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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7.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3-2) : 자신의 콘텐츠

 

  전편(글 6.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3-1) : 콘텐츠)에서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해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접해보시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여러 경험으로 면접 답변에 쓰일 콘텐츠가 마련되었다면 자신의 콘텐츠 즉, 자기만의 이야기(STORY)를 만들어야 합니다.

  

[ 사진 : 하늘 ]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깊은 생각과 고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1.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조용한 공간(카페, 강의실 등)에서 노트를 펼친 후 살아오며 경험했던 인상적인 사건/사고를 모두 기재합니다.

2. 그 후, 지원하려고 하는 산업, 회사, 직무를 페이지 제일 상단에 써두고 1번에서 기재한 사건/사고들을 (입사지원 하는)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한 번 살펴봅니다.

3. 이번에는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사건/사고 중 인상깊지 않더라도 산업, 회사, 직무와 관련된 일상생활에서의 경험들을 덧붙여 기재합니다.

 

위에서 정리한 내용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재료준비는 끝났습니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위에서의 방법을 예시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1. 자기소개서 및 면접을 위한 자기만의 이야기를 준비하기 이전에 조용한 카페에 자리를 잡습니다.

    노트 혹은 노트북을 펼친 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한 인상 깊은 사건/사고를 모두 기재합니다.

 

- 초등학생 시절 제주도에서 친구들과 산에서 개구리를 잡으면서 놀았던 경험

- 중학교 때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인 경험

- 고등학생 때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그림을 배운 경험

- 새내기 때 불교 동아리에 가입했으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여 금방 탈퇴한 경험

- 영화관 아르바이트 중 환불 요구로 실랑이를 벌이는 할머니한테 맞을 뻔한 경험

- 신문방송학을 전공으로 선택했으나 전공 수업을 듣자마자 전공 선택에 후회한 경험

- 봉사활동으로 급식실에서 요리 보조하다가 팔에 화상을 입은 경험

- 혼자 떠난 국내여행 중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친구가 인생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 경험

-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해 친구들의 조언 및 블로그를 샅샅이 뒤져 방문했으나 맛집이 아니었던 경험

- 조별 과제 수업에서 무임승차하는 팀원을 겨우 설득하여 발표를 마무리하고 절친이 된 경험

- 중고 거래로 안 입던 옷들을 정리해서 수십만 원의 용돈을 번 경험

- 도서관에서 우연히 뽑은 책으로부터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받은 경험

- 이외에 본인의 선택으로 인해 큰 후회 혹은 성공했던 경험

 

2. 산업(전자), 회사(L 전자), 직무(마케팅)를 페이지 최상단에 기재하고 1번에서 기재한 경험들을 다시 살펴봅니다.

 

3. L 전자 회사 및 마케팅 직무와 관련된 일상적인 경험들을 맨 아래에 덧붙입니다.

 

- 최근 구입한 전자제품 목록

- 선호하거나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전자제품 회사 및 브랜드

- 마케팅 관련하여 재미있게 읽었던 도서

- 전자 제품 고장으로 AS 받은 경험

- 인터넷이나 TV에서 본 회사 관련 뉴스

- 집의 세탁기 브랜드 재구매 경험

- 전자제품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학교 선배와의 대화

- 회사 앞을 지나가면서 보았던 사옥과 로비에 있던 임직원들에 대한 첫인상

 

  이제 면접장에서 이야기할 콘텐츠의 준비는 끝났습니다.

1분 자기소개뿐만 아니라 면접관의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STORY)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사진 : 한강 ] 

 

 

  이야기를 구성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1) 사건/사고 및 평소의 생각으로부터 입사지원까지의 연결 부분에 논리적 비약이 없어야 한다.

(2) 자신있게/실감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콘텐츠여야 한다. (남의 생각 혹은 각색한 내용은 배제)

 

이 두 가지에 주의하여 어린 시절부터 입사 지원에 이르기까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오고

지금 면접관과 대화하는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위에서 나열한 콘텐츠들을 활용하여, 1분 자기소개 및 모든 면접 질문 답변에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면접관이 가장 많이 하는 면접 질문으로,

 

1. 간단하게 자기소개해주세요.

2. 이 직무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3.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4.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5. 가장 큰 성취 경험은 무엇인가요?

6.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세요?

7. 본인을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8. 평소 자기계발을 위해 무엇을 하세요?

9. 입사 후 업무나 선후배 인간관계 등으로 힘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0.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등의 질문이 있습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준비했다면 위의 질문을 포함한 여러 면접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고 인생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는 답변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채용담당자와 면접관은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는 동시에 함께 일할 사람을 선발하고자 합니다.

서류전형, 인적성/필기 시험, 1차 면접까지는 평균적인 스펙의 지원자가 긴장하지 않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일 때 부담없이 합격 의견을 줍니다.

 

그러나 최종면접에서의 합격은,

지원자가 회사의 정규 사원이 되고 이는 곧 지원자가 스스로 퇴직하기 이전까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을 함께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고서는 최종면접에서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회사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정규직 사원을 해고할 수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의도적인 과실, 근무태만 혹은 징계 등의 사유 없이

해고할 경우 이는 불법이므로, 평범하게 근무하고 있는 직원을 해고하기는 어렵습니다)

지원자에게 최종합격 통보를 한다는 것은 여러 검증 절차(채용 전형)를 통해 정량적(스펙), 정성적(가치관) 기준 및 조건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사진 : 남한산성 ]

 

  회사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가치관을 보이기 위해서는,

어느 임직원보다 회사의 미션, 비전, 인재상이 내면화되어 있는 면접관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면접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회사에 입사하여 일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자신의 콘텐츠에 기반하여 진정성 있게 전달하면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예상 면접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이에 대해 답변용 스크립트를 미리 준비하고 외운 후

모의면접에서 스크립트 그대로 답변하는 면접 연습을 하고 계십니다.

외운 답변으로는 대화로써 면접관의 공감을 이끌어내거나 인간적인 호감을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실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 및 직무와 연관된 경험으로부터 입사지원까지의 과정을 진정성 있게 전달해야 합니다.

자기만의 이야기가 마련되어 있다면 면접관의 어떤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으며

답변의 내용들은 모두 한 방향(경험과 입사지원까지의 고민과 선택)을 이루고 있으므로 진정성 또한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즉,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평범한 사례들을 재구성하여 조합된, 자기만의 이야기를 답변으로 들려줄 때

면접관은 지원자로부터 회사에 대한 깊은 고민과 진지한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때 지원자는 면접관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고 면접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마련하는 것이 답변을 외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러나 경험을 나열하고 연결과정을 머릿속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답변용 스크립트를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겪은 경험과 면접장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면접에서 키워드 위주로 답변하면 됩니다.

 

  취업 컨설팅과 모의면접으로 많은 분을 뵙고 도움드릴 때 이번 글의 내용처럼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드실 수 있도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의응답을 합니다.

 

- 전공을 선택한 이유

-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

- 산업 / 회사 / 직무에 지원하는 이유

- 본인이 좋아하는 것

- 본인이 잘하는 것

- 본인이 싫어하는 것

 

등 간단한 질문을 시작으로, 연속되는 질문을 통해서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고

입사지원하게 된 이유를 스스로 솔직하게 답변하실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이는 반드시 취업컨설팅과 모의면접이 필요한 과정이 아니며, 방해받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과 노트와 펜 그리고 충분한 시간만 있으면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경험한 수많은 콘텐츠를 재구성/재조합하여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면 자기소개서와 면접 답변을 위한 콘텐츠 준비는 다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면접 합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지원자와 면접관의 관점 차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아래와 같은 주제로 매주 포스팅 예정입니다.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4) : 지원자와 면접관

- 면접에서 합격한 사람들 : 면접 사례

 

* 항상 주제 문의/제안에 대해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지 궁금하시거나 기존 글에서 더 깊게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해

   댓글 혹은 withjaewon@gmail.com 으로 의견 말씀해주세요. 반영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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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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