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취업 팁] 이력서와 자소서는 연애편지다!
국내 기업과 달리 외국계 기업을 지원할 때 좋은 점 한 가지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이력서와 자소서가 자유 양식이라는 겁니다. 뭔가 얽매이지 않고 덜 비교될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놓이지 않나요? ㅎㅎ 또한 나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나만의 이력서와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많은 채용 전문가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력서와 자소서는 연애편지다.
조금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비유하자면 구애를 하는 남자와 구직을 하는 지원자는 같은 입장이며, 그 방식도 비슷합니다.그럼 예를 한 번 들어 볼게요. 구애를 하는 남자 A와 B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말할 때 어떤 사람이 구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A: "나는 좋은 대학 나왔고, 대기업 다녀. 차도 있고 강남 쪽 살아."
B: "나는 너가 배려심이 깊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좋아. 웃는 것도 정말 예뻐."
물론 A가 대단한 금수저 집안이라면 조금 결과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당연히 후자일 확률이 높겠죠? 같은 맥락이지만 한 가지 대화를 더 보시죠.
여자: "나 왜 좋아해?"
남자: "나 집에 돈 많아."
여자: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
남자: "나 좋은 대학 나왔어."
여자: "그래 알겠어, 그래서 도대체 나의 어떤 점을 좋아하냐고."
남자: "나 영어도 잘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여자를 기업으로, 남자를 구직자로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상대에 대해 파악하고 그에 맞게 이력서와 자소서를 쓰기보다는 나는 누구고 뭘 잘하고 라는 식의 내용으로만 이력서/자소서를 작성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이 좋아하는 지원자는 우리 기업과 산업에 관심 있어 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이런 저런 점 때문에 언제부터 좋아했고, 사귀면 이렇게 저렇게 잘 해줄게."
"우리 기업과 산업에 대해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고 되었고, 그 때부터 이런 저런 역량을 쌓았으며, 앞으로 입사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습니다."
어떤가요? 연애편지와 비슷하지 않나요?
유명한 기업들은 지원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겠지만, 덜 유명한 기업들을 그냥 한 번 이력서를 넣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정말 좋은 외국계 기업인데 홍보를 잘 안해서 공고가 떠도 관심도가 떨어지는 기업들. 이른바 필자가 강조하는 Power Hidden 외국계 기업! 이런 기업들에 연애편지 쓰듯 정성스레 이력서와 자소서를 쓴다면, 결과는 어떨까요?
보통 유명 외국계 기업의 경쟁률은 요즘 500:1 정도라고 합니다. 덜 유명한 외국계 기업은? 역시 500:1 정도입니다.
하지만, 똑같은 500:1 이 아닙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정성스럽게 작성한 유명 외국계 기업의 이력서/자소서와 달리 덜 유명한 외국계 기업의 지원자 90% 이상은 이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도 제대로 모른 채 다른 곳에 지원했던 이력서/자소서를 이름만 바꿔서 지원합니다. 결국 실제 지원률은 50:1 정도로 떨어지고, 그만큼 경쟁률은 낮아지는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지원하는 기업을 제대로 분석하고 '연애편지' 이력서와 자소서를 쓴다면 붙을 확률이 높아지겠죠. 꿀팁까지 얹는 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꿀팁은 온라인 상으로 공개하기 어려우므로, 세미나 때 공개하겠습니다. 11차 세미나 신청은 해당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www.superookie.com/seminar )
다시 정리하자면,
'이력서와 자소서는 연애편지와 같기 때문에 '내가 낸데~'식의 내용은 지양하고, 나와 상대를 파악 및 분석해서 맞춤형 이력서를 작성한다.'
통상 제대로 된 맞춤형 이력서와 자소서 하나를 작성하는데 약 2주가 소요됩니다. 생소한 산업과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파악하는 데 그 정도 걸리는 것이죠. "무슨 이력서 한장에 2주나 걸리나요? 그럼 몇 개 기업밖에 지원을 못하는 데요?" 라고 물어보시는데요, 이렇게 제대로 된 이력서/자소서라면 몇 곳 지원하지 않아도 꼭 서류 합격 연락을 받으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구직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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