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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서를 세 번 아니 두 번 정도만 써보면 어이없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회사별로 작성하는 항목이 비슷한 것 같은데, 막상 작성하면 묘하게 다르다는 느낌. 그래서 복사 & 붙여 넣기를 하면서도 뒷맛이 찜찜한 느낌. 그렇다고 새롭게 쓰자니 내키지도 않은데 시간도 없고, 막상 새롭게 써 봐도 그다지 나아진 것 같지 않은 느낌.    

 가장 큰 이유는 자기소개서의 항목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해서입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 했다는 것이 무슨 말일까요? 자기소개서에서 하필이면 ‘왜 이런 항목들을 쓰라고  했을까’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통상적으로 자기소개서에 제시되는 항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자기소개

 (2) 회사에 지원한 이유(입사동기)

 (3) 업계(산업) 혹은 회사에 대한 이해도

 (4) 자신의 강점 혹은 약점

 (5) 자신의 인상적인 경험(성취 혹은 실패)

 (6) 회사 입사 시 향후 비전 및 계획

 (7) 채용 트렌드 반영 항목(ex) 인문학 등)     

 

 대부분의 회사가 위에서 언급한 7가지 분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자기소개서 항목들을 채택하고 있습니다.(회사별로 위의 항목들이 혼합되거나 세부적으로 나뉘는 식의 변형은 당연히 있겠죠?)     

 이렇게 항목이 제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항목을 구분하는 이유는 

 당신이라는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구분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사실 자기소개서를 통해 회사가 알고자 하는 핵심은 당신이 이 회사에 적합한 사람인지 여부입니다. 사실 그를 위한 핵심적인 항목은 회사에 들어오고자 하는 이유인 입사동기와 당신의 능력 그리고 성격일 것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입사동기와 당신이 회사를 위해 무엇을 잘 할 수 있고(능력), 잘 화합할 수 있는지(성격)에 대해 쓰라고 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는 수준으로만 당신을 파악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이야기에 대해 다들 아실 것입니다. 여러 명의 장님이 코끼리의 각 부분을 만져보고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코끼리의 다리를 만져보고는) 음, 코끼리는 굵은 원통의 형태에 딱딱한 피부를 가지고 있군.’

 ‘(코끼리의 코를 만져보고는) 음, 코끼리는 큰 구멍을 가지고 있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지고 있군.’     

 장님이 코끼리의 전체 형태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분을 관찰한 결과를 종합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누군가를 인식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얻게 된 다양한 답들을 퍼즐 맞추듯 종합했을 때, 당신이라는 사람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자기소개서의 목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항목들에 대해 시험문제에 답을 쓰듯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소개서의 목적은 회사가 당신이 이 회사에 적합한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목적을 계속 머리에 둔 상태에서 자기소개서의 개별 문항을 분석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개별 문항들이 각각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개별 문항을 분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지원자 나름의 생각으로 분류가 쉽지 않다면, 앞서 제시한 7가지 분류를 적용해보셔도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각각의 문항이 실제 원하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쓰다 보면 그렇게 되기 쉽습니다. 회사에게 필요한 혹은 어필이 될 수 있는 강약점을 써야 하는데 쓰다 보니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을 쓴다든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써야 하는데 그냥 다짜고짜 회사의 사장이 되겠다와 같은 경우는 흔하게 보이는 사례들입니다.     

 참고로 인사담당자에게는 지원자의 입사동기와 성격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엄청난 능력을 가졌다면 능력으로 어필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러한 케이스의 상당수는 이미 회사를 다녔던 케이스입니다. 왜냐 하면, 회사에서 요구하는 대부분의 능력은 회사와 같은 조직이 아닌 곳에서는 쌓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자격증이 반드시 요구되는 신입사원 채용이 아닌 다음에야 신입에게 엄청난 능력을 기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앞서의 편에서 언급했던 회사의 핵심 활동을 계속 떠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어떤 활동을 경험했다와 성격의 어떠한 장점이 있는가가 중요하겠지만,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활동과 성격이 회사에 정말 유용하거나 적합한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지원자의 동기와 의지가 중요합니다. 같은 사람이라면 들어오려는 이유가 확실하고 더욱 의지를 보이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가,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인상적으로 읽힐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소개서를 통해 인사담당자는 좋은 사람을 찾기보다 떨어뜨릴 사람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실제 채용에서 자기소개서만으로 채용이 결정되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입니다.(지원자가 적다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사실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글만으로 누군가가 특정한 조직에 맞는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너무 큰 부담을 가지는 것이니까요.)      

 그러면 어떤 자기소개서가 떨어지는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유력해질까요? 회사가 원하는 바를 자기소개서에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가장 유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입사하려는 의지가 약하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유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의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자신이 쓰는 자기소개서의 첫 번째 목표는, 상위 10%의 자기소개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위 10%가 되지 않는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당신의 자기소개서는 안녕하십니까?Ⅲ - 솔직하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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