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에 "무능에 열정을 더하면 심각한 민폐가 된다"라고 써놨다..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과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댓글을 보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폭이 참 다양하다고 느낀다.
* 멍부의 이야기처럼 "치명적이다"
* 경험을 담아서 "장난 아님, 고집까지 있으면"
* "유능에 열정을 더하면 뭐가 될까요?", 새롭고 긍정적인 사고를 유발한다
* "민폐가 아니라 망한다"라는 자영업자의 토로
* "아! 그런 놈이 생각났다, 아니다.. 열정이 없으니 흠"
* "그런데 착하기도 하면 어쩔"이란 현실 사례의 질문
* "무식과 신념의 조합이 떠올랐음"이란 자기 이야기
당신은 어느 부분이 유능한가요?
태어난 재능을 잘 찾지 못했다면, 학습과 훈련을 통해서 재능을 장착한다. "유능"이란 말은 재능이나 능력 따위가 있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이 해석에서 내 눈에는 "따위"란 부분이 팍 들어온다. 어쩜 이렇게 저렴한 단어를 사전적 의미에 사용하고 있다니.
소크라테스와 "네 꼬라지 쫌!!!"이 수 천년을 거치며 유효한 것은 내가 잘하는 것이 사실 얼마 안 된다는 것이다. 따위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알량한' 재주인 것이다. 그 알량한 재주는 필요한 곳에서 빛을 발휘한다. 그 외의 환경에서는 알량한 재주는 무용지물이다. 축구선수가 축구장에서 빛을 발휘하지, 음악회에서 재능을 뽐내기가 쉽나? 인간은 장점에 집중하고, 장점에만 집중하다 망한다. 그러나 자신의 장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장점을 알면 타인과 균형을 맞추고 공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수가 없는 놈한테도 베풀어야 받는다는 것은 대부분 늦게 배운다. 늦게 깨닫고 배우면 개고생을 면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인간의 시기심은 멈추지 않는다. 함께 하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만 달려 나가는 2인 3각 경주는 자빠지는 결과를 면하기 어렵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그렇다. 그렇게 보조를 맞추고 함께 하며 도와주면 전체를 이끄는 사람이 유능한 것이다. 그런 사람이 리더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면 묶은 끈을 풀고 홀로서야 한다.
당신은 어느 부분에 무능한가요?
이런 생각들은 잘 안 한다. 한도 끗도 없는 무능을 알려고 사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면서 느끼는 무능함은 내 장점이 무용지물이 될 때 느낀다. 평상시에는 뭘 못하는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잘하는 유능함을 사용할 때, 함께 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서 나의 무능을 알 수 있다. 함께 하는 사람의 기대와 나의 역량을 감안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일에서는 능력이 필요한 부분과 그 능력을 갖은 사람이 조건부로 필요하다. 함께 오래 할 사람은 조금 다르다. 능력의 유능함도 필요하지만 전체가 좋아지는 부분에서 공헌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실력과 품격이 고루 갖춰진 사람,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공자도 재주만 있는 소인이 아니라 재주와 품격이 갖춰진 군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노자의 순환적 구조를 이해한 행동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열정은 중요하다. 유능과 무능은 조건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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