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 면접은 지원자가 ‘진심’인지 확인하는 과정
‘서류통과’ 됐다는 전화만 받아도, 취직한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끝이 아닙니다. 한 자리를 놓고 2~3명 어쩌면 더 많은 지원자가 우열을 가리는 인터뷰, ‘면접’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습니다. 서류전형은 그나마 내 책상 위에서 여러 번 고쳐가며 작성합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인 면접은 그날 분위기가 어떨지, 면접관은 누구일지 변수가 많습니다. 지원자의 반대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면접관은 사람 됨됨이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진심도 확인해야 합니다. 게다가 지원자가 회사를 얼마나 ‘관심’있는지, 해당업무에 적합한지 어려운 질문을 쏟아냅니다. 자칫 면접에서 떨어지면, 서류탈락보다 데미지가 깊습니다.
Body I | 면접에 활용하는 숫자정보 재무제표
지원자와 면접관의 불꽃 튀기는 공방, 지원자가 아무리 열정적인 눈빛을 쏘아대도, 면접관이 “우리 회사의 ○○ 알아요?”라고 물었을 때, 어물쩡 답해서 좋은 점수 따기가 힘듭니다. 정확히 답해야 합니다. 기본입니다. 면접 때 부주의한 태도, 천편일률적인 대답, 아는 척, 동문서답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입니다. 실수는 근거가 명확한, 최신의 기업정보를 미리 체크해 해결합니다.
우선 영업이익과 같은 기본 숫자정보를 머리 속에 넣어 둡니다. 재무제표인 회계정보는 기업이 스스로 만든 회사정보입니다. 회사 경영성과를 숫자로 표현해 둡니다. 지원자라면 기본적인 재무제표 숫자는 꼭 면접 전에 알아 둬야 합니다. 관련된 사항은 아래 링크 글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8075914&memberNo=10824578)
{재무제표 5가지만 체크, 옮길지 or 말지 "감이 온다"}를 참고하길 바랍니다. 매출액, 자산규모, 대주주, 경영진, 임직원에 관한 기본정보입니다.
Body II | 면접에 활용하는 사업보고서 3 Page
그런데 면접은 대화입니다. 순발력도 필요하지만 면접관 귀에 쏙쏙 꽂히는 핵심키워드를 던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건 사업보고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물론 사업보고서는 상장사만 추가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 올리는 자료입니다.) 세콤으로 유명한 에스원에 면접을 다음 주에 간다고 가정합시다.
회사의 연혁 Page → 무엇을 잘해 온 기업인가? 파악해 두자. 기업은 지나온 역사 중에 마일드스톤이 될만한 일을 연혁에 기록합니다. 다른 데도 있지만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연혁은 업데이트가 잘 되는 편입니다.
[에스원 사례] 에스원의 <회사의 연혁>을 보니 2017년이 40주년이었습니다. 방범보안서비스부문 13년 연속 1위, 무인경비부문 6년 연속 1위 등 에스원이 뭘 잘해온 회사인지 알겠습니다. 방법보안서비스, 무인경비, 방범보완서비스, 무인경비 2~3번 되뇌어 봅니다.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Page → 미래전략, 비전을 한 줄로 정리해 두자. 말 그대로 회사 경영진이 회사에 대해서 기술해 놓은 페이지입니다. 어떨 땐 회사가 부족한 부분도 냉정하게 지적해 둡니다. 회사 지원자라면 읽어 둘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 선언 등의 키워드는 체크해 둡니다.
[에스원 사례] “부동산종합서비스 브랜드인 '블루에셋' 런칭 후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여의도IFC몰 수주” “천안 인재개발원에 국내 유일의 오토바이 전용 교육장인 '에스원 바이크 스쿨' 준공” “2018년 사상 최대의 매출과 이익 달성에 도전하겠습니다. 또한 신시장 개척 및 신규 기술ㆍ솔루션 도입 등 미래준비를 통해 '100년 기업, Great 에스원'의 초석을 쌓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위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의 밑줄 친 키워드는 에스원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면접시 대답할 때 저 단어가 들어 가면 좋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면접관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해 보라는 말이 있다면….
“저는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에스원에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오토바이 전용 교육장 에스원 바이크 스쿨까지 만든 건 고객응대가 빨리 되길 바라며, 아울러 임직원의 안전까지 고려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기업 에스원이 Great할 수 있는데 저도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답은 다소 오글거리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미사여구의 다짐보다는 에스원 면접관이 듣기엔 귀에 걸리는 답이 될 것입니다.
임원 및 임직원 현황 → 누구랑 면접하는지 시뮬레이션 해두자. 그래도 면접이라고 하면, 임원급이 면접관으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물론 회사가 큰 경우 다를 수 있으나, 지원자의 직군과 연관성 있는 그래도 누군지 조금이라도 아는 면접관을 마주해야 한다면, 덜 당황할 수 있습니다. 면접관은 나의 나이, 학력, 자기소개서 다 읽어보고 질문을 준비합니다. 약점과 강점을 공략합니다. 전혀 무방비인 지원자겠지만 지원한 사업부, 관련 임원들의 공개된 정보로 롤플레잉 연습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에스원 사례] 에스원 임원 현황 페이지에는 임원들의 사업부 담당업무, 주요경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사팀장이 누구인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면접관 후보입니다. 이중에 지원자가 면접에서 만날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설령 없더라도, 면접 당일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Outro | 그래도 면접까지 갔는데, 최선을 다하자
면접에 정답은 없습니다. 아무리 면접후기를 읽어보고, 연습한다고 해도 회사가 원하는 인력이 아니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말 실수나 급한 마음에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대답하면 ‘아차’하는 순간에 후회가 됩니다. “저는 이 회사 입사만 바라보고 있다.”보다 “이 회사 재무제표, 사업보고서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준비했다.” 말이 더 어필하지 않을까요?
글쓴이 소개- [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뽀개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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