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 우유는 3강 구도
우리나라 우유 시장점유율 1위는 서울우유입니다. 매출액 1조 6,748억 원 영업이익 634억 원으로 서울우유는 농협중앙회 소속 협동조합입니다. 그 다음으로 2등은 매일유업, 3등이 남양유업입니다. 아시다시피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사건 등으로 소비자 불매운동 대상이 된 후로 이미지의 크나큰 손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실제로 매출액이 2013년 이후 감소했습니다. 반사이익일 수도 있습니다만 매일유업은 그사이 업계 2위로 올라섭니다. 사업다각화의 효과라고도 하는데, 매일유업 재무제표로 우리나라 우유시장을 살짝 엿보려 합니다.
*서울우유는 농협중앙회 소속 협동조합입니다. 서울우유 재무제표를 보시려면 서울우유 홈페이지 경영공시 코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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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 최근 변화가 많은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2017년 5월 1일 회사를 2개로 나눕니다. 지주사 체제 전환입니다. 유가공사업부분을 분할해 신생 매일유업을 만들고, 舊 매일유업 주식회사는 지주사로 매일홀딩스로 이름을 바꿉니다. 상장사였기 때문에 2개 회사 모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합니다. 이후 매일홀딩스는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서 매일유업의 지분을 추가 취득합니다. 또한 대주주인 김정완 회장의 지분도 높아집니다. 신설 매일유업의 주식을 지주사 매일홀딩스의 넘기고 매일홀딩스의 신주를 갖습니다. 이로써 [매일유업 31.06% ← 매일홀딩스 ← 38.27% 김정완] 이라는 지배구조가 확립됩니다.
FY2019 반기 기준 매일유업의 자산총계는 6,888억 원, 부채비율 82%입니다. 매출액 2018년 기준 1.3조 원, 영업이익 7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일유업은 50년이 넘는 회사입니다. 2017년 인적분할되었기에 재무제표는 2017~2019 반기까지 약 2년치 정도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추세를 보기엔 어렵습니다. 차라리 지주사인 매일홀딩스의 연결재무제표(종속사의 재무현황을 포함하기에)도 함께 보는 게 좋습니다. 여하튼 2019년 반기 매일유업 영업이익률은 6.9%로 높아졌습니다.
매일홀딩스 2015~2019 반기까지의 재무제표 숫자를 요약해 보면, 평균 1.5조 원의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재무구조 건전한 기업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할 기점인 2017년 이후 영업이익률 4.2% 이상이며, 2019년 반기에는 5.5%까지 상승했습니다. 무엇보다 당기순이익이 분할 이후 매우 좋아졌습니다. 2.1%(2016년 매일유업) → 4.2%(2018년 매일홀딩스), 4.5%(2018년 매일유업) 원래부터 부채비율이 낮은 편인데다 안정적인 시장구조이기에 원가 보다는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로 숫자가 보여집니다.
앞으로 지주사의 역할로 무엇을 할지는 재무제표 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지주사인 매일홀딩스 자체만 보시려면 별도 재무제표를 보셔야 합니다. 별도 재무제표에는 종속회사인 매일유업 숫자가 빠져 있습니다.)지주사는 임직원 20명 남짓의 작은 조직입니다. 주 수입도 배당금과 경영자문 및 브랜드수익입니다. 물론 매일유업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주사 체제로 변화면서 회사 내 교통정리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매일홀딩스 종속기업,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투자 금액은 2,779억 원입니다. 주석 14번에는 (주)제로투세븐의 최대주주가 씨케이코퍼레이션즈(주) 바뀐 점 등은 의미 있는 정보입니다.
매일유업의 최근 실적은 시장 경쟁 구도가 역시 한 몫을 하긴 했습니다. 우유3社의 자산, 매출액 비교를 해보면 매일유업이 영업이익 측면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우유가 1.6조 원 → 매일유업 1.5조 원 → 남양유업 1.1조 원 순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비교하면 634 → 744 → 86 순으로 매일유업이 가장 높은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인 서울우유와 달리 다양한 제품 군을 가지고 있기에 좀더 우유시장에서 경쟁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큰 성과가 없는 중국시장 진출은 한국의 저출산, 인구감소로 인한 우유시장 감소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무역분쟁 이전에 사드 등으로 아직까지는 중국수출은 요원합니다. 지난해 -28억 원의 적자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신상품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하긴 합니다.
Outro |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매일유업 입장에서는 2017년 지주사 설립은 여러 모로 좋은 경영환경을 만든 셈입니다. 대주주의 지분율을 2배로 높이었고, 내부적으로 회사들을 교통정리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우유시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영권 강화를 무리 없이 이뤘습니다. 경쟁사의 이미지 타격이 분명 매출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외로 자산총계로 보면 우유3사 중에 차이가 많이 나도록 작은 규모입니다. 우유를 먹는 소비자가 그리 늘지 않는 상황이라면(대체제가 많아서) 다양한 제품 군이 필요한 시점이고, 공장이든 다른 신규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있어 보입니다. 2019년 반기 기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이 1,066억 원입니다. 기말이 될 쯤에는 어느 정도까지 늘지는 모릅니다만, 현금부자는 이러나 저러나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기 내용은 FY19~14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FreeQr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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