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압박면접의 이해 Ⅲ
부제 : 압박면접 극복하기 2/2
오늘은 압박면접의 실제 사례와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사실 압박면접을 극복하기 위한 준비라는 것이 면접에 대한 준비와 다름없다. 왜냐하면 압박면접 또한 면접의 여러 기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의외로 많은 이들은 압박면접이 마치 면접과 또 다른 하나의 절차로 보곤 하는데 그만큼 압박면접에 대한 부담감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인터넷 상 일부에서 말하듯이 압박면접만을 위한 별도의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닌, 면접을 준비하는 가운데 본인에게 압박면접 대상이 될만한 사항들에 대해 보다 더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압박면접을 준비하고 극복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3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입사서류(이하 자소서 포함)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이해
전에도 주장했듯이 입사서류를 대상으로 하는 서류심사와 면접은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채용절차에 있어 가장 밀접한 관계이다. 많은 이들이 면접 질문에 무엇이 나올까 걱정하는데 조금만 생각해 보면 어떤 주제와 내용이 나올지는 상당부분 유추할 수 있다. 바로 입사서류를 기반으로 면접 질문이 구성되어 진다는 것과 해당 기업과 직무에 관한 내용 그리고 지원자의 가치관과 성격, 성품, 대인관계, 그간의 경력 등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본인이 작성한 입사서류에 관한 질문이라면 적어도 별다른 막힘 없이 답변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라도 제3자의 입장에서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지원 기업 및 직무에 대한 이해
많은 이들이 잘못 알고 있고 준비하는 것 중 하나가 지원기업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을 하지만 오히려 직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그 노력이 부족하다. 아마 정보 취득의 용이성 때문일 것이다. 요즘 웬만한 기업이라면 홈페이지가 있으니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기업의 정보를 달달 외우다시피 한다. 하지만 지원직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또한 지원 직무지식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는데 사실 기업은 신입 지원자에게 완벽하고 높은 수준의 직무지식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원직무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 하고 있는지 또한 지원직무에 대한 관심도, 적성 등을 고려한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서는 적어도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며, 전공과 연계하여 기초적 지식에 대한 답변 정도는 필수이다.
셋째, 인정(Admit)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시인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의 두 가지 사항이 면접 이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이라면 세 번째 항목은 면접 중에 적용해야 한다. 압박면접이 진행 될 경우 나타나는 지원자의 행동을 보면 크게 두 가지 경우인데 첫 번째 경우는 면접관에게 맞서는 경우이다. 맞선다는 것이 흔히 말하는 대든다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 경우는 인정(Admit)하는 경우이다. 어떤 경우가 더 효과적일까? 당연히 후자가 낫다. 그 이유와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압박면접 사례를 통해 좀더 살펴 보자.
압박면접 사례에 대해 직무 관련 사례와 개인 관련 사례 두 가지를 살펴보자.
사례1. 직무관련 : 지원직무 및 전공지식과 관련한 경우 (데이터베이스 관련 직무 지원자)
면접관 : 학창시절 데이터베이스과목에 대해 관심이 많았나요?
지원자 : 네. 저는 전공과목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가진 과목이 데이터베이스였습니다. (이하 생략)
면접관 : 아! 그래요. 실례지만 성적표 상으로는 평가가 좋다고 볼 수는 없는데 그 이유는?
지원자 : (흠칫, 놀라면서 우물쭈물…. 시산이 좀 지난 뒤) 아. 그 당시 시험을 앞두고 제가 일이 있어서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면접관 : 아. 네…. 어떤 일이 있었길래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지원자 : (우물쭈물…. 시간이 좀 지난 뒤) 네. 그때 제가 시험을 앞두고 몹시 아파서 제대로 준비를 못해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면접관 : 저런. 안타까웠겠네요. 그러면 데이터베이스 정규화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지원자 : (당황하며… 시간을 끌다가) 사실 그 부분은 제가 그다지 관심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면접관 : 네. 알겠습니다. 자! 다음 분 질문 드리겠습니다. (속으로, 이 친구야! 정규화는 데이터베이스 과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고 기초지식이야. 쯧쯧…)
사례2. 개인관련 : 자소서에 자신의 부지런함과 취미생활을 거짓으로 강조한 경우
면접관 : 자소서를 보니 지원자께서는 매우 부지런하고 성실한 생활을 하고 계신데 자소서 이외의 사례 하나 이야기 해주시죠.
지원자 : 네. (이하 사례 내용 생략)
그 후 몇 가지 질문을 함 후…. 긴장을 풀리게 하고 나서 갑자기 질문한다.
면접관 : 오늘 몇 시쯤 일어 나셔서 오늘 면접 준비하셨어요?
지원자 : 네. 7시에 일어나서 준비했습니다. (이하 내용 생략)
면접관 : 네. 어제는 몇 시에 일어나셨어요?
지원자 : 네. 어제도 7시 (눈치 빠른 지원자의 경우이다, 일부는 여기서 무심코 자신의 평소 기상시간을 이야기 한다. 이후로는 더 거세진 검증을 위한 압박면접 당첨!!!)
면접관 : 네. 지난 주말(또는 어제, 3일전)과 평일 하루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지원자 : (우물쭈물…. 해당일정에 대한 설명)
면접관 : (속으로, 이 친구 자소서 상에 내용과 맞질 않아, 평일에도 주말에도 취미 활동을 안 한다고…, 어 아까는 분명히 취미로 운동을 자주 한다고 했는데 근래에 해당되는 내용이 없네. 의심!!!)
간단히 예전의 사례 두 가지를 설명하였다. 생략된 내용이 많아 다소 이해가 어렵더라도 양해 바란다. 알 수 있듯이 모두 면접에 실패한 사례이다. 첫 번째 사례의 경우 지원직무, 전공지식 한 경우로 거짓을 말한경우이다. 두 번째 경우 애초부터 자소서 작성시 거짓으로 자설서를 작성하여 이를 검증하는 경우에서 압박면접을 불러들인 경우이다. 더불어 거짓에 대해 인정(Admit) 또한 하지 않았다. 신뢰의 문제이다.
인정이 왜 중요하냐 하면 기업은 완벽한 지원자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지원자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다만 채용인원이라는 제약으로 지원자중에서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뿐이다. 따라서 면접 중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나오거나 부족함 부분에 대해서는 구태여 억지로 이를 잘난 것으로 포장하여 보이기 보다는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더 낫다.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지원자가 솔직히 인정할 경우 면접관은 추가 질문에 대한 필요성이 사라진다. 즉, 더 이상 압박하여 사실을 검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압박면접이 발생한 원인을 차단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압박면접은 지원자 스스로가 불러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원인이 입사서류가 되었던 면접 중에 발생하였던 이유를 불문하고 면접관에게 무언가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심도 있는 검증의 필요성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관에게 지원자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솔직함이 최선이다. 물론 모든 일이 그렇듯 목표달성을 위해 약간의 포장과 꾸밈도 필요하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회사소개시 그러한 포장과 꾸밈이 있다. 하지만 그 본질적인 모습과 내용마저 바꾸는 것은 결국에는 다 드러나기 마련인 것이다. 취준생들에게 부탁한다.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