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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에 입사하면 사진과 같은 찬란한 미래를 꿈꾸는 것이 청춘의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노동유연성이란 고급진 이름과 달리 상시 해고 체제 속에 끊임없는 경쟁을 강요당하는 사회가 되었음이 시대의 어려움을 대변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품격이 어려운 시절로 낮아졌음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법을 통한 해결이 만연된다는 것은 상식이 땅에 떨어진 시대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환경 속에 만나는 상사, 선임, 선배란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생각이다. 마윈의 말처럼 젊은 시절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은 어쩌면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과 같은 행운이고 복이다. 수년 전 멘토, 멘티란 말이 유행처럼 퍼지는 것만으로도 누군가 의지하고 싶은 사람들이 필요한 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좋은 상사, 품격 있는 상사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의 정의가 획일적이지도 않고, 그것을 느끼는 사람들의 상황에 따라서 정말 다양하게 인지되고 판단될 것이라 믿는다. 모두에게 다른 문제가 존재하고 다른 필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적으로 본다면 무엇인가 배울 수 있는 사람이 그래도 괜찮은 상사라고 생각한다.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상사와 선배는 좋은 선생님과도 같다. 제갈량과 같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참 좋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해 본다. 그렇지만 세종대왕이나 제갈량의 밑에서 일해야 한다면 실력의 일취월장은 보장하겠지만 과로사의 위험이 존재한다. 다른 면으로는 인격적으로 존경을 이끌어 내는 품격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 이유는 품격 있는 사람이 학식이 높은 경향이 많다. 하지만 학식이 있다고 항시 품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만 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이란 관점에서 일이란 큰 부분이고 하고 작은 부분이기도 하다.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이유가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상사들은 항상 요즘 애들은 일은 열정과 투지를 갖고 하지 않고, 예의도 없고 이런저런 불만을 한다. 청춘들은 도통 알 수 없는 답정너 하나만 들고, 왕년에 하던 방식에 흥분하는 상사들이 불편할 때도 많다. 특히 상사, 시니어에 대한 존경을 언급하는 분들을 볼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존경받고 싶다면, 존경받을 짓을 하면 된다'라고 생각한다.  남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기대하는 청춘이라면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실패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학습 자세와 성공을 통한 꿈을 실현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다. 

 

 이 상사와 청춘들의 바람이 보편적이라 생각해 본다면, 아쉬움이란 바람 그 자체일 듯하다. 학창 시절 내리사랑이란 좋은 말처럼 먼저 다가서고, 베풀고, 아끼는 상사라면 그 방식의 차이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존경을 자아낼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꼭 물질적인 것도 아니다. 누군가의 아픔을 들어주고, 누군가를 격려해주고, 스스로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 그런 상사의 품격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젊은 청춘들에게는 비록 세상의 파도가 어렵고 힘들더라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존경할 사람을 찾기보다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길을 걷는 길이다. 그것이 좀 더 좋은 조직과 사회를 만들어가고 청춘들의 아이들이 커나가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선순환 구조이기 때문이다.

 

 소제목처럼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상사들도 많다. 그게 어느 날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나도 성인군자가 아니며 감정의 기복이 있고, 기복에 따른 심사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사를 만난다면 나는 아래의 것들을 권해본다. 얕은수를 쓰는 사람일수록 말을 바꾸며, 잘 알지 못하는 허세 부리는 사람일수록 깊이 있는 한 마디 대신 장황한 소리를 하기 마련이다. 대답하는 자는 수동적이며, 질문하는 사람은 주도하는 사람이며, 사람이란 망각의 동물은 항상 기록 앞에 좌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일을 위한 희망을 만들어 가며, 사랑을 깊이 마음에 담아야 하는 그런 시절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1. 항상 그들의 말을 성실하게 기록하고, 제시한다. 

 2. 불분명한 지시는 이해가 될 때까지 확인한다.

 3. 먼저 듣고, 대답하는 자세에서 잘 듣고 질문하는 자세를 몸에 익힌다.

 4. 문서는 항상 정갈하게 분류하여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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