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 면접
취업을 위해서는 서류전형 / 면접전형 / 신체검사 등 여러 단계의 채용전형에서 합격해야 하며 각 단계 모두 중요한 전형이지만
지원자분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준비하기 어려운 면접 전형에 대해서 가장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 글에서 서류전형과 신체검사에 대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 사진 : 면접장 ]
면접은 지원자와 (보통)처음 만나는 면접관이 약 20분 ~ 1시간의 대화 후, 면접관이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자리입니다.
위 한 문장을 분석함으로써 면접의 원리를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위 문장을 분할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면접은,
1. 지원자와 면접관이 있는 자리이며 서로 처음 만난다.
2. 1시간 이내의 대화를 하는 자리이다.
3. 면접관이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이를 지원자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순서를 바꿔보겠습니다.
면접은,
1. 지원자와 면접관이 있는 자리이며 서로 처음 만난다.
2. 면접관이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3. 1시간 이내의 대화를 하는 자리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문장의 순서를 바꿨습니다.
지원자가 면접에 참석한다는 것은, 생전 본 적이 없으며 나의 합격 여부를 결정할 면접관과 1시간 이내의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즉, 지원자인 나는 합격 여부를 결정할 수 없으며 단지 면접관에게 대화를 통해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앞에서 대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지원자가 면접에서 대화하지 않고 면접시간을 소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원자들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갖고 면접에 참석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대화하지 못합니다.
1) 높은 경쟁률에서 내가 뽑히기 위해서는, 내가 뛰어난 사람임을 보여줘야 한다.
2) 취업컨설팅에서 교육 받은 대로, 준비된 인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위 목표가 잘못된 것은 아니나 해당 목표를 갖고 면접에 참석할 경우 면접에서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목표달성을 위해 면접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면접관과 대화하지 않고 자기 어필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뛰어나고 준비된 인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나의 본모습을 억제하고 가면(Mask) 뒤에 숨게 만듭니다.
[ 사진 : 아이들 ]
역설적이게도 지원자가 면접에서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그리고 매력적인 스펙을 끊임없이 나열할수록 면접 합격으로부터 멀어집니다.
왜냐하면 면접관은 대화를 통해 수많은 지원자 중 적격자를 선별하기 위해 면접에 참석한 것인데 준비된 답만 내놓는 지원자가 적합한 지원자인지 아는 방법은 없습니다.
또한, 면접관은 결코 준비된 답변을 잘 외우는 지원자를 선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면접관에 의해 합격으로 판단되는 지원자는,
1. 회사에 적합해 보인다.
2.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위와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회사에 적합한지 또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를 알기 위해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지원자로부터 진정성 있으며 고민이 녹아있는 답변을 들을 때 면접지 합격란에 표시합니다.
이와 같은 질의응답은 면접시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모두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간단하고 모두가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는 내용을 길게 풀어쓴 이유는
해당 부분을 쪼개서 이해하고 면접을 준비할 때 합격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면접에서 준비된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넘어, 지원자 본인의 답변에 대해 더욱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원자는 1시간이 채 안 되는 면접시간에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곧바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친구가 알려준 / 인터넷에서 답변을 따라 한 / 컨설팅 받은 / 준비된 답변이 아닌 본인의 고민이 녹아있는 답변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럴 때 면접관은 지원자와 대화를 시작하고 회사에 적합한지, 직무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가졌는지 등을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면접자리에서 지원자의 스펙만 듣고 합격자를 선발하는 면접이 있다면, 해당 면접전형은 서류전형으로 대체해도 무방합니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지인들에게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조언을 드릴 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면접관들의 마음을 얻어 합격하기 위해서는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의 원리를
면접장 안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
[ 사진 : 필사즉생 필생즉사 ]
면접을 이야기하는데 사(死) 자까지 써가는 것이 과해 보일 수 있지만, 원리를 이해하신다면 이보다 면접에서 합격하는 방법을 함축/요약하여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해서 좋은 말만 하면 불합격할 확률이 높습니다. (필생즉사)
반면,
면접의 결과로부터 초월하여 솔직하게 면접관과 대화를 하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필사즉생)
면접관들은 지원자에게 첫 질문으로 간략한 자기소개를 요청하며 대화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면접관들의 대화시도를 한마디로 거절하는 말로 답변을 시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준비된 인재 OOO입니다.’
혹은
‘저는 에스프레소 같은 지원자 OOO입니다. 저는 물과 만나면 아메리카노, 우유와 만나면 라떼가 되는 등...’의 지원자 본인이 생각하기에 괜찮아 보이는 답변을 합니다.
그러한 답변은 결코 지원자 본인의 답변이 아니며 면접관들은 그 대답으로부터 해당 지원자와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기정사실화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면접관의 입장에서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가지 예시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만약 소개팅을 나간 자리에서 상대방이 나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지 않고 잘 보이기 위해 인위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진정성 없어 보이는 대답을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상대방과 대화를 한다고 느껴지기보다는 굉장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로부터 매력을 느끼기보다는 앞으로 상대와 대화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면접의 시작은 대화이며 면접관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가면(인위적인 모습)을 내려두고 나의 언어로 대답해야 합니다.
나의 언어에 대해서는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1) ~ (3)에서 다룰 예정이며,
다음 글은 그 전에 알아두어야 할 회사에서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 대해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 아래와 같은 주제로 매주 포스팅 예정입니다.
- 회사에서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람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1) : 외적 요건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2) : 내적 요건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3-1) : 콘텐츠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3-2) : 자신의 콘텐츠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4) : 지원자와 면접관
- 면접에서 합격한 사람들 : 면접 사례
* 항상 주제 문의/제안에 대해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지 궁금하시거나 기존 글에서 더 깊게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해
댓글 혹은 withjaewon@gmail.com 으로 의견 말씀해주세요. 반영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