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취업준비가 무엇인지 묻는 분이 많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취업준비생 시절 매일 반복했던 동시에 최종 입사까지 큰 도움이 되었던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취업준비생으로서 취업 스터디 참여, 직무 공부, 취업한 선배와의 상담, 취업카페 정보 검색 모두 도움이 되나,
아래 네 가지 행동이 실제 취업과 가장 크게 연관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1. 매일 채용공고 확인
2. 입사지원 이력 정리 및 모든 회사에 입사지원
3. 필기전형 및 면접전형 후기 작성
4. 매일 운동하기
[ 사진 : 초저녁 하늘 ]
1. 매일 채용공고 확인
취업준비 당시 채용 포털사이트(잡***, 사**, 자**** 등), 대학교 취업지원센터 홈페이지, 목표 회사 채용사이트를 매일 확인했습니다.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는, 취업과 관련된 모든 사이트는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하루의 시작과 함께 채용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1) 채용 포털사이트
비슷한 채용 포털사이트가 여러 개 있지만, 사이트마다 올라오는 공고는 다릅니다.
홈페이지에서 잘 보이는 상단에 채용공고 배너를 업로드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므로 중견기업 이하 규모의 회사는 보통 한 곳의 채용 포털사이트에만 채용공고를 올립니다.
그리고 대규모 기업에 재직할 당시 채용 예산이 줄어들어 모든 채용 포털사이트에 올리던 공고를 내리고 방문자 수가 가장 높은 한 곳의 채용 포털사이트에만 업로드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채용공고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채용 포털사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2) 대학교 취업지원센터 홈페이지*
(경력개발센터, 취업진로센터, 취업지원팀 등 학교별로 부서명은 다르나 재학생/졸업생의 취업을 담당하는 부서)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회사 혹은 특정 학교의 학생만을 선발하고자 하는 회사는
대학교 취업지원센터의 협조를 구해 학교 홈페이지에만 채용공고를 업로드합니다.
채용공고를 올리기 위한 비용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타겟 학교의 학생을 선발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모교의 취업지원센터 홈페이지는 매일 확인해야 하며,
가능할 경우 친구의 학교 계정을 빌려* 다른 학교 취업지원센터 홈페이지의 채용공고도 살펴봐야 합니다.
(보통 대학교 취업지원센터의 채용공고는 로그인하지 않으면 글을 볼 수 없으므로, 재학생/졸업생의 계정이 필요합니다.)
3) 회사 채용사이트
채용 포털사이트와 대학교 취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확인하더라도 확인하기 어려운 채용공고가 있습니다.
채용규모(TO)가 적거나, 서둘러 채용을 진행할 경우 회사 채용사이트에만 채용공고를 업로드합니다.
입사를 목표로 하는 회사가 있을 경우, 해당 회사 채용사이트에 방문해서 채용공고가 올라오는지 매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 대규모 공채를 줄이고 소규모로 자주 선발하는 수시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회사 채용사이트에서만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채용공고를 직접 확인하고 지원하실 경우 높은 합격 확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경력사원 수시채용 공고를 회사 홈페이지에만 올릴 때마다, 채용 포털사이트를 통한 공고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채용 포털사이트에 공고를 올릴 경우, 최종합격 TO 대비 지원자 수는 보통 1,000 대 1 이상이었지만 회사 채용사이트에만 올릴 때의 경쟁률은 100 대 1 미만이었습니다.
채용 포털사이트와 대학교 취업지원센터 홈페이지 그리고 목표로 하는 여러 회사의 채용사이트를 매일 직접 방문하여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귀찮을 수 있지만,
자주 확인하면서 면접 경험으로 연결될 수 있는 채용공고를 놓치지 않을 때 최종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사진 : 일출 ]
2. 입사지원 이력 정리 및 모든 회사에 입사지원
매일 채용공고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해야 할 일로서,
앞으로 입사지원할 회사 목록을 정리해야 합니다.
지원할 회사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엑셀로 표를 만들어,
양식에 맞추어 회사 정보를 입력하고 채용전형에 따라 내용을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참조 : 글 1. 취업 편의 전국의 100개 넘는 회사에 무차별 입사 지원할 당시 엑셀로 정리한 지원 현황)
표에 들어갈 항목으로,
회사명 / 지원직무 / 서류 마감기한 / 채용전형 / 회사정보(위치, 사업영역, 초봉 등) / 채용사이트 주소 및 아이디, 비밀번호 / 비고(필기전형, 면접전형 후기)
등의 내용을 활용하여 회사 정보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10개 미만의 회사에 입사지원하는 경우에는 위 양식을 활용하지 않아도 다이어리에 일정을 기재하면서 채용전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회사에 입사지원하기 위해서는 표를 활용하여 입사지원할 회사 목록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용공고상 입사지원 요건(졸업/졸업예정자, 전공, 외국어 점수 등)을 충족하는 모든 회사에 지원하여,
최대한 많은 필기시험(인적성, 논술, NCS 등)과 면접전형 참석 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을 때 원하는 회사의 최종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습니다.
면접에 여러 번 참석하며 면접관과 대화하는 연습을 하고 면접 상황에 익숙해진다면, 목표로 하는 회사의 면접 기회가 왔을 때 합격할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채용담당자 및 면접관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개선할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본인도 몰랐던 약점을 찾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추후 면접에서 회사에서 함께 하고 싶은 지원자로 보여 합격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부족해서 수년간 취업이 안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반면, 매일 입사지원 이력을 정리하면서 100개 이상의 회사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다양한 면접 경험을 쌓은 분께서는
동시에 복수의 회사에 최종 합격하고 어느 회사에 입사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채용담당자 관점에서 불합격하신 분과 최종 합격하신 분의 정량적 스펙(학력, 학점, 영어 점수, 대외활동 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정성적 스펙(자기소개서, 면접 답변)에서 고민의 깊이와 답변의 진정성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100개 이상의 회사에 입사지원해도 반드시 최종 합격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의 성향과 가치관을 깊이 이해하고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회사마다 다른 항목에 맞추어 매일 새로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힘드실 수 있겠지만, 자기소개서 글감을 찾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완성도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이후에는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산업 / 회사 / 직무에 대한 넓은 지식으로 합격 지원자의 모습을 갖출 수 있습니다.
3. 필기전형 및 면접전형 후기 작성
면접이 끝나고 긴장이 풀려, 며칠 간 늦잠 자고 TV만 보며 의미 없이 시간을 흘려보낸 경험이 많습니다.
면접 코칭에서 만나는 많은 분께서도 필기시험이나 면접전형이 끝나면, 그동안의 스트레스 때문에 한동안 특별한 활동 없이 오랜 시간 쉬다가 다시 취업준비를 위해 움직입니다.
채용전형 준비를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온몸이 긴장하고,
전형 종료 뒤에는 체력과 정신력을 보충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은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다만, 필기시험 혹은 면접전형 경험을 극대화하여 다음 전형에서의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휴식을 취하기 전 채용전형에서 느끼고 배웠던 점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인적성, NCS, 논술, 직무역량 시험 등 모든 필기전형 참석 후에는
1) 어떤 과목에서 시간이 가장 촉박했는지
2) 어떤 유형이 익숙하지 않게 느껴지고,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3) 지식이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등 필기시험 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1차 면접(PT 면접, 토론면접, 역량면접, 실무진면접 등), 2차 면접(인성면접, 임원면접) 등 면접전형 참석 후에는
1)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했는지
2) 그에 따라 어떤 내용으로 답변했는지
위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 집에 오는 길 혹은 늦어도 당일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면접 결과 발표 후에는 위에서 정리했던 내용을 보며, 해당 답변이 합격 결과를 가져다주었는지 혹은 불합격 답변으로 보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용전형에서 직접 경험했던 내용과 결과를 함께 정리해두고 다음 필기시험 혹은 면접에 참석할 때 본인이 작성한 후기를 참조하여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취업준비를 시작한 당시 면접에서 불합격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부지런히 전공 공부를 하며 학점을 취득하고 봉사활동 등 여러 대외활동으로 취업을 위한 스펙을 갖추었다고 생각했는데 면접에서 계속되는 불합격을 경험하고,
회사에 불합격 사유를 여쭤봐도 HR 정책상 답변이 어렵다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점을 개선하고 불합격을 피하고자, 면접이 끝나고집에 오는 지하철 안에서 면접에서 받은 질문과 답변 내용을 메모장에 정리해두기 시작했습니다.
한 외국계 회사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하고,
그때 정리한 질문과 답변을 토대로 이후 면접에서는 개선된 답변을 보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후기 정리 전에는 면접관이 전공선택 사유를 물어볼 때마다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어필하기 위한 답변을 고수하고 불합격했습니다.
(당시 전공선택 사유 답변 : 역량을 쌓기 위해 해당 전공을 선택함. 전공 공부로 관점을 넓게 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길렀음. 등)
다른 면접에서도 전공선택 사유 질문이 나올 때마다 같은 답변을 하고 불합격 결과를 받았습니다.
문제점을 인지한 이후부터는 참석하는 모든 면접의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과 답변 그리고 그에 따른 면접 결과를 보면서 불합격한 면접에서 공통되는 질문과 답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공선택 사유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전공지식이 없어 1학년 1학기 때 교양수업 교수님의 추천으로 선택했습니다' 등의 내용으로 솔직하고도 간단하게 이야기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후기를 정리하지 않았다면 계속 합격과 거리가 먼 답변을 하며 면접에서 탈락하고, 불합격 의견을 준 면접관만 원망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기를 작성하고 면접을 다시 돌아보며 개선점을 찾아 합격/불합격 답변을 구분하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전형뿐만 아니라 필기전형도 후기를 참조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합격할 수 있습니다.
(예시 : 한국사 시험 근현대사 부분에서 계속 감점이 있을 경우, 해당 부분 인터넷 강의 3회 이상 수강 후 모의고사 풀기)
필기시험 혹은 면접이 끝난 뒤 집으로 오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휴대폰 메모장으로 본인의 행동 및 답변 그리고 그날 느꼈던 점에 대해 정리하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사진 : 산책길 ]
4. 매일 운동하기
매일 운동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PT 혹은 필라테스처럼 비용을 지불하고 체육관에서 하는 운동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집 근처에서의 산책도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운동으로 충분합니다.
지원자의 인상과 기운은 면접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다수의 면접관이 지원자의 첫인상으로 역량을 판단하고 그에 기반을 두어 질문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면접관 본인의 직감을 합리화하고 지원자의 답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합격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참조 : 글 4.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1) : 외적 요건 편의 확증편향)
위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면접관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 이외에도,
본인의 평소 모습을 보여주고 합격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동네 친구와 함께 자주 걷거나 조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취업준비생이 되면서 조깅을 포함한 모든 운동을 중단하고 취업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직무분석 스터디와 면접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매일 입사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생활하고 점점 악화되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며 몸을 움직이지 않아 살이 찌고, 스터디원들과 취업에 대한 걱정을 같이 하며 불만이 증폭되고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몸과 마음이 악화되는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면접 당일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대기실에 있는 지원자 대부분 얼굴빛이 어두웠습니다. 면접관이라면 선발하고 싶지 않은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밝은 표정과 함께 건강한 느낌을 발산하여 어떤 선배사원도 후배로 들이고 싶을 것 같은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이목구비가 예쁘고 잘생긴 것이 아닌, 건강한 표정과 바른 자세 덕분에 매사에 자신감이 있어 보여 어떤 업무를 맡겨도 걱정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인상이 면접 합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
취업준비생이 되기 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든 스터디를 그만두고 매일 30분 이상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산책으로 땀 흘리며 걸어,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받았던 스트레스도 완화하고 얼굴빛도 밝아지는 동시에 굽어있던 자세도 바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꾸준히 걷고 운동한 결과, 긍정적인 표정과 밝은 모습으로 면접에 참석하고 원하는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선발하는 자리임을 인지하고,
매일 운동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지원자의 모습으로 채용전형에 임한다면 합격 안내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취업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 행동을 말씀드렸습니다.
(매일 채용공고 확인, 모든 회사 입사지원 및 입사지원 이력 정리, 채용전형 후기 작성, 매일 운동하기)
최종 합격자의 취업준비 기간 중 공통으로 볼 수 있는 취업준비 일과이며, 취업준비기간을 단축해줄 수 있는 행동입니다.
위 사항들을 매일 실천할 때 채용담당자와 면접관의 관점에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으로 보이고 최종 합격 의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같은 일과를 반복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답답함과 불투명한 미래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을 오르면서 정상에 도달하기 직전이 가장 가파르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처럼, 열심히 노력하고 막막함을 느끼셨을 때가 최종 합격 안내를 받기 전일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유의미한 결과도 아무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는 동시에 지치지 않는 것에 유의하여,
포기하고 싶을 때 계속 정진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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