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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3. 회사에서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람

 

  회사에 재직 중인 구성원들(CEO, 임원 등)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인재상으로 정의하고

여러 단계의 채용전형을 통해 전 세계 각양각색의 지원자 중 인재상에 맞는 사람을 선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회사에서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사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은어(헬조선, 꼰대 등)가 사용됩니다.

 

1. 회사에 재직 중인 구성원

2. 면접관의 역할

3. 지원자로서 인재상 이해 

 

< 회사에 재직 중인 구성원 >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합니다. 회사에도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년 동안 가족, 친구, 지인, 동료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개인 모두 다른 가치관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살기 어려운 사회를 빗대어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주변 지인들은 대화할 때 괴로운 회사생활을 압축하여 표현하기 위해 헬조선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회사생활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간단히 아래의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회사에 다녀야 한다.

(2) 그 회사에는 나를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사람이 있다.

 

회사에 재직 중인 구성원들은 모두가 서로에게 위 두 번째 문장에 해당됩니다.

확고히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회의, 업무, 회식, 워크숍 등의 회사생활을 거치다보면

의견이 대립하기도 하고 갈등이 심해져 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 사진 : 종로 횡단보도 ]




  회사생활 이전까지는 가치관이 비슷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들과 연락하여 만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는 필요할 때만 이야기하고 굳이 가깝게 지낼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회사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재직 중인 회사 임직원들과 같은 부서에 배치되고

일상생활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기존 임직원들은 회사에서 몇 년간 근무하면서 본인의 기존 가치관과 더불어

회사생활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어떤 사람은 꼰대 같은 성격을 갖기도 하고 어떤 이는 후배들로부터 쿨한 선배로 비치기도 합니다.

 

  회사에는 있는 다양한 사람 중 꼰대 같은 이에게 일을 잘한다는 것은,

실제로 기획 / 보고서 작성 / 프로젝트 진행 등의 실무를 잘하는 것보다 다른 일을 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팀의 막내라면) 출근 후 모든 선배에게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는 선배에 대한 반항으로 인식)라고 인사를 외치고,

밥 먹을 때는 선배들보다 늦게 숟가락을 들고, 출근은 누구보다 빠르게, 퇴근은 팀에서 제일 늦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무는 적당히만 하면 됩니다. 일을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회사원으로서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게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선후배 위계서열을 따지지 않는 이들에게 일을 잘한다는 것은,

회사와 팀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 기획, 기획안의 효과적인 보고서 작성과 보고, 유관부서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프로젝트 진행 등을 의미합니다.

이들에게는 인사하는 목소리의 크기, 식사할 때 숟가락 드는 순서, 출퇴근 시간 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무의 정확성과 속도가 상대에 관한 판단 기준입니다. 또한, 꼰대는 회사에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는 회사에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임직원이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각 성향을 극단적으로 묘사했지만

회사에는 이와 같은 사람도 실제 존재하며 수없이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임직원이 모여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공통적인 성향을 파악함으로써 회사에서 함께 하기를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 재직 중인 구성원들이 신입사원에게 바라는 것은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기존의 공동체 구성원들과 융합하여
오랜 기간 재직하며 직무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 면접관의 역할 >

  면접관은 크게 네 부류로 나뉩니다.

 

(1) HR 면접관 (보통 인사팀 소속)

(2) 실무 담당자 (입사지원 팀원)

(3) 팀장 (입사지원 팀장)

(4) 임원 (입사지원 부서)

 

(1)번 HR 면접관은 회사의 인사 담당자로서 사내 모든 면접에 참석하므로 세부적인 직무지식보다 인성(지원자와 회사의 적합도)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면접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답변 및 반응(말투, 표정, 진정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회사 인재상과의 부합 여부를 판단하고

합격/불합격을 의견을 실무 면접관들(2 ~ 4번 면접관)에게 전달합니다.

 

(2) ~ (4)번의 면접관은 지원자를 선발하게 되면 본인들의 조직에서 함께 일할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인성과 실무적인 측면 모두 고려하나 실질적으로 신규 입사자가 현업의 실무에 도움이 될지를 크게 고려합니다.

이 때문에 면접에서 지원자의 산업과 회사에 대한 관심 및 직무 지식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성을 갖추어 조직에 쉽게 융합될 수 있더라도 지원자의 직무 지식과 관심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채용 후 현업에서의 부담(신입사원 교육을 위한 교육, 인수인계 등) 때문에 선발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 사진 : 각자 다른 곳을 보는 고양이 ]





  이처럼 면접관들이 각자 속한 조직의 목표가 다르므로 인성과 직무 평가항목에 각각 다른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HR 면접관의 목표 : 인성 측면에서 적합도가 높은 지원자 선발 → 낮은 퇴사율 / 현업 면접관들의 목표 : 직무 관심이 높은 지원자 선발 → 실무에 도움)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HR 면접관과 실무 면접관 모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인성과 직무 지식/관심 모두 갖추어진 인재가 되어야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습니다.


< 지원자로서의 인재상 이해 >


  보통 대학 진학 후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취업 준비를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회사원을 꿈꾸며 전공을 선택하고 입사 지원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회사가 존재하고 처음 듣는 직무가 수백 개가 된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어느 산업에 속한 어떤 회사의 무슨 직무를 선택하고 일을 할지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의 나의 선택과 경험들이 입사 지원하는 회사가 속한 산업 및 해당 직무와 일치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힘들고 면접에서 경험의 왜곡을 통한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면접관이 나를 붙여주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지원분야가 어떤 경우든 본인의 경험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입사 지원하는 회사에 진심으로 입사하고 싶은지

내면을 관찰하는 시간을 두고 고민하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본인의 경험과 회사와 연결지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록 어렸을 때부터 입사하고 싶었던 회사도 아니고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삶의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입사지원을 할 때는 그동안의 경험이 회사와 어떻게 연결이 될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윤창출이 목적인 회사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수년 ~ 수십 년에 걸친 노하우로 서류검토, 면접진행의 단계를 거쳐 지원자를 선별합니다.

해당 채용전형에서 최종합격하여 회사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의 인재상을 이해하고 내가 그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면접을 위한 외적/내적 요건을 갖추고 회사의 인재상과 일치하는 나만의 이야기가 마련되었다면 면접 준비가 다 된 것입니다)

 

인재상을 이해하고 면접 준비를 다 했음에도 면접에서 불합격할 경우,

회사의 인재상과 나의 타고난/바꿀 수 없는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수리적/계산적인 사고방식이 기본적인 회사에 입사한 사람이 숫자로 생각하는 것이 체질에 안 맞을 경우

결코 행복한 회사생활을 할 수 없으므로 사전에 해당회사의 면접 불합격이 나쁜 일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인재상과 성향 불일치)는 수없이 많아서 준비된 면접의 수없이 많은 불합격 사례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어 입사 지원하면 면접에서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인들에게 취업 상담을 해드리고 모의면접을 할 때 글 2편의 필사즉생 필생즉사과 더불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 결과는 운명에 따른다)을 함께 말씀드립니다.

 

[ 사진 : 진인사대천명 ]

 

취업 준비에서 진인사대천명은 입사 지원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력서 제출 및 면접 참석 이후에

면접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 취업준비생 시기에 연속된 면접 탈락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또한, 면접을 본 이후에도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타사 면접 준비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진인사대천명을 떠올려 내가 다루는 영역은 취업 준비이며 면접 결과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다는 생각으로

면접 결과로부터 초월하자 취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이후의 면접에 담담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취업에 관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하면서 누구보다 취업을 열심히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회사의 인재상을 이해하고 면접 준비도 마치셨을 때 원하시는 회사에서 최종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여나 불합격하더라도 한 번의 불합격은 수많은 회사의 여러 단계의 채용전형 중 한 번에 해당합니다.

한 번의 결과를 확대 해석하여 본인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더욱 좋은 회사(규모, 연봉, 복지, 문화 등)에 지원할 기회가 끝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향후 포스팅에서는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을 다섯 편에 걸쳐 세부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 아래와 같은 주제로 매주 포스팅 예정입니다.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1) : 외적 요건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2) : 내적 요건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3-1) : 콘텐츠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3-2) : 자신의 콘텐츠

-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건 (4) : 지원자와 면접관

- 면접에서 합격한 사람들 : 면접 사례

 

* 항상 주제 문의/제안에 대해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지 궁금하시거나 기존 글에서 더 깊게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해

   댓글 혹은 withjaewon@gmail.com 으로 의견 말씀해주세요. 반영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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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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