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취준생들이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기업은 어떤 사람은 뽑는가?” 라는 문제일 것이다. 과연 기업은 어떤 사람을 채용할까? 채용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해보면 “사람을 골라서 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 골라서 쓴다는 것은 채용 주체가 나름의 기준을 정하고 여러 사람 중에서 그들이 정한 기준에 부합되는 사람을 골라낸다는 것이다. 그 고르는 작업이 바로 서류전형, 면접 등의 여러 프로세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얼핏 생각해 보면 취준생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연한 일이다. 여러분들도 상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각종 서비스 가입, 하다못해 이동시에도 각종 교통수단을 고민하지 않는가? 어떤 것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들까?, 어떻게 하면 가장 빨리 갈 수 있을까?, 가장 디자인이 좋은 것은? 등등 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결정하고 선택한다. 하물며 기업이 직원을 채용함에 있어 당연한 일 아닌가? 머리로는 이해가 되어도 가슴으로는 뭔가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아마 우리는 그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갑의 입장이 더 많았을지 모르는 생활 속에서 어느 날 구직자라는 을의 입장이 되다 보니 그 불편함이 더욱 큰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럼 기업은 어떤 사람을 채용하는가? 각종 미디어나 SNS, 통계자료 등을 보면 인성, 실무경험, 학력, 첫인상 등 각가지 기준 요소들을 수치화하여 보여준다. 여러분들을 이 내용을 얼마나 신뢰하는가? 필자는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 대부분 대외용 발표일 뿐이다. 아마 이를 말하는 각 조직이나 컨설턴트들은 수치화를 통해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왜 신뢰하지 않는지 살펴보면... 첫째, 그들의 조사에 응한 응답자에 대한 신뢰성이다. 둘째, 이런 통계자료들은 조사한 기업들만의 통계일 뿐 우리나라 전체의 기준은 아니다. 즉, 이런 통계 자료는 그저 채용 트랜드이며, 수시로 환경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한번 참고할 뿐이지 여기에 그 의미를 두고 고민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나중에 관련내용에 대해 별도로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럼 기업은 과연 어떤 사람을 채용하는가? 결론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요 직무와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아마 모두들 너무 당연하고 간단한 대답이라 허탈할 것이다. 그렇다 너무나 당연한 것에 우리는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여, 우리 스스로 문제를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간단한 대답을 좀 더 설명하자면, 앞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업은 자선단체가 아니다. 지속적인 수익창출과 그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가 인력이 필요치 않으면 뽑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은 늘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되고, 이는 인적자원도 예외가 아니다. 즉, 미래를 위한 투자 또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규모의 인력 채용은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나 뽑진 않는다.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그들 나름대로의 검토와 고민을 거쳐 어떤 이가 기업의 발전과 본질적 가치 실현에 가장 적합한지를 검증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검증 단계가 채용 프로세스 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기업은 그들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 실현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는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을 일일이 검증하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채용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그 절차와 기준에 의해 사람을 채용한다. 마치 큰 눈금의 채를 통해 큰 자갈을 걸러내고 점점 가는 눈금의 채를 사용하여 아주 고운 모래를 채취하듯이 기업들도 여러 단계와 기준을 거쳐 사람을 채용한다. 각각의 기업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해당 직무와 구성원에 대해 기준을 설정하였고, 해당 기준을 통과하는 사람에 대해 인력 수요와 최적의 적합성을 고려하여 최종 선발한다. 따라서 취준생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무분별한 스펙쌓기 보다는 본인의 목표를 고려하여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업종)과 희망직무에 부합되는 역량과 경력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기업은 취준생의 기준이 아닌 그들이 필요로 하고 그들의 목표달성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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