대해야 하며, 핵심 고객들을 관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과의 관계와 관련된 질문들이 나올 수 있다.

 

1) 어떤 고객이 중요한 고객(KOL)인가?

 

2) 중요한 고객들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   Complain handling and report to the system

 

 고객으로부터의 불만사항을 직접 처리해야 한다. 

 

1)    고객으로부터 불만사항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는가?

 

2)    어떤 식으로 해결했는가?

 

 

·     Obtain the regulatory approval through thebest registration strategy through 3rd agency.

 

·     Continue to improve regulatory environment, working with other stakeholders.

 

일반적인 마케팅 업무가 아닌 인허가 관련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1)    직간접적으로 인허가 업무 경험이 있는가?

 

 

·   Support sales & marketing with planning & launch of upcoming new products to maximize product market potential.

 

신제품 출시 계획이 있을 수 있다. 

 

 1) 신제품 출시 경험이 있는가? 

 

2) 신제품 출시할 때 성공의 핵심요소는 무엇인가?

 

 

·   Organize,manage and monitor marketing clinical trials. Prepare for the clinical study authorization.

 

 역시 일반적인 마케팅 업무는 아니다. 예외적인 업무영역에 대해 수행이 가능한지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1) 임상연구를 직, 간접적으로 수행해 본 적이 있는가?

 

 

직무소개서는 대부분 인사부에서 기초 역량 등을 기재한 후 해당 포지션을 채용하고자 하는 부서에 요청해서 최종 마무리하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면접을 보는 부서장 등이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과 수행할 업무에 대해 기술을 해 놓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직무소개서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봐도 채용 포지션에 대한 정보와 예상되는 질문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파악을 할 수가 있다. 

 

 

다음은 자격과 경력부분이다. 이 부분은 회사에 따라 굉장히 엄격한 기준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유연하게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기준에 미달이 되기 때문에 지원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꼭 도전해 보고 싶은 기회라면, 채용담당자나 헤드헌터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자격기준을 부족하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역량과 경험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면서 제한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Qualifications & Experience

 

·    BS/BAin Business or Marketing (MBA preferred)

 

·    Minimum 10+ years Marketing experience in healthcare industry 

 

·    2-4 years sales experience in related business preferred

 

 10년 이상의 경력은 필수이지만, 9년 10개월이라고 무조건 지원불가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선호되는 자격은 필수가 아니다. 자격 없이도 경력을 쌓고 역량이 충분하다면 이를 어필해서 도전해 볼만 하다. 단, 이력서만으로는 이러한 역량을 보여주기 부족할 수 있으니,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커버레터(Cover letter)를 같이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Analytical Skills: Able to accurately analyze and interpret market data, financial statements, product sales & profitability data and provide meaningful interpretation of the information. Can translatethe market and financial data into actionable plans, and ultimately results.

 

·     Strategic Thinking Capability: Able to visualize the future state of the business area and the steps required to reach its maximum potential. Leads others to visualize and support the vision.

 

·     Marketing Skills: Possesses track record of success indeveloping channel programs, including on-line, selecting communications media, promoting healthcare products and/or services nationally/internationally to specific healthcare channels. Creative thinker with out-of-the-box ideas.

 

·     Ability to Execute: Demonstrated results in executing strategic plans, action items and tasks to further the company’s short- and long-term objectives. Results-oriented. Can lead others to execute successfully.

 

·     Competitive Intelligence: Understands and canarticulate/communicate key competitor’s differentiating factors, strategic initiatives, competitive positioning, pricing, and market share

 

 

마케터의 일반적인 역량들과 수행해야 하는 업무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러한 역량과 용어들이 이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할 때 일반적으로 필요로 되고 사용되는 역량과 용어이다. 면접 시에 면접관이 이러한 역량들에 대한 질문들을 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답변을 할 때에도 이곳에 기술된 역량들과 용어들을 활용하여 답변을 한다면 동일 선상에서 면접이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외국계 회사 중에서도 주로 경력직에 해당하는 직무소개서를 살펴보았다. 경력직으로의 이직은 대부분 포트폴리오(Portfolio)를 위주로 면접이 진행되지만, 동시에 필요로 되는 역량 등에 대해 이론적으로 정리해서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 집중을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임에도 답변을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잠시만 시간을 내서 직무소개서라도 한번 정도 읽고 생각해 본 뒤에 면접에 참석을 한다면, 알고 있는 것을 대답 못하거나 엉뚱한 답변으로 기회를 놓쳐버리는 불상사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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