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 2018년 5월 삼전 1주 250만 원
워낙 큰 기업이라, 솔직히 삼성전자는 재무제표만으로는 제대로 파악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연일 속속들이 뉴스까지 나오는데 굳이 재무제표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훑어 보는 이유는 다들 삼성전자, 삼성전자 하니까~ 어떤지 슬그머니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게 맞나? 숫자가 그처럼 움직이나? 액면분할 전후 주가와 재무성과 비교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기업이라는 최근 실적 등이 우선 궁금했습니다.
Body | 디지털 가전, 휴대폰, 반도체 모두 가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 주력사업은 CE부문, IM부문, DS부문으로 구성.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디지털 TV, 모니터, 에어컨 및 냉장고 등의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IM(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휴대폰, 통신시스템, 컴퓨터 등의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LSI 등의 반도체 사업과 LCD 및 OLED 패널 등의 디스플레이(DP)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2019.6.31 기준 주주구성: 이건희 4.18%, 삼성물산 5.01%, 삼성생명 8.51% 국민연금공단 9.97% 기타 소액주주 62.33%(689,802名)
▶ 2018.1.31 주주구성 : 이건희 3.54%, 삼성물산 4.25%, 삼성생명 7.55% 국민연금공단 9.22% 기타 소액주주 54.73%(66,719名)
액면분할 전후로 주주구성 순위는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눈썰미 좋으신 분은 차이점을 찾으셨을 듯)
우선 아래 Box 글은 2018년 초에 2017년 재무제표도 나오기 전에 쓴 글입니다. 삼성전자가 1주 250만 원하던 고가의 주식을 액면분할 한다고 발표하니 관심이 갔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매출원가율 감소 등 매분기 실적 갱신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 42조 원의 당기순이익! 정말~ 정말 잘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랬겠지만 10분의 1도 아닌 50분의 1 ‘액면분할’도 큰 저항감(?)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FY16 기준 매출액 133조 9,472억 원. 영업이익 13조 6,474억 원 뭐 흠잡을 데 없는 손익. 2014년 이후 2017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율 추이 13.8% → 19.7% 지난해 무척 실적이 좋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발표된 이번 공시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2017년 42조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호조에 따른 실적이 확대”를 주요원인으로 밝힘. 재무제표 상으로는 원가절감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72% 대의 매출원가율이 8% 감소, 판매관리비도 1.5% 하락 그에 비하면 매출액은 20% 정도 상승. 반도체 가격상승 효과 등 원가율이 낮아진 만큼 모조리 이익으로 돌아 온다.
조금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부분이 이익에 기여치가 높은지 기록을 뒤져 보았습니다. 사업보고서 <사업부문별 요약 재무현황>을 참조했습니다. 2018년 반도체 영업이익만 44조 5,739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비중의 75%를 차지했습니다. 정말 2018년은 반도체로 정점을 찍은 해입니다.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 실시! 액면분할 전후로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다. 그래도 250만 원짜리였는데 사람들이 5만 원이라고 그럼 더 사지 않겠어? 라는 많은 예측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주가 하락…. 하락… 하락… 39,000원까지 내려 간 적도 있습니다. 2019년 들어서 다시 회복세 최근 5만 원 대를 넘기고 있습니다. 액면분할에 대한 증권사 견해가 딱 이 패턴입니다만, 그래도 삼성전자인데 이 정도까지 내려가나?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2018년 하반기까지도 경영실적은 좋았기 때문입니다.
실적보다는 여러 가지 삼성 관련 이슈와 반도체 가격의 하락, 국내 주식시장 침체 등 주가는 좋지 않았습니다. 요는 액면분할 직후 삼성전자 주식을 산 던 사람들은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후 해가 바뀌고 2018년에 비해 2019년의 실적은 주가와 반대로 좋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건 액면분할 전후로 가장 많이 변화한 것은 개인 주주의 숫자입니다. 크게 변화했습니다. 거의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소액주주 54.73%(66,719名) → 소액주주 62.33%(689,802名) 이런 숫자를 보면 액면분할을 통해 기존 주주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현금으로 바꿨다고 할 수 있을까요? 손 바뀜이 6만 → 60만으로 변한 셈이니까요.
“보통 액면분할 주식은 주가가 오르다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증권사 리서치센터 보고서) / 초고가 주식의 액면분할은 유동성을 늘려 투자 메리트를 늘리는 시도. / 이론적으로 액면분할이 기업가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님.”
결국 초고가의 주식의 액면분할에 대한 이런 이야기에는 삼성전자가 좋은 샘플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같은 사례가 또 있을지…. 사이즈가 남다른 회사니까요. 당시에도 비슷한 전망이 있긴 했습니다.
개인들은 사고, 기관과 외국인은 팔고 손바뀜만 있을 뿐
http://news.joins.com/article/22338531
삼성전자가 주식 한 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 분할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이후 이틀 사이 반복되고 있는 일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SK텔레콤과 제일기획, 아모레퍼시픽 액면 분할 때도 기관과 외국인은 팔고 개인은 샀고, 지금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주당 가격이 현재 주가 기준 5만원 안팎으로 내
news.joins.com
액면분할 효과는 4개월 후 다시 돌아 온다
http://www.investchosun.com/2018/02/05/3222787
조선일보 미디어그룹 제공, 자본시장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www.investchosun.com
Outro | 2020년 기대해도 될까요?
2013년~2019년 반기까지 재무제표 분석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얼마나 견고하게 성장해 왔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자산총계 342조 9,401억 원의 거대 기업이 되었음에도 부채비율은 33%에 불과합니다. 사실 단기차입금 11.8조 원은 큰 빚도 아닙니다. 자산 중에 유형자산이 2016년 이후 27% 이상 증가했습니다.
2018년 매출액 243조 원, 영업이익 58.8조 원, 영업이익률 24.2%는 직전 2~3년의 숫자를 보면 얼마나 대단한 성과인지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9년 반기에 이르면 영업이익률 11.8%으로 12.4%가 하락합니다. 이익률이 절반이 떨어집니다. 최근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따르면 62조 원의 매출액과 7.7조 원의 영업이익(3분기 누적 20.53조 원)이라고 합니다. 매출액도 줄겠지만 이익은 절반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최근 좋아진 것은 2020년 바라 보는 전망과 최근 활동의 영향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사 리포트가 있습니다. 갤럭시폴드 등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5G 시장이 확산되는 것도 기대감의 한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고 낸드(NAND)의 재고정상화, 디램(DRAM)의 가격반등이 근거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결론은 부자기업 삼성전자 걱정을~ 내가? 부질없다. 부질없스~.
※상기 내용은 FY19~14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FreeQration입니다.
삼성전자 #재무제표 #액면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