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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청년실업률은 10%가 넘는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와 비례해 취업 준비의 어려움 또한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열심히 준비하지만 노력 대비 돌아오는 성과는 부족하기가 일쑤입니다. 이 때문인지 거액의 돈을 들여 취업 컨설팅을 받기도 하는 등 취업을 위한 온갖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가의 컨설팅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필자 역시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에게 무료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취업은 정해진 문제와 답이 있는 시험과는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에 정답이 없는 것입니다. 즉 취업에 대한 컨설팅은 말 그대로 자신에게 적합한 방향을 찾기 위한 방법이지 취업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법은 될 수 없습니다.

 

사실 취업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음 질문에 답하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많은 취준생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며, 어떤 것에 반응하고 반응하지 않는지에 대해 굉장히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저 전공이 이러하니까 이런 직무를 택해야지, 이 기업이 좋은 것 같으니까 이 정도의 기업에 취업해야지와 같은 접근은 형식적인 수준의 자소서와 면접 답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제대로 된 직업 선택의 답을 주지는 못합니다. 당연히 그런 접근은 취업 전형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기 어려우며, 운 좋게 합격했다 해도 근무하는 과정에서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취준생들과 컨설팅을 해보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굉장히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컨설턴트인 필자의 눈에는 충분히 대단한 것이고 의미가 있는 것임에도 취준생 본인의 생각에 별다른 것이 아니라는 생각,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의미를 지나치게 제한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인생은 거의 대부분 똑같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학창 시절, 아르바이트, 기타 활동 등을 경험했으며 그러한 경험 또한 대부분 비슷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느꼈냐 혹은 깨달았냐입니다.

 

자신의 경험에서 인상적인 것은 자신만이 정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곳을 여행해도, 똑같은 아르바이트를 해도 해당 경험들에서 얻어가는 것은 사람별로 다릅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은 자신만이 알고 있고 자신만이 찾아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꼼꼼히 찾아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찾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과정이 되었다면 다음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어디에서) 할 것인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대략 알게 되었다면 하고 싶은 일 혹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구체적으로는 직무를 정하고 가능하다면 가고 싶은 회사까지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력직으로 취업하는 것이 아닌 한 많은 경우 취준생들은 '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어떤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지를 실제로 경험하지 않는 한 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덕분에 많은 자소서와 면접은 멋진 말과 뻔한 말로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사실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경험하지 못했다고 해서 전혀 알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특정한 직무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확인하는 수준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실제 해당 직무가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에 가서 관찰을 해본다든지,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들어본다든지 하는 접근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일' 그리고 '회사'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족한 수준이나마 특정한 '일'을 특정한 '공간'에서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면 최소한 자소서나 면접에서 추상적인 미사여구만을 늘어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음은 자기소개서 작성입니다.

위의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이 충분하다면 자기소개서는 생각보다 쉬울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음 사항과 기준에 유의하여 작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직무와 직장에 대해 분석하라

(2) 항목을 분석하라

(3) 솔직하라

(4) 반드시 퇴고하라

 

너무나 당연한 기준들 같아 보이지만 위에 제시된 기준을 다 지키는 자소서는 정말 손에 꼽힙니다. 

 

다음은 면접 준비입니다.

기본적으로 면접 준비와 자기소개서 작성은 동일한 형태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직접 대면한다는 것이고 본질적으로 면접관과의 대화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한 사항들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1) 타인에게 나는 어떻게 비춰질까?

(2) 나의 아킬레스건을 알고 있는가?

(3) 예상 질문에 대한 준비는 되어 있는가?

(4)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라

 

많은 면접자들이 모범답안을 외워서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완벽한 연기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그런 접근은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취업은 확률 게임입니다. 준비는 합격의 확률을 높일 수 있을 뿐입니다. 또한 취업은 정답이 존재할 수 없는 시험입니다. 뛰어난 사람이라 불리는 사람도 자신이 뛰어난 분야가 있을 뿐 모든 분야에서 뛰어날 수 없습니다. 설사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모든 공간에 적합한 사람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회사와 지원자가 맞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제가 컨설팅 때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인,

네모난 사람을 찾는 회사에 동그란 사람이 억지로 들어가려고 애쓰는 일은, 

설령 지원자가 합격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양쪽 모두에게 비극이 되기 쉽습니다. 

 

 

자신에게 주목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을 믿고 취업준비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필요한 회사와 당신이 잘할 수 있는 회사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지금의 미칠 것 같은 취업난은 당신의 잘못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 당신 스스로를 탓하지 말기 바랍니다.

 

 

저와 관련한 내용은
http://cafe.naver.com/concons 컨컨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 이메일 주소는 thick99@naver.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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